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9202009001&code=910100
[남북정상회담]백두산 천지에서 울려퍼진 ´진도아리랑´
평양공동취재단|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입력 : 2018.09.20 20:09:00 수정 : 2018.09.20 20:15:4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 주변에 서서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서성일 기자 centing@khan.co.kr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남북 정상이 20일 함께 찾은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아리랑이 울려펴졌다. 이날 백두산 천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천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를 치며 진도아리랑을 불렀다. 진도아리랑은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불렀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한 뒤 김 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장군봉에 올랐다. 장군봉에 오른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며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답했다.
천지 앞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이들은 가수 알리가 부르는 진도아리랑을 들으며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대부분의 남측 인사들은 후렴 부분을 따라 불렀고 북측에선 리설주 여사가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 위원장도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도 영상 기록으로 남았다. 두 정상 내외가 탑승한 케이블카 안에서 문 대통령은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따로 불러 김 위원장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신 회장에게 “다 됐다 생각하면 그때부터 맘이 급한 법이니, 우리가 견뎌야 하는 세월이 있는 것이고 같은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잘 준비하고 계시라고 전해주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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