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5035601


[단독] 검찰, 이명박·조현오 전 경찰청장 수사…댓글 공작 혐의

CBS노컷뉴스 김광일·김기용 기자 2018-09-21 05:00 


쌍용차 노조 고발…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배당

경찰관 50여명 '대응팀' 댓글작성에 관여한 혐의

이 전 대통령 윗선 지목…공범으로 함께 고발

경찰-검찰 수사 동시에 전개될지 주목


이명박 전대통령,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쌍용자동차 사태에 관한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추가로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쌍용차 노조에 관한 인터넷 기사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 사건을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쌍용차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연합 쌍용차 범대위가 이 전 대통령과 조 전 경찰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고발장 등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7월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맡으면서 경찰관 50여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이 팀은 경찰의 쌍용차 진압작전을 옹호하고 노조원들의 폭력성을 비방하는 댓글을 인터넷 기사에 달고, 관련 영상을 올렸던 것으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조사결과 드러났다.


(관련 기사 : 18. 8. 28 CBS노컷뉴스 "쌍용차 진압작전, MB 청와대가 최종승인")


이 전 대통령은 조 전 청장의 댓글 조작 혐의 윗선으로 지목되면서, 공범으로 함께 고발됐다.


재임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서 "댓글 이런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던 육성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노조 측은 경찰의 자체 수사에서 쌍용차 사태에 관해서는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엔 당사자인 경찰이 아니라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또 "최근 다행히 복직 협상은 됐지만, 과거 잘못됐던 역사를 끝까지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면 이런 참사가 언제든 또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청 댓글조작 특별수사단의 수사결과 발표가 계획됐던 시일보다 한참 늦어진 가운데 검찰 수사가 동시에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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