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1165710810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하는 평양 뒷이야기

고민정 입력 2018.09.21. 16:57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앵커] 어제 마무리된 평양 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은 것은 물론이고요. 남북이 한민족, 한동포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습니다. 이 일정에 함께하신 분입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2박 3일간의 뒷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돌아오셨는데 피로는 좀 풀리셨나요?


[인터뷰] 그런 질문 오늘 한 10번 이상 받은 것 같은데 아마 피로는 청와대 생활이 끝날 때 풀릴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감동도 여전하실 것 같은데 오늘 그 감동, 감동적인 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2007년 이후에 처음으로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앵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셨는데 평양 다녀온 소감은 어떠신가요?


[인터뷰] 한걸음 더 내디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은 평양을 가기 전에 마음은 많이 무거웠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 전전날 수보회의에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굉장히 조심스럽고 신중하고 그러한 마음으로 북한을 가게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고 수행을 하는 저희들도 과연 어떤 결과물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사실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저희가 천지에 올랐을 때는 모든 걸 다 이룬 듯한 그런 기쁨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순간에 어떤 기자 한 분이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어떠시냐고. 그런데 그 순간 뭔가 머리가 띵해지면서 참 기분이 좋은데 아, 내가 이렇게 즐거움만을 만끽할 때가 아니구나, 앞으로도 UN총회에서 중요한 일정들이 남아있고요.


다음 주에 예정이 돼 있어서 일요일에 출국할 예정인데요. 그곳에서 한미 간의 정상회담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나눠야 하고 그리고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서 비핵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야 되고 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천지에 그 즐거움과 기쁨을 마냥 만끽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 기자의 질문 한마디에 정신을 바짝 다시 한 번 차렸던 기억이 나네요.


[앵커] 기쁨과 그리고 또 무게감을 같이 느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천지가 참 좋았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평양 시내 모습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그 여명거리 같은 경우에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공을 많이 들인 곳으로 알려졌는데 어떻든가요?


[인터뷰]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뭔가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 그리고 누군가를 초대했을 때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하죠. 어느 나라든지. 그런데 거기 갔을 때 느낀 것은 상상했었던 북한의 거리 풍경 그리고 그 전에 언론을 통해서만 봐왔기 때문에 비쳐졌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라는 느낌이었고요.


물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몇 달 동안에는 달라진 평양의 모습들을 방송을 통해서 저도 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봤었던 것과 제가 직접 가서 눈으로 본 것은 굉장히 느낌이 달랐고요.


지금 화면으로도 계속 비춰지고 있는데 굉장한 고층빌딩들이 이렇게 거리 곳곳에 있었고 그냥 네모, 성냥갑 같은 모양의 디자인이 없는 건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상당히 디자인이 가미된 건물들도 많이 보였고요. 그리고 굉장히 좀 계획된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바로 이 여명거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카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사실 언론들도 몰랐거든요. 이것도 깜짝 제안된 건가요?


[인터뷰] 사실 이번 북한에서의 여러 일정들을 사전에 미리 알려드릴 수 없는 것들도 참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경호와 보안상의 문제 때문이었는데요. 카퍼레이드도 예정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만 이렇게 외부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미리 사전에 공지를 드리지는 못했는데요.


이때 퍼레이드하면서 저희들도, 수행하던 저희들도 굉장히 감격적이었던 건 보통은 국가 정상이 지나갈 때 시민들이 환호하죠. 그런데 제가 타고 있던 차량은 굉장히 후미에 있었습니다. 한 제 앞으로 한 차가 3, 40대가량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후미에 있었는데 그 바깥에 있는 평양 시민들의 환호성이 저희들한테까지도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이미 정상 두 분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진심으로 우리를 환영해 주고 있구나라는 걸 굉장히 가슴 깊이 많이 느꼈고요. 그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정말 많은 평양 시민들이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에서 온 수행원들을 반겨주는 모습에 참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감동적이고 또 고맙기도 하고 그러셨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5.1 경기장에서 연설하실 때도 그렇고 또 어제 프레스센터 가서 대국민담화를 할 때도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도 하셨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 이렇게 평양 시민들을 만났는데 이후에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또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을 가고 싶다라고 해서 이제 선택된 곳이었는데 이 분위기가 환영 행사와는 좀 달랐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던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죠. 특히나 저희 대통령께서 조금 먼저 도착을 하셨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있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있었던 특히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누군가 하는 생각도 들었겠죠. 그런데 갔을 때 주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었고요. 특히나 3대가 많이 온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할아버지부터 아이들까지.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그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몇 학년이냐고 물어보기도 하시고 음식 맛은 어떠냐고도 물어보시고 그런 일상적인 대화들을 나눴고 거기에 대해서 평양 시민들도 전혀 거리낌없이 거기에 대해서 대답하고 웃고 서로 악수하고 그런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자리에 깜짝 방문했는데 이거 진짜 모르셨던 건가요?


[인터뷰] 미리 일정으로 짜고 가지 않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리설주 여사도 마찬가지고요. 두 분 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환영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리고 노력을 하고 있고 공을 들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게 특히나 제가 여사님 수행을 많이 했기 때문에 원래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께서 어떤 일정 장소에서 영접을 하는 것으로만 저는 알고 있었어요, 시나리오상. 영접만 하시고 저희는 김정숙 여사님을 비롯해서 다른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투어를 하는 것이 시나리오였는데 리설주 여사께서 오시더니 영접만 하는 게 아니라 같이 계속 도시더라고요.


두 개의 일정을 저희가 소화했는데 두 군데 다 풀로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설명도 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아, 굉장히 많이 우리가 환대를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두 여사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또 두 정상들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백두산 방문인데 청와대에서는 분명히 이 백두산 가는 일정이 갑자기 정해졌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처음에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요, 다들 겨울옷을 또 입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건 또 어떻게 준비했나 궁금했거든요. 어떻게 된 건가요?


[인터뷰] 진짜 전혀 몰랐고요. 그 증거로 뭘 댈 수 있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저희 여자 수행원들의 신발을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만약에 저희가 등반하는 걸 알고 있었다라면 다들 운동화를 가져왔겠죠. 그런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자 수행원들 같은 경우에는 구두를 신고 백두산에 그 흙먼지가 구두에 다 묻고, 치마를 입고 온 분들도 있었고요.


그런 걸 봤을 때만 해도 아, 정말 몰랐었구나. 그리고 저희가 백두산을 가기 위해서 삼지연공항에 도착을 해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삼지연공항에 저희가 한 아침 7, 8시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그때 이제 저희가 겨울 방한복을 받았습니다.


서울로부터 공수를 받아서 그걸 수행원들이 다 나눠 입었었고요. 그리고 대통령 부부께서는 왜 코트를 입고 있느냐, 미리 준비한 거 아니냐라고 물으시는데 지금이 한여름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나 대통령 VIP 두 사람에 관련된 것은 굉장히 넉넉하고 많은 변수들을 생각하고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지금뿐만이 아니고요. 그래서 마침 준비해 갔던 코트가 있어서 두 분께서 입으신 거죠.


[앵커] 어제 프레스센터에서 많이들 궁금해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숙 여사께서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내서 제주의 물을 반을 채워오셔 가지고 이것도 천지의 물과 섞는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제주 물 준비하기는 좀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인터뷰] 영상으로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이게 정말 제주의 한라산에 가서 물을 직접 길어온 게 아니였지 않습니까? 그냥 생수병에 들어 있는 그 물이었죠. 제가 특정 상표를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마침 그 물이 있었고 우리 왜 밖에 나갈 때 혹은 차를 탈 때 물 한 병씩은 갖고 다니잖아요. 그런 것 중에 하나였는데 순간 생각이 드셨나보더라고요.


내가 백두 천지에 와서 이 천지에 물을 만나니 가장 남쪽에 있는 한라의 물은 혹시 하면서 그 생각이 드셨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순간 어떤 순간의 재치, 순간의 센스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두와 한라가 합수를 하는 그런 장면들이 나왔었죠.


[앵커] 우연일 수 있겠지만 그 물을 또 갖고 있었던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네.


[앵커] 김정은 위원장, 백두산 방문을 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 제안을 받았을 때 주변에 보인 반응은 어땠는지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사실 이제 백두산 방문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래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하셨죠. 백두산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나라를 통해서도 갈 수 있지만 나는 꼭 우리 조국, 우리 한반도를 통해서 내 땅을 밟고 가겠다라는 그런 일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에 가자고 했을 때마다 거절했고 워낙 트레킹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기회가 많았지만 매번 거절을 하셨기 때문에 아마 백두산을 가자라는 제안이 왔을 때는 누구보다 좋아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단순히 인간적인 좋아함을 떠나서 백두산이라는 것은 남과 북 우리 한민족 겨레에게는 상징적인 장소이죠. 그곳에서 남과 북 두 정상이 함께 손을 맞잡는다는 것은 그 한 장면만으로도 지금의 남북 상황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수 있고 먼훗날 10년, 100년이 지났을 때 천지에서 남북의 두 정상이 손 잡은 모습은 역사적으로도 길이길이 되새겨지면서 그때의 상황들을 그 한 장면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 장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인상적인 장면이 또 있었습니다. 삼지연 초대소에서 두 정상이 다리 위를 걷는 모습을 봤거든요. 그런데 이 장면이 마치 4월달에 도보다리 산책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자리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셨는지, 수행원들이 없었던 것으로 들었는데 들은 내용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물론 없습니다. 보통 다른 정상들이 만났을 때는 최소한 통역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역을 통해서라도 내용을 알 수가 있는데 남과 북 두 정상은 유일하죠. 전 세계에서. 두 정상의 만남은 통역도 없고 정말 두 분이서만 다니셨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하셨는지는 두 분께 직접 물어보셔야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숙 여사 그리고 리설주 여사 일정에 많이 동행하지 않으셨습니까? 화면으로 볼 때도 두 여사의 사이가 참 친밀해 보이더라고요, 여러 가지 행동을 볼 때. 실제로 볼 때 어떻든가요?


[인터뷰] 1차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있었잖아요. 그때는 두 여사께서 아주 짧은 시간을 만나셨습니다. 저녁에 오셨기 때문에, 리설주 여사께서. 그래서 그때는 많은 이야기를 못 나누셨는데 이번에는 하루종일 거의 같이 있었고요, 첫날은. 둘째 날에도 상당수 많은 부분들을 함께 시간을 하셨고 또 셋째 날에는 천지를 갔다온 것은 물론이고요.


그러면서 두 분의 어떤 작은 제스처, 그리고 눈빛 이런 걸 저는 옆에서 지켜보잖아요. 이런 것들은 사실 서면브리핑이나 글자로 남길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이 만나면 왜 우리가 남녀가 만나도 뭔가 섬씽이 있는 것 같다라는 느낌이 있잖아요.


혹은 두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도 있고. 그런데 저는 수많은 국빈들이 오셨을 때 영부인들의 환담 자리나 이런 곳에 늘 배석을 했기 때문에 보는데 유독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 이 두 분의 관계는 굉장히 편안해보였고요. 저렇게 팔짱을 끼는 모습은 진짜 쉽사리 나올 수 없는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얼만큼 두 분이 편안해지셨는지는 이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두 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는데 그렇다면 양 정상 부부가 같이 있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케이블카도 같이 타기도 했고요. 그런 현장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혹시 들으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리설주 여사께서 굉장한 예우를 하고 있다라는 걸 느낀 게 첫날 저희가 카퍼레이드를 하고 백화원으로, 숙소로 들어갔는데 그때는 사실 예정이 없이 두 부부께서 들어오신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께서 백화원까지 들어오셨는데 그때 이미 영상으로도 여러분들 보셨을 텐데요. 그때 김정은 위원장께서 나름 준비를 한다라고 했는데 초라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여기에서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것 또한 굉장히 이례적이고요.


물론 북측에서는 최고지도자가 그런 말을 했다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의미를 두는 걸 저희 한국 언론을 통해서 저는 보고 있는데 비단 북한이라는 어떤 나라의 특수성 때문이 아니라 그 어떤 나라도 그런 경향의 말을 하는 경우는 사실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향의 말을 할 수 있는 건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굉장히 겸손하고 손님이 왔을 때는 최고의 대접을 하려 하고 그리고 옛날부터 손님이 집에 왔을 때 절대 배 굶겨서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정서들이 남과 북 두 정상의 마음속에도 깊이 새겨져 있었고 그런 것들이 작은 일정 하나하나에서도 표출이 다 됐었던 이번 2박 3일이었습니다.


[앵커] 이건 사소한 질문일 수 있는데 어제 기자들도 프레스센터에서 백두산 사진이나 영상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보지 않습니까? 그때 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수행원들도 굉장히 유쾌해 보인다, 백두산에서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런데 또 하나 궁금했던 게 이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이 계속 사진을 찍는데 그러면 그 사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뭘하고 있었던 건가 이게 또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계속 같이 계셨고요. 두 분께서는 그 모습들을 지켜보셨죠. 글쎄요, 그 당시에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떤 기분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제가 사진을 찍어드릴까요라는 이야기를 김정은 위원장께서 하시기도 하셨잖아요.


이건 정말 같은 말을 쓰는 같이 민족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안 드릴 수가 없고요. 그래서 남한의 수행원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그 수행원들이 하는 한마디의 말들, 어떤 감탄사부터 시작해서 천지에 왔을 때 그런 느낌들을 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다 알아듣는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것들을 많이 느끼려고 하고 담아두려고 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 많은 분들 궁금하실 것 같은데 옥류관 오찬도 함께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전에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제대로 대접해야 되는데 좀 아쉽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옥류관에 가서 진짜 평양냉면을 먹었습니다.맛 차이가 있던가요?


[인터뷰] 좀 다르더라고. 저는 1차 판문점 때는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계속 진행을 해야 돼서 아쉽게도 못 먹었는데 그때 제가 그랬거든요. 제가 판문점에서 평양냉면 못 먹어본 게 한이 되는데 다음에는 평양 가서 꼭 먹어보겠다고 했는데 진짜 꿈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까 육수의 맛이 좀 진하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는. 꿩고기의 육수 맛이 되게 진했었고. 그리고 면발도 좀 더 쫄깃했던 맛이었고요. 그러니까 제가 상상한 평양냉면은 굉장히 심심하고 아무 맛도 안 나고 냉면도 그냥 툭툭 끊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더 쫄깃하고 맛도 진하고 그런 평양냉면이어서 뭐가 진짜 본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보통 서울에서 먹는 평양냉면은 맹맹하다, 심심한 맛으로 먹는다 그러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가 보네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앵커]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요. 그러면 옥류관 오찬 당시에도 궁금했던 게 헤드테이블에 양정상 부부가 같이 앉았습니다. 무슨 말씀을 나누는지 이것도 참 궁금했거든요.


[인터뷰] 글쎄요. 저는 두 분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직접 듣지는 못해서. 그런데 그 분위기나 정황들을 봤을 때 보통 식사시간이 길어지면 이야기하실 게 많구나, 혹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식사를 하고 계시는구나라고 우리가 판단을 하잖아요. 그래서 이날도 옥류관에서 1시간 반가량 식사를 했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같이 온 남한의 모든 수행원들도 같이 옥류관 냉면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비단 두 정상이 만나는 무거운 자리에서의 식사가 아니라 모두가 다 북측의 냉면을 즐기고 북측의 음식 문화를 즐기는 그래서 굉장히 편안한 시간이었고 마침 제 옆에 가수 지코 씨가 앉으셔서 같이 먹었는데 지코 씨는 얼마나 맛있었는지 두 그릇을 먹더라고요.


[앵커] 인터뷰 보니까 균형 잡힌 맛이라는 이런 평가를 하셨더라고요. 지금 저희가 방금 전에 화면에서도 보여드렸는데 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기념 주화를 전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인상적이었던 게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꼼꼼히 살펴보더라고요. 전해진 반응이 있습니까?


[인터뷰] 주화를 준다는 것은 그것에 어떤 값어치들을 따질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남북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 얼만큼 깊은지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 한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를 이런 선물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고요.


그만큼 북측에서는 남측에서 어떠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는지 우리만큼은 알지 못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이런 메달, 주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하고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답례로 또 송이버섯을 받으셨죠.


[앵커] 이제 그 송이버섯 같은 경우에는 추석선물로 상봉을 못한 이산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편지도 함께 포함이 된 것으로 저희가 봤습니다. 혹시 편지에 담기지 않은 다른 이야기가 있었나요?


[인터뷰] 편지에 담겨져 있는 그 내용이 전부라고 보시면 되고요. 말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실향민의 가족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북에 고향을 두고 있는 어르신들의 그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알고 계시고 그래서 이 송이버섯이 더 뜯기고 누군가의 손에 가기 전에 빨리 이런 결정을 내리셨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열기로 한 부분이라든지 또 영상편지나 혹은 화상편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남북 간에 헤어진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한번 더 말이라도 나눌 수 있게끔 하고자 하는 마음들은 대통령 마음속에도 굉장히 깊이 각인돼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5.1 경기장에서요, 문재인 대통령 이제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화면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웅장해 보이더라고요. 거기도 함께하셨죠?


[인터뷰] 굉장히 거대하고 웅장하고. 그런데 그러한 모습은 저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얼마 전에 열었기 때문에 그 정도의 규모와 웅장함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리고 보여졌던 공연도 저희가 동계올림픽에서 봤던 개막식의 모습과 흡사하다라고 느끼시면 될 것 같은데요.


다만 북측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저도 전해들은 건데요. 원래 제목이 빛나는 조국이었잖아요. 그런데 팸플릿을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빛나는 조국이 아니라 빛나는 조국 중에서라고 제목이 나갔습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하면 원래 빛나는 조국을 북측의 여러 가지 역사라든지 현재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게 빛나는 조국이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기념해서 두 정상 간의 만남 특히나 판문점 선언에서의 모습, 2차 정상회담의 모습 이것들을 영상과 또 극들을 통해서 많이 풀어냈습니다, 후반기에 갔을 때는. 그래서 그 북측 인사께서 제가 보니까 한 70% 정도는 바뀐 것 같다고.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바꿔놨는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는 걸 전해 들었거든요.


그만큼 있는 공연을 그대로 보여준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서 이러한 공연들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봤다라는 걸 이 일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떤 기대가 있으신가요?


[인터뷰] 저는 평양을 직접 다녀왔기 때문에 굉장한 환대와 그리고 열렬한 환호들을 받고 왔습니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참 잘압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지난 3일 동안. 사람을 안다라는 건 단순히 글자와 문서를 통해서 아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악수를 나누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그랬을 때 상대의 마음이 무엇이고 나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평양 방문에서는 정말 일부 사람들만 일부 남한 사람들만 보고 왔잖아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께서 서울을 답방하시게 되면 수많은 국민들이 직접 보시거나 혹은 한국에서의 여러 그 뜨거운 온도들을 갖고 만날 거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생각들이 조금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받았던 그 수많은 환대들을 다시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습니다. 저희가 왜 가는 정, 오는 정 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만큼 어떻게 답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앵커]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셔야겠네요. 이번에 평양에서 느낀 이런 좋은 감정들,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까지 꾸준히 이어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함께 이야기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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