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자, "문재인 세시간 기다렸는데 인터뷰 거절당했다"
트위터에 불만 털어놔 “언론에 담좀 낮춰야”… TV조선 설 특집 또 방송사고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입력 : 2012-01-24  01:41:53   노출 : 2012.01.24  02:21:11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인터뷰를 거절당했다는 TV조선의 한 여기자가 문 이사장에 불만을 터뜨려 인터넷상에서 주목을 얻고 있다.

김미선 TV조선 기자는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이사장. 간담회하는 세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인터뷰 간단히 거절당했다”라고 전하면서 문 이사장을 비판했다.

그는 “(문 이사장이) 담을 낮춰야 넘어갈 수도 있는 거라 하셨는데”라며 “언론에 대한 담을 좀 낮추셨으면 한다”고 비난했다.

김 기자는 “트윗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엔 트윗 잘 못하는 유권자도 많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당시 간담회에서 문 이사장이 했다는 “생각이 다르면 용납할 수 없다는 태도, 그런데서 베어나오는 적대감. 이런 게 진보진영의 품을 넓히는 것을 방해하는 거에요”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전 비록 인터뷰 거절당했지만 간담회는 유쾌하게 듣고 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김미선 TV조선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

이 같은 글이 알려진 이후 트위터 상에서는 인터뷰 거절 사실과 함께 “조선이 언론이었느냐”는 목소리가 곳곳으로 퍼졌다. 반대로 되레 문 이사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계해 비난하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두고 천관율 시사IN 기자는 24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시 경위를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천 기자에 따르면 (당시 행사) 막간에 스케치하던 TV조선 취재기자와 카메라가 가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문 이사장이 거절했으며, TV조선 취재팀이 세 번쯤 이런 인터뷰 요청을 반복했다. 인터뷰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었고 (이런 인터뷰 요청이) 꽤 이례적이었다고 천 기자는 전했다.

천 기자는 인터뷰 거절 이유에 대해 “‘조선’(일보라는 이유 때문)인지 ‘돌발’(적인 상황)인지는 모르겠다”며 “좀 무리인대로 해볼수 있는 시도였던 걸로 보였으나, 다만 인터뷰 수락여부를 묻는 와중에 카메라 (기자)가 문재인을 계속 근접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쪽 관행인지는 몰라도 이게 황당했고, 조율보다는 취조 느낌이었다고 천 기자는 전했다.

천 기자는 만일 취재와 카메라기자가 애초부터 ‘카메라부터 문 이사장 얼굴에 들이대고 인터뷰 요청하면 거절을 못하거나 실수라고 하겠지’하는 작전을 짜고 들어간 거라면 이 같은 자신의 평가의견을 모두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치열 기자.

한편, TV조선은 24일 밤 9시40분부터 방송하던 설특집 드라마 <아버지가 미안하다> 방송중인 밤 11시쯤 일부 지역 케이블TV가 송출하던 방송에서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등 또 방송사고가 발생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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