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10195207726?s=tv_news


'사린가스' 꺼내든 日..자국민 '트라우마' 건드려

윤효정 입력 2019.07.10 19:52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WTO 이사회를 통해 국제 사회를 상대로 문제 제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한국에 수출하는 원자재가 화학 무기인 사린 가스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주장은 또 맞는 말인지, 저희가 화학 전문가를 통해 검증해봤습니다.


보도에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WTO 상품무역 이사회에서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자유무역에 위배돼 부당하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백지아 주제네바 대사는 일본의 조치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경제 보복임을 설명하고, 빨리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이 규제 근거로 든 국가간 신뢰 훼손은 WTO 규정상 수출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일본측 이하라 대사는 규제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 일본 관방부 브리핑에서는 철회 역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노가미 고타로/일본 관방부 부장관] "WTO 위반이라는 지적은 전혀 맞지 않으며 철회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WTO에서 인정되는, 안전보장을 위한 수출관리 제도의 적절한 운영에 필요한 재검토 작업입니다."


이에더해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으로 수출되는 원자재는 화학무기인 사린 등에 쓰일 수 있는데도 일부 한국기업은 급히 납품을 강요하는 것이 상시화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런 물질이 제 3국으로 건너가는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는 겁니다.


지난 95년 도쿄지하철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사건으로 유명한 사린가스를 이번 조치와 연결한 겁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성영은 교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사린이라는 독가스를 만들 때는 이렇게 반도체에서 쓰는 이 비싼 고순도를 쓸 필요는 없어요. 순도가 낮은 것은 북한에서도 다 있는 거거든요. 꼭 자기들(일본산) 고급을 들고 가서 그렇게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요."


이런 가운데 모레 있을 양자 대화의 성격을 두고도 양국의 입장이 달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윤효정 기자 (elf@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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