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6164054095


日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되자 해외서 '소녀상 되기' 운동 번져

정진영 기자 입력 2019.08.06. 16:40 


'소녀상 되기' 퍼포먼스를 한 여성들의 사진 [트위터 캡처]

'소녀상 되기' 퍼포먼스를 한 여성들의 사진 [트위터 캡처]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주최 측이 지난 3일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 자체를 중단하자 해외 예술인과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직접 소녀상이 되는 퍼포먼스로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자신을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이자 여성주의 운동가라고 소개한 로자리아 이아제타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의 조치에 항의하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회에서 검열에 항의하는 평화의 동상”이라며 “동상으로 포즈를 취해 봅시다”라는 내용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여성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여성들은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두 손을 다리 위에 올린 자세로 소녀상의 모습을 재현했다. 여성들 옆에 빈 의자를 가져다둬 실제 평화의 소녀상과 흡사하게 사진을 찍었다. 평화의 소녀상 옆에 둔 의자는 관람객이 앉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이아제타씨는 게시글에 #평화의 소녀상 #표현의부자유 #위안부 #아이치트리엔날레 #미투 #일본 등의 해시태그를 영어와 일어로 달았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과 비슷하게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표현의 부자유상 되기’라고 부르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미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하는 멕시코의 박사 과정생이라고 밝힌 노르마 실바씨도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검열에 반대하는 초대장’이라는 제목으로 소녀상을 재현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도 평화의 소녀상처럼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옆에는 빈 의자를 뒀다.


실바씨는 게시글에서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것은 비단 한국 여성뿐만이 아니다”라며 각국의 많은 이들이 ‘소녀상 사진 찍기’ 운동에 동참하길 촉구했다.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며 #표현의부자유 #평화의손녀상 #아이치트리엔날레 #미투 #일본의검열 #일본 등의 해시태그를 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도 게시글에 위의 해시태그를 영어와 일어로 함께 달았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시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고 밝힌 힐다 몬라즈씨도 6일 트위터에 소녀상을 재현한 사진을 올렸다. 이어 소녀상 사진 찍기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고 앞선 게시글들과 마찬가지로 #평화의소녀상 #아이치트리엔날레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편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지난 3일 일본의 우익 세력과 일본 정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을 폐쇄했다. 이에 전시의 제목처럼 ‘표현의 부자유’를 실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의 이 같은 조치에 항의해 “전시 중시의 근본 원인은 결국 아베 정권의 탄압”이라며 아베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다른 한국인 작가들도 작품을 자진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찬경·임민욱 작가는 트리엔날레 주최 측의 통보가 있던 지난 3일 밤 트리엔날레 사무국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작품 철거와 전시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시민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지난 4일 아이치 미술관 앞에 모인 시민들이 ‘폭력으로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세우고 작은 소녀상을 늘어놓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표출하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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