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8085434636
조국과 '친일파 논쟁' 벌이는 이영훈 교수는 누구?
이호길 인턴기자 입력 2019.08.08. 08:54
이영훈,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하는 학자..'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뉴시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일파 공방'을 주고 받은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설파하고 있는 학자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한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을 일제강점기로 보는 역사적 관점이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일본의 식민지배가 우리나라 근대사에 긍정적인 역할을 끼쳤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그는 '뉴라이트 계열'의 대부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는 기존의 보수 세력과 다른 '신흥 우파'를 의미하며 이들은 '뉴라이트 사관(史觀)'에 입각한 대안교과서를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갑론을박의 대상이 된 '1948년 건국절' 주장이 뉴라이트 진영의 대표적인 역사관이다.
이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란 책을 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책에는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낙성대 경제연구소'를 기반으로 이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일본 극우 세력에게 잘못된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낙성대 경제연구소는 한국경제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뉴시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일 종족주의'를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이하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 교수의 주장을 표현의 자유로 인정한다면, 이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교수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구역질 난다는 등 격한 욕설로 상대방을 매도하는 것은 연구자·교육자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게재한 '조국 교수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친일파와 무관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라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로 규정하겠다면 그 용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외증조부가 차리석 선생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차리석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1962년에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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