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8210305928?s=tv_news
또 불거진 '애국가 논란'..국회 공청회서 '친일' 쟁점
박하정 기자 입력 2019.08.08 21:03 수정 2019.08.09 16:09
<앵커>
일본과 경제전쟁이 한창인 이때,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비판하는 국회 공청회가 오늘(8일) 여당 의원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애국가가 다른 나라의 민요를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안익태 기념재단 측은 아예 초청받지도 못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안민석 의원 주최로 열린 오늘 긴급 공청회.
안익태 작곡 애국가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노래로써 이미 위상을 잃었다며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줄을 이었습니다.
일제가 세운 만주국 이름을 따, 1940년대 유럽에서 '만주국 환상곡'을 작곡, 연주하는 등 안익태가 친일 선동에 앞장섰다는 게 그 첫 번째 근거입니다.
[이해영/한신대 교수 : 안익태, 이때는 에키타이 안입니다. 이름이. 만주 사변 10주년 기념하기 위한 연주회 축하 공연인데…]
한 불가리아 민요와 음정과 선율이 최대 70%쯤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정희/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작곡가 : 의도적 표절이 아니라 할지라도 다른 나라 노래와 이처럼 닮은 선율을 애국가로 부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낯 뜨거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안익태 기념재단 측은 오늘 공청회 자리에 초대받지도 못했다며, 친일 몰아붙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형석/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 : 한국 환상곡을 지휘하고 발표를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는 불가피성이 있는 것이지 (자발적인 친일 행위였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이후 일본에서 한국말 합창 공연도 했다며 오히려 '극일'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불가리아 등 동유럽 음악에 동양적 요소가 있어 느낌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표절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시점이 친일 잔재 청산의 적기라면서, 불편한 진실을 공론화해보자는 취지였다고 했는데, 해묵은 애국가 폐기, 재지정 논란이 재점화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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