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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억, 4대강 홍보예산 올해도 ‘퍼주기’
박철응 기자 hero@kyunghyang.com  입력 : 2012-01-30 03:00:00ㅣ수정 : 2012-01-30 03:00:01

정부가 4대강 홍보를 위해 사업 첫해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40억원을 쏟아붓고도 올해 또 60억원가량의 홍보 예산을 책정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책정된 4대강 홍보 예산이 모두 59억원으로 이 중 28억원을 TV·신문·라디오·인터넷 광고에 배정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예산은 해외 홍보에 활용할 다큐멘터리 제작과 해외 매체 광고, 국제 행사 참석 등에 10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국내 홍보 이벤트와 전시회, 홍보 부스 운영에는 9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각종 홍보물 제작에 6억원, 4대강 홈페이지와 블로그 같은 온라인 홍보에 3억원이 사용된다. 이 밖에 4대강 백서와 기록물, 홍보 컨설팅 등에 2억3000만원이 쓰인다. 

현재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는 국토부의 ‘4대강 사업 홍보 마케팅 과업지시서’를 보면 오피니언 리더, 언론인, 학생, 여행사, 영화사,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올해 4대강 팸투어(사전답사 여행)를 실시한다. 공짜 여행을 제공해 입소문을 내고 단체 관람을 유도하겠다는 홍보 전략이다. 또 4대강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봄맞이 국민 참여 행사’도 기획한다. 

국토부의 4대강 홍보 예산은 사업 첫해인 2009년 60억원, 2010년 85억원, 2011년 95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4대강 사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대적인 보 개방 행사 같은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보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준공 시기를 수차례 연기하다 오는 4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단체들은 4대강 보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홍보보다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 현장팀장은 “4대강보 준공식을 연기한 것은 부실 공사를 보강하기 위해서인데 정부가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댐을 부수고 하천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고 있는데, 다큐멘터리까지 동원한 해외 홍보는 자칫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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