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0443&PAGE_CD=N0120
철새로부터 외면 받는 여주 남한강
4대강사업 준설공사로 먹이감 사라져 '발길 뚝'
12.01.27 20:00 ㅣ최종 업데이트 12.01.27 20:00 유재국 (rjk1313)
▲ 4대강사업 이전에는 개체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철새들이 여주 남한강을 찾아와 퍼드덕 날개짓을 하며 노닐었다. ⓒ 유재국
매년 겨울이면 철새들의 안식처이자 쉼터로 각광받았던 여주 남한강에 4대강 사업 시행 후 철새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그동안 철새들의 군무를 지켜 본 지역주민들이 허전함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여주군 여주읍 여주군청 옆 남한강변에서 민물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이아무개(64)씨는 "매년 겨울철이면 여주군청 뒤편 남한강에 오리와 고니 등 철새가 무리 지어 찾아와, 군무의 장관을 연출하는 등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었는데, 올 겨울에는 겨우 십여 마리 정도만 눈에 띄어서 씁쓸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씨는 "해마다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겨울 철새가 무리를 지어 찾아와서는 퍼드덕 날갯짓을 하며 남한강에서 노닐었는데, 4대강사업으로 남한강 준설공사를 하면서 하천 바닥을 파내 물고기가 줄어들어 요즘 새들 보기가 힘들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철새들이 노니는 군무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가슴 한켠이 허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주군청 뒤편 남한강에는 겨울만 되면 가창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등 철새들이 찾아와 노닐었는데, 4대강사업 이후부터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철새들의 모습이 뜸하다.
이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여주 남한강에서 준설공사를 진행하면서 강 주변의 모래가 사라지고,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공원이 조성되는 등 생태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4대강사업으로 남한강 준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유재국
▲ 4대강사업 이후에는 여주 남한강을 찾는 철새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 들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유재국
이에 대해 남한강 생태계를 연구해 온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여주 남한강 양섬은 그동안 철새들이 둥지를 틀고 머무르는 최적의 공간이자 낙원으로, 철새들이 찾아와서는 강바닥 수심이 얕은 습지에서 수초 등을 먹으며 영양을 보충했는데, 4대강사업으로 하천 바닥이 파이고 주변이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이 조성되면서 먹을거리가 줄어들었다"며 "새로운 생태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철새들이 남한강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4대강사업으로 여주군청 뒤편 남한강을 찾는 철새 개체수가 많이 감소했으나, 이포보 등지에는 철새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새가 감소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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