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7141
최효종 "유치원생 반값등록금 시위?"
'사마귀유치원', 유치원생도 "반값 등록금" 시위해야 할지도
12.01.30 00:52 푸치
- 우리나라 보육정책과 교육현실 풍자 비판 ‘씁쓸’..정말 '무상 보육'인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사립 유치원비로 인해 아이들이 ‘반값 등록금 시위를 하게 될지 모른다’” 개그맨 최효종이 개그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보육정책과 교육현실을 풍자, 비판해 화제이다.
그는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일수꾼으로 출연한 개그맨 최효종이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법’이 간단하다”며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유치원비 400만원만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효종은 “사립 유치원 수업료가 대학 등록금과 똑같다”며 “놀라지 말아라. 1년이 아니라 한 학기 등록금”이라고 덧붙여 우리 현실을 씁쓸하게 바라보는 청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얼마 전, 사립 유치원비 기습 인상에 따른 정부의 실태조사에서 경기도의 한 학부모는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려면 입학금 11만여 원을 포함해 1 년에 475만 가량이 든다”고 공개해 충격을 줬다.
방송화면 캡쳐-유치원생들이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면된다'고 전한 최효종(사진 왼쪽) ⓒ KBS
최근 정부의 무상보육 발표에서 '누리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만 5세 이하의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 월 20만원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서울의 경우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데 40~50만원 가량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1학기 수업료가 400만원에 이른다는 최효종의 풍자가 헛된 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4년제 국공립대의 연간등록금이 443만원이라고 했을 때 이보다 10% 이상 더 들어가는 아이들의 교육비에 젊은 부부들의 허리가 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물가 인상에 따른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수업료를 기습 인상하는 움직임도 있어 사실상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은 '과장 광고'가 아닌가 의심케한다.
특히 최효종은 “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유치원 수업료를 내려면 네 살 아이들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유치원 앞에 앉아 반값 등록금 시위를 해야 한다”고 역설적인 풍자를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인하 시위를 빗댄 것으로 최근 서울시장은 공립 교육기관인 서울시립대학교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면서 1학기에 계열별로 100만원부터 160만원이니 사립 유치원비가 2.5~4배가 높은 금액인 것. 영어유치원의 경우, 좋다고 소문난 곳은 월 수업료가 100~200만원에 이르기도 해 한달 수업료가 서울시립대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기도 한다.
최효종은 이날 방송에서 "사립 유치원비가 비싸다면 구립(국공립) 유치원에 가면 된다"며 하지만, "대기인이 3천명이라 우리 아이는 스무살에나 입학할 수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영유아 보육정책을 풍자, 비판했다.
지난해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시위 장면 ⓒ 여성 포털 이지데이
실제로 이번 정부의 만 5세 이하의 유아를 키우는 가정에 대한 무상보육 정책 발표 이후 사립유치원이나 영어유치원에서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학부모들이 늘어났지만 대기인수가 2~3천명에 이르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사립유치원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경희 한나라당 의원은 “젊은 엄마들이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 출생신고보다 먼저 대기신청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대기자는 16만8,153명으로 정원 15만5,132명보다 많다"며 어려운 보육현실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
최효종의 이번 풍자해 대해 웃음을 짓는 시청자들은 모두 공감을 할 것이라 본다. 올해 총선과 대선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많은데, 육아로 인한 젊은 부부들의 저출산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아이 키우기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도록 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현실을 반영한 보육정책 마련이 필요할 때이다.
# 누리과정 : 올해부터 정부가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 가정에 소득과 관계없이 월 20만원(국·공립 유치원은 5만9000원)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로 2013년 22만원, 2016년 30만원으로 늘어난다.
방송리뷰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CNK 의혹에 'MB 황제테니스' 주역도 등장 - 뷰스앤뉴스 (0) | 2012.01.30 |
---|---|
국토부, 이번엔 철도공사 임직원 '검열' 파문 - 뷰스앤뉴스 (0) | 2012.01.30 |
[전문]“MBC는 MB방송이 됐다” 노조 사과문 - 경향 (0) | 2012.01.30 |
박원순 "서울시 뉴타운사업 610곳 재검토" - 뷰스앤뉴스 (0) | 2012.01.30 |
박영선 “김승유, BBK 사건에도 등장하는 인물” - 경향 (0) | 2012.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