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691197 

"김재철 퇴진...좌회전 우회전 유턴도 없다"
[현장] MBC 노조 총파업 출정식
12.01.30 14:11ㅣ최종 업데이트 12.01.30 14:34ㅣ이정민(gayon), 이선필(thebasis3)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열린 노조파업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 퇴진을 파업 목표로 내걸었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로비에 모인 노조원들은 "즐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등 구호를 외치며 파업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이날 출정식에서 "조합원들 중에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이 바뀌면 끝나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분명하게 그렇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 투쟁, MBC의 공영성 확보가 목표인 만큼 그게 달성될 때까지 중단할 수 없다"고 투쟁 목표를 분명히 했다. 
 
또한 이 국장은 "이번 투쟁은 작년 가을 전 노사협상 타결 직후부터 준비됐다"면서 "작년 초 노조 집행부가 출범했을 때부터 김재철 사장과 갈등이 예상됐다. 슬프게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파업에 임하는 심경을 소개했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27일 있었던 MBC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결과 진행됐다. 83.4%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찬성 69.4%, 반대 30.6%로 총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
 
"국민과 노조원들에게 죄송할 뿐, 목을 걸겠다"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열린 노조파업출정식에서 전영하 위원장과 노조간부들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한다며 대국민사과문을 읽고 있다. ⓒ 이정민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조합원들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노조파업출정식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서는 집행부 이하 노조 간부들의 공개적인 반성도 나왔다.
 
전영하 MBC노조 집행위원장은 "내몰았어야 할 사장을 대상으로 상생과 공생을 얘기했고, 그러면서 매달 파업으로 응수했어야할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며 "조합원들이 일상 투쟁으로 쓰러지고 있는데, 조합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수많은 보복 인사와 보복 징계 그에 준하는 위협과 불이익을 일반 조합원들이 당했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이제 끝을 보는 투쟁을 시작한다. 말 그대로 종결투쟁이고 퇴로 없는 투쟁인 만큼 집행부의 목을 걸고 앞장서겠다"는 말로 강한 투쟁의지를 보였다.
 
출정식 사회를 맡은 김정근 아나운서 역시 "지난 2년 동안 'MBC 맨'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엔 다들 공감할 것"이라며 "이번 파업 출정식을 통해 파업에 대한 서로 다른 마음의 온도가 같아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파업 선봉에 선 MBC 기자들 "국민에게 MBC를 돌려주자"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조합원들이 노조파업출정식 참석하기 위해 로비로 모이고 있다. ⓒ 이정민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열린 노조파업출정식에서 노조간부들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한다며 허리숙여 대국민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이번 총파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MBC 기자회의 박성호 회장도 "좌회전, 우회전 혹은 유턴은 없다"면서 "보도 본부장이나 보도 국장이 바뀌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소리도 유통기한이 지났다.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말해 김재철 사장 퇴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박 회장은 "KBS와 SBS에서 리포트를 하는데도 MBC가 하지 못한 뉴스가 20여 건 넘는다"며 "기자들에게 '물 먹었다'는 건 사형선고와 가까운 것임에도 이를 MBC가 자초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회장은 작년 장관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한·미 FTA 국회 직권상정 등 MBC 보도 문제점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윗 선에선 할 거 없다는 자세였다. 기자로서 '할 거 없다'라고 말한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창피한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MBC 기자회는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MBC 현 보도의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사측이 박 회장을 <뉴스투데이> 앵커 자리에서 경질하면서 노사 갈등으로 표출되기에 이르렀다.
 
출정식 이후 오후 부문별 간담회, 향후 파업 방향 결정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열린 노조파업출정식에서 전영하 위원장이 심각한 모습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 이정민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노조파업출정식을 마친 조합원들이 점심식사 및 오후 집회를 위해 해산하고 있다. ⓒ 이정민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무렵부터 시작된 총파업 출정식은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MBC 노조측은 오후 2시 다시 모여 각 부문 별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후 파업 방향을 상세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출정식 도중 MBC 사측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사측 입장을 전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출정식을 취재하려는 취재진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 MBC노조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열린 노조파업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Posted by civ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