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태극기 힘 합쳐달라".. "옥중 선동정치" - MBC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04203708615?s=tv_news

박근혜 "태극기 힘 합쳐달라".. "옥중 선동정치"

이준범 입력 2020.03.04 20:37 

[뉴스데스크] ◀ 앵커 ▶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을 호소하는 자필 편지를 내놓았습니다.

태극기 세력을 향해서 미래 통합당 중심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한 건데요.

미래 통합당과 자유 공화당은 즉각 환영했고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총선 개입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영하/변호사]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 집산하는 것 같은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면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뭉치라고 요구한 겁니다.

당사자인 미래통합당과 자유공화당, 친박신당은 총선 승리로 부응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 "감옥에서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애국적인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서 저는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을…"

하지만 보수 통합의 방법을 두고선 진통이 예상됩니다.

당장 자유공화당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일단 공천부터 멈추고,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원진/자유공화당 공동대표] "공천작업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이 자기 스스로 혼자 가면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고도로 기획된 정치공작성 발언이자 총선 개입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억울한 정치인인양 옥중 선동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탄핵 결정을 부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제 보수 진영 결집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이정섭)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