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19194606918


서초동 촛불집회 "검찰이 범인이다" 서초~교대역까지 인파 몰려

서혜림 기자 입력 2019.10.19. 19:46 


조국 사퇴 후에도 북유게 주최로 촛불집회 열려

검찰 '조 장관일가 대상 무리한 수사' 비판·공수처 설치 강조


북유게  주최 19일 서초동 촛불집회 © 뉴스1 서혜림

북유게 주최 19일 서초동 촛불집회 © 뉴스1 서혜림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에도 서초동 일대에서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정치유머게시판(북유게)에서 파생된 '북유게사람들'은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일대에서 '검찰이 범인이다' 시민참여 문화제를 개최했다. 오후 7시40분 현재 2부 집회가 진행 중이다.


서초역부터 교대역까지 서초대로 600미터가량의 도로에 피켓과 LED촛불 등을 들고 나온 시민들은 '공수처를 설치하라''윤석열을 수사하라'고 외쳤다. 어린이들부터 주부, 직장인 등 주로 중년과 청년층, 가족단위의 참석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검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자유발언대에 시민이 나와 발언을 하면 참석자들이 구호를 같이 외쳐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유발언대에 나온 한 시민은 "윤석열의 오만방자한 행동을 봤는가? 이들을 싹 제거하지 않고는 지금의 검찰은 앞으로 더 악랄해질 것"이라며 "검찰은 자신들의 권력에 대항하는 사람이면 대통령이라도 안중에 없는 집단"이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또 다른 시민은 "여기 계신 분들, 조 장관 사퇴뉴스를 들어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나?"라며 "검찰이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착각하며 기고만장하지만 잘못 알고 있다. 국민들은 이제 검찰개혁 (필요성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고 외쳤다.


집회는 오후 7시 기준 서초대로 서초~교대 8차선을 참여자들로 70%이상 메운 상태다. 한방향 도로만 집회장소로 허가했던 경찰은 원활한 집회를 위해 오후 6시30분쯤 양방향 도로까지 허가했다. 주최측은 스텝이 1475명이기 때문에 이의 10배에 해당하는 1만4750명을 집회인원으로 신고했다.


이날은 이전의 서초동 집회에서 보수집회와의 충돌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평화롭게 진행됐다. 보수단체는 이날 집회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찰이 조국 장관에 대해 전례없는 고강도 수사를 한 점에 대해 항의하려 집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조국 장관에 대해서 걸릴때까지 털자는 식의 조사는 전례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신상털이식 토끼몰이식 수사를 이어가 (조국) 가족의 안녕이 무너졌다"며 "대한민국에 만연한 법조의 검찰우선주의를 혁파할 공수처 설치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서초동에서 집회를 주최했던 개국본에 대해 "관계가 없다"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서초동을 지켜왔던 것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며 양측 관계가 안좋은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들은 다음 주 토요일(26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도 촛불 집회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최 측은 최종 인원은 합산하지 않을 예정이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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