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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댓글 알바땜에 KTX 가카 관심 파악…밀착취재”
“재벌 선물이자 셀프 선물”…주진우 “강만수‧대우가 총대”
조종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01 21:30 | 최종 수정시간 12.02.01 21:47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KTX 민영화 논란과 관련 1일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알바들의 댓글을 보고 가카의 관심사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KTX 졸라 밀착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이날 업로드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봉주4회’에서 “가카의 관심 사항은 자동으로 우리의 관심 사항으로 등재된다”며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KTX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관련 김 총수는 과거와는 다른 최근 ‘9 to 6’ 출퇴근 하는 진보된 형태의 알바집단이 등장했다며 특히 지난해 11월 11일자 중앙일보의 최다댓글 3번째 뉴스를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러가기).
김 총수는 “‘KTX민영화 논쟁, 113년 독점 깨지나’란 제목의 <중앙> 기사에 알바들이 총 출동했다”며 “KTX민영화는 친박이 반대하고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반대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가카 라인이 남는다, 가카 라인이 대책반을 돌리고 있고 새로 등장한 신형 알바조직, 출퇴근하고 시무식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알바들이 여론조성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거꾸로 우리에게 먹이를 갖다 바쳤다”고 힐난했다.
KTX 민영화 문제에 대해 김 총수는 “새로운 민간 기업이 들어와 자기들이 철도를 깔고 운영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가 필요한 돈을 다 투자해서 회수만 하면 되는데 지금 민간기업에 팔겠다는 것은 민영화가 아니라 재벌한테 선물로 주겠다는 것이다, 민영화가 아닌 졸라 선물이다”고 성토했다.
이에 김용민 PD가 “역세권 개발이 핵심이다, 주변 지역도 부동산 부양효과가 난다”며 “수서역도 민영화하는데 서울역의 또다른 관문이다. 그 일대가 개발이 되는데 내곡동 일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내곡동, 세곡동, 수서는 그린벨트 지역이 많다, 대부분 개발하면 금싸라기로 변한다, 강남과도 10~20분 거리여서 입지가 최고로 좋다”고 거들었다.
김 총수는 “재벌한테 선물이 그냥 가는 법이 없다, 돌아오는 게 있어야 한다”며 “인천공항도 매커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매입이었다, KTX도 재벌에 주는 선물인 동시에 자체 선물이다, 셀프 선물이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주진우 기자는 “내곡동, 세곡동, 수서에 가카 형이나 주변사람들이 땅을 많이 갖고 있어서 취재를 다녔는데 대우건설, 동부가 나오더라”며 “강만수 형이 등장한다”고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을 거론했다.
주 기자는 “가카와 강만수씨는 81년부터 소망교회를 같이 다녔다, 힘들 때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이다”며 “가카가 서울시장할 때 강만수씨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었다”고 이력을 짚었다.
주 기자는 “MB노믹스 747공약을 만든 사람도 강만수”라며 “초대 경제기획재정부 장관에 추대되는데 조중동이 다 반대했지만 가카는 만수형을 끌고 갔다”고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지금은 산은지주 회장으로 갔다, 그 과정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연봉을 두세배 올려줬다”며 주 기자는 “산은지주는 대우건설을 갖고 있고 이번 KTX 민영화에 총대를 멨다”고 연결고리를 설명했다.
또 주 기자는 “대우건설 사장 서정욱씨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뇌물을 장수만에게 줬다”며 “장수만씨(전 방위산업청장)는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으로 고소영 3박자 갖춘 강만수의 심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 차관이었는데 장관보다 힘이 세서 상명하복의 주인공이었다”며 “하지만 옷을 벗은 사람은 장관이었다. 명령 체계가 가장 중요한 국방부에서 그랬다”고 장 전 청장의 위력을 설명했다. 주 기자는 “서정욱, 장수만, 강만수가 KTX 민영화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에 뛰어든 동부그룹과 관련 주 기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교 후배이고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며 “2009년 횡령 혐의로 형량을 크게 받는데 2010년 대통령이 바로 특별사면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어준 총수는 “대우건설이 전면에 나설 경우 아무래도 대우건설 모기업은 산업은행이고 강만수가 바로 나오고 대통령이 연결되면서 라인이 바로 서고 부담이 되니까 동부그룹을 얼굴마담으로 하고 실제 뒤에서 딜을 윗선과 뚫는 것은 대우건설이고, 입김은 만수형인 것 같다”고 추론했다.
김 총수는 “실제 그런 징후가 보이는 것이 예를 들어 철도공사에서 운영은 코레일이 하는데 시설 관리는 철도시설공단이 한다”며 “철도시설공사는 기본적으로 건설회사와 가까운데 최근 KTX를 민영화하라는 댓글을 달라고 공문을 보내 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코레일에서는 반대하고 시설관리하는 쪽에서는 알바가 돼서라도 팔려고 하는 것”이라며 “재벌건설사들과 대단히 밀접한 관계일 수밖에 없는 철도시설공단도 이미 장악 됐다는 것, 한통속이 됐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벌건설사들이 구도를 이미 다 짜고 막 밀어붙이기 시작한 것이다”며 “이 떡고물을 재벌만 먹는 것이 아니고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기에 과연 어디로 가느냐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거듭 “가카의 관심은 우리의 관심이다”며 “오늘은 맛뵈기이고 디테일이 더 많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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