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2383&PAGE_CD=N0120 

"밀양 어르신 분신, MB 막무가내 정책에 살해된 것"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 ... 6일 차관 조문 예정
12.02.01 21:57 ㅣ최종 업데이트 12.02.01 21:57

"오늘 내가 죽어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송전철탑 건설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했던 고 이치우(74)씨가 남긴 말이다. 지난 1월 16일 오후 8시경 사망했던 이치우씨의 장례를 아직 치르지 못하고 있는 속에,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대책위는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집회를 연 뒤, 1.6km 정도 거리에 있는 밀양시청까지 거리 행진했다.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통합진보당 권영길(창원을)·강기갑(사천) 의원이 참석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으로 경찰에 연행됐다가 하루 전날 풀려났던 문규현 신부도 참석했다.

  
▲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권영길.강기갑.조경태 의원과 문규현 신부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후 밀양 내일동 소재 밀양관아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1.6km 가량 떨어져 있는 밀양시청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 윤성효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도 그동안 송전철탑 건설 반대 운동을 벌여온 주민을 포함,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농민가"를 불렀고, 고인에 대한 묵념부터 했으며, 우일식 '장례위' 집행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장관·사장은 빠른 시간 안에 조문·사과해야"
 
대책위 상임대표는 권영길·조경태 의원과 대한불교 태고종 종무원장 만우 스님, 조성제 신부(천주교)가 맡았고, 공동대표는 강기갑 의원과 지영선 환경연합 공동대표, 박경조 녹색연합 공동대표, 하승수 녹색당 창준위 사무처장, 차윤재 핵발전소확산반대 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김익중 경주환경연합 상임의장, 김준한 신부가 맡았다.
 
대책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공사 중단'과 '송전선로 전면 재검토' '고소고발 취하와 주민 피해 보상'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사죄' '한전 허엽 송전탑 건설본부장 파면' '신고리 핵발전소 추가 건설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만우 스님은 "민의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 함께 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고인은 아흔 넘은 노모를 두고 스스로 몸에 불을 살랐다. 이명박 정부의 막무가내 정책에 생명을 빼앗긴 것이며, 살해당한 것"이라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고인과 주민의 뜻을 받들어 조속한 시일 안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조경태 의원과 권영길 의원, 문규현 신부 등이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 윤성효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상임대책위 공동대표인 조경태 의원과 권영길 의원, 태고종 만우 스님, 조성제 신부가 인사하는 모습. ⓒ 윤성효 

조성제 신부는 "밀양 산내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송전철탑 건설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보아 왔다. 힘이 씬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을 누른 것이다. 이치우 어르신이 오죽했으면 몸을 바쳤겠느냐"라며 "질긴 놈이 이긴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렇게 뵙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아마도 설도 거꾸로 지냈을 것이다. 정부는 4대강사업 하듯이 송전철탑 공사를 벌이다가 분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송전선은 초전도 기술 개발을 해서 돈을 조금 더 들이면 얼마든지 주민 피해 없이 공사를 할 수 있고, 그러면 이런 난리를 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군사독재시절에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승수 변호사는 "핵 반대 활동을 해왔지만, 7년간 밀양 주민들이 송전철탑 반대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다. 이치우 어르신이 몸을 바친 뒤에야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제가 죄인이다"라며 "핵발전소가 폐기될 때까지, 송전철탑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제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윤성효  

 
▲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과 문규현 신부가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조경태 의원 "2005년 참여정부 때 결정, 반성한다"
 
그동안 밀양 송전철탑 건설 반대운동에 관심을 보여 온 조경태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국가정책의 잘못으로 농민이 추운 날씨에 나와서 투쟁을 하게 만들어서 안타깝다"는 말부터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주민들이 투쟁하는 것을 보고, 다치면 어쩌나, 혹시 돌아가시지나 않을까 하여 걱정했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전 사장한테 그동안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면서 "이치우 어르신의 분신은 '불통 정부'는 귀를 막고 주민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했다, 이명박 정권이 만든 살인행위"라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윤성효 

 
▲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그는 "2005년 참여정부 때 결정이 되었는데, 반성한다"면서 "그러나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구도 오만과 독선에 사로 잡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며칠 있으면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전 사장이 올 것인데, 그냥 오면 안 된다. 대안을 갖고 와야 한다. 주민과 이치우 어르신한테 용서를 구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130명 고소고발 당해... 스님 "폭력 당했다" 주장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대한불교태고종 약산사 주지 법성 스님이 공사를 막는 과정에서 한국전력공사 시공사와 용역들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증언하며 울고 있는 모습. ⓒ 윤성효 

7년 동안 송전철탑 반대 운동을 벌여온 주민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장례위' 우일식 집행위원장은 "2005년 8월 밀양시청에서 주민설명회를 했지만, 전체 마을 주민 3000명 가운데 찬성측 16명만 참석했다"며 "2006년부터 반대 운동을 벌였는데, 집회만 100여 회에 이른다. 주민 130명이 한전 측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으며, 이치우 어르신도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태고종 약산사 주지 법성 스님은 공사를 막다가 한전 시공사와 용역한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성 스님은 "이치우 어르신이 돌아가셨는데,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충돌로 인해 맞고소 사태가 벌어졌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법성 스님은 "그날 승복을 입지 않고 갔는데, 갑자기 남자들이 덮쳐 우측 허벅지를 눌렀다.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조사하던 경찰관은 왜 소리치지 않았느냐고 했지만, 소리를 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날 엄청난 욕을 들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법성 스님은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한 주민이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말을 끝맺지도 못할 정도였다.
 
김영자(상동마을)씨는 "우리 동네는 물 좋고 산도 좋다. 송전철탑을 직선으로 가면 될 것을 왜 우회했느냐. 마을 한 가운데 철탑이 세워질 판이다.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한옥순(부북면)씨는 "산에 움막을 지어 놓고 살면서 철탑 공사를 막고 있다. 거기서 용역들은 우리를 개 취급 한다. 정부가 이래도 되는 것이냐. 다 같이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 사업을 백지화하지 않는다면, 이치우 어르신 혼자 보낼 수 없다. 우리 다 같이 재산과 목숨을 내놓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고인의 동생와 조카가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 윤성효 

이응인 시인 "765 송전탑 막지 못하면..."
 
이어 이응인 시인은 "765 송전탑 막지 못하면"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다음은 시 전문이다.
 
"전기 주전자로 커피를 끓이면서/텔레비전 켜 놓고 낄낄대면서/냉장고 문 열고 과일을 꺼내면서도/몰랐습니다./우리 이웃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전기 때문에, 송전탑 때문에/영하의 추위에 떨며/산에서 먹고 산에서 자는 줄은/정말 몰랐습니다.
 
밀양땅 골짝골짝/765 송전탑 예순아홉 개나 서면/불 보듯 뻔한 전자파 위험 알면서도/내 집 앞으로 지나가지 않는다고/못 본 척했습니다./바쁜 척했습니다.
 
새벽부터 밀고 들어오는/손자 같은 용역들/자식 같은 공사 인부들에게/70, 80 어른들 짓밟히고 욕을 먹고/지옥 같은 전쟁이 벌어지는 줄 모르고/이쯤에서 해결이 되었겠지/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손톱 발톱 다 닳도록/평생 일구어온 논밭이/늙은 몸뚱이 기댈 집이/송두리째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무슨 대책이 있겠지 하며/남의 일 보듯 했습니다.
 
이치우 어르신 소식 듣고서야/이미 엎질러진 기름인데/아이쿠나 큰일이구나 했습니다./산에 움막을 짓기 전부터/2005년 얼렁뚱땅 주민 설명회 때부터/2007년 12월 도지사의 우편물 받을 때부터/큰일은 이미 터졌던 것입니다.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살 날이 창창한 것들이/먼산 보듯 할 때/시장이 국회의원이 관리들이/답을 찾지 못할 때/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70, 80 어르신들이/밀양을 지켰습니다.
 
765 송전탑 세워 놓고/어디가서/아름다운 밀양, 돌아오는 밀양/내세우겠습니까?/살기 좋은 밀양, 맑고 깨끗한 밀양/자랑하겠습니까?
 
765 송전탑 막지 못하면/먼저 가신 어르신의 원한은/어찌하겠습니까?/가족들 찢어지는 가슴은/또 어찌하겠습니까?/마을 어르신들의 새까맣게 타버린 속은/누가 달래겠습니까?
 
765 송전탑 막지 못하면/어디 가서/밀양에 산다고/말할 수 있겠습니까?/누구에게/밀양을 사랑한다고/다짐할 수 있겠습니까?/765 송전탑 막지 못하면."


  
▲ 이응인 시인이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고인에게 보낸 시"를 낭송하고 있다. ⓒ 윤성효

대책위 "엄용수 밀양시장은 약속을 지켜라"
 
고 이치우씨 동생(이상우)과 조카(이상운)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유가족들은 "감사하다. 우리는 땅만 갈며 살아왔다. 송전철탑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김준한 신부는 "대책위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피해조사를 벌여 역사에 남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매주 수․금요일 저녁마다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출범식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밀양시청까지 거리행진했다. 밀양시청 대책위는 밀양시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는데, 엄용수 시장이 출장 중이어서 전영경 부시장이 대신 받았다.
 
대책위는 엄용수 밀양시장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765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에 '송전탑을 막아내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과 "69개 송전탑 중 남은 40여 개 송전탑 공사에 대한 추가 허가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는 모습. ⓒ 윤성효 

  
▲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권영길.강기갑.조경태 의원과 문규현 신부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후 밀양 내일동 소재 밀양관아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1.6km 가량 떨어져 있는 밀양시청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밀양시청 앞에서 김응록 '산외면 대책위' 위원장이 항의서한을 전영경 밀양시 부시장한테 전달하는 모습. ⓒ 윤성효 

또 대책위는 "엄용수 시장은 지난해 10월 공사 갱행으로 생겨난 주민들의 유·무형의 피해를 조사하고, 밀양시 차원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고 이치우씨의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보관돼 있다. 밀양시청 정문 오른쪽 화단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분향소를 설치해 놓았다. 유가족과 주민들은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사과와 조문, 3개월간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과 김중겸 한전 사장은 오는 6일 밀양을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다음 주말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 때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건물 옥상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주민한테 발각되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권영길.강기갑.조경태 의원과 문규현 신부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후 밀양 내일동 소재 밀양관아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1.6km 가량 떨어져 있는 밀양시청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밀양시청 앞에서 조경태 의원과 권영길 의원, 장례위원회 우일식 집행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윤성효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 윤성효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건물 옥상에서 사진 촬영하다 주민한테 발각된 뒤 멱살이 잡힌 모습. ⓒ 윤성효 

 
▲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고인을 기리며 묵념하는 모습. ⓒ 윤성효 

  
▲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이 1일 오후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765kv 송전철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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