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20210013333?s=tv_news


'타라와 46번' 유해 송환 감감..막무가내 日 앞 '뒷짐'

임상범 기자 입력 2019.10.20 21:00 수정 2019.10.20 21:36 


日 몽니에 기약 없는 징용 피해자 유해 봉환


<앵커>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타라와에 강제 동원된 희생자 유해가 한국인으로 추정이 되면서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외교부가 아직도 일본에 협의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타라와 46번'으로 명명된 한인 징용 피해자 유해와 국내 유족의 유전자 정보는 99.9996%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8월 말 미 국방부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에 해당 유해의 국내 봉환을 요청했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이 돌연 일본의 동의 없이는 유해를 넘겨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국과수 관계자 : 미국 측에서 일본 이야기를 자꾸 하는 걸로 봐선 우리 생각대로 금방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니까 국제적으로 이게 갑갑해요.]


타라와 46번의 유전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일본이 우리 국과수 검사 결과를 검증하든가 못 믿겠다면 유족의 유전자 정보를 요구하면 되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이를 미루고 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담당 : 도쿄 입장을 잘 들어야 되는데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라 저도 대답하기가 힘들겠죠.]


일본이 이대로 버틴다면 '타라와 46번' 유해가 언제 고국 땅을 밟게 될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이런데도 우리 외교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유해 봉환 논의에 필요한 한일 실무협의를 위해 외교부에 공문 전달을 부탁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정부에 전달조차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구두로 거론했다고 해명했지만 그 사이 한일 간 외교 협의 어디서도 이 문제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정성훈)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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