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24215826402?s=tv_news
[팩트체크] '유튜브 노란 딱지' 보수 유튜버만 죽인다?
이가혁 기자 입력 2019.10.24 21:58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노란 딱지가 굉장히 우리 우파 유튜버를 위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앵커]
유튜브 영상에 이런 노란 딱지가 붙으면 해당 영상에 붙는 광고가 제한되고 결국 영상의 주인에게 돌아가는 광고 수익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 노란 딱지가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보수 유튜버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한 의원은 유튜브를 공정위에 고발했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노란 딱지를 누가 왜 붙이는 겁니까?
[기자]
유튜브가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붙입니다.
이 노란 딱지가 붙었다고 해서 영상이 삭제되는 건 아니라서 일단 시청자가 보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건 광고가 붙냐, 안 붙냐의 문제인데 공개된 기준은 이렇습니다.
폭력적이거나 음란물, 담배나 총기 관련 영상 이런 것들입니다.
조국 전 장관 관련 내용같이 사회적으로 좀 의견이 엇갈리는 내용은 민감한 사건, 그중에서도 정치적 분쟁. 더 세부적 기준에서 따져보면 논란 소지가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한 논의 분야에 해당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기준으로 보면 노란 딱지가 정치적인 영상에 붙을 수가 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 이 노란 딱지 제도가 왜 어떻게 생겼는지를 좀 따져보면 왜 그런지도 짐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
2017년 초에 영국에서 나치를 추종하는 유튜브 영상에 영국 정부의 광고가 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한 언론 비판이 이어졌고 광고주들도 우리는 이런 종류의 영상에는 광고를 붙이기 싫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유튜브는 노란 딱지가 붙는 새로운 기준과 AI기술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를 붙이기에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골라내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그렇더라도 지금 노란 딱지가 유독 보수 유튜버들에게만 붙는다 이런 주장은 어때요? 사실이에요?
[기자]
근거가 없습니다. 온라인에 검색만 해 보면 내 영상에도 노란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라고 자기 영상을 올린 경우가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그런 게 꾸준히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이 중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 유튜버 또 심지어 그냥 귀농생활을 올리고 있는 정치적 색깔과는 관련이 없는 유튜버도 많습니다.
특히 현행 노란 딱지 제도가 정착한 2017년 8월 이미 국내 IT나 게임 분야 유튜버를 중심으로 이런 문제제기가 이미 돼 왔습니다.
조국 전 장관 등 정치 상황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나온 그런 문제가 아닌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 JTBC도 JTBC 뉴스 유튜브 계정이 있는데 거기 보면 저희 팩트체크 영상도 올라옵니다.
관리자 페이지를 접속해 보면 노란 딱지 붙어 있는지를 관리자가 볼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팩트체크 영상 중에서도 노란 딱지가 붙어 있는 게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처남이 세월호 항해사다 이런 가짜뉴스를 검증했던 거 기억나시죠? 그 영상에도 붙어 있고요.
또 헝가리 유람선 참사 관련 가짜뉴스 검증 또는 강간미수와 주거침입이 좀 모호한 그런 상황을 저희가 판례로 검증했던 그 영상에도 이렇게 노란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앵커]
우리 거에는 그러면 노란 딱지를 왜 붙였다고 합니까? 확인을 좀 했습니까?
[기자]
이유는 유튜브가 공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유튜브가 공개한 기준대로라면 민감한 사건, 참사 또 성적 학대 관련이라고 분류가 됐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그리고 또 인공지능으로 먼저 검색을 한다고 했잖아요.
그게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까 그 보완책으로 다시 분류해 달라라고 저희가 요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조국 전 장관 처남이 세월호 항해사냐 이걸 따져본 팩트체크 영상에 관해서 노란 딱지를 떼어달라고 요청을 해 봤더니 직접 영상을 확인한 결과 계속 노란 딱지 판정이다 이런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좀 결과적으로 보면 뭔가 분류 시스템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보수인지 진보인지 이게 기준이 아니라 광고주가 좀 선호하지 않을 만한 내용이 감지된다 싶으면 이 노란 딱지를 붙인다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유튜브 부사장이 어떤 말을 했냐면요.
유튜브에 존재하는 자유로운 표현과 광고주들이 광고를 싣기를 원하는 콘텐츠는 서로 다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광고주 입장에서는 최대한 논란거리가 없는 그런 영상에 자신의 광고가 붙기를 원하기 때문에 만약에 영상을 올린 사람이 수익을 내려면 그런 영상들을 올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보수 유튜버 탄압이다, 또는 블랙리스트가 있다 이런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가 더 없다면 말 그대로 주장일 뿐인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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