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20202635022?s=tv_news
'세월호 DVR' 인양 과정 동영상 입수..핵심 증거물인데 방치
이상엽 기자 입력 2019.11.20 20:26 수정 2019.11.20 20:30
[앵커]
어제(19일) 저희 뉴스룸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해경 지휘부가 엉뚱한 지시를 내린 기록들을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핵심 증거 중에 하나인 세월호의 DVR, 즉 '디지털 영상저장장치'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해군 잠수부가 세월호의 DVR을 배 위로 건져올리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해경이 이 핵심 증거물을 봉인도 하지 않고 이틀 동안 다른 유실물과 뒤섞어서 방치했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6월 22일
밤 11 : 41
해군 잠수조 'DVR 수거' 바지선 복귀
해군 잠수조가 세월호 DVR, 즉 디지털 영상저장장치를 수거해 바지선으로 올라옵니다.
2014년 6월 22일
밤 11 : 50
해군은 이 장치를 물에 잠시 담근 뒤 해경에 넘기고, 해경은 바지선 한쪽 구석에 보관합니다.
다른 유실물과 섞여 있습니다.
2014년 6월 23일 새벽
[416기록단 : 유실물은 어떤 게 들어왔나요?]
[해경 : 가방하고 여행용 캐리어하고 노트북하고 DVR.]
[416기록단 : DVR?]
그런데 현장에 있던 해경은 이게 어떤 장치인지도 모릅니다.
[416기록단 : 이게 CCTV 녹화하는 장치인가요?]
[해경 : 그거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고, 저희는 유실물 인계받은 상황이라…]
[해경 : 잘 모르겠습니다. 유실물 보관하는 데 가봐야 정확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이틀이 지나 현장 관계자는 DVR을 분리하고, 물에 담가 보존 처리합니다.
참사 두 달 만에 바닷물에서 꺼냈기 때문에 이 작업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졌어야 합니다.
[김인성/당시 한양대 교수 : (지금 이게 담근다고 끝이 아니에요?) 그렇죠. 계속 소금물을 희석시키는 거예요. 증류수로 세 번 걸러서…]
당시 검찰도 DVR의 부식을 방지해달라고 해경에 요청했습니다.
[검찰 관계자 : 지금 이 상태에서 부식을 방지하고. 해경은 이 상태로 유지해야… 원상 그대로 뒀다가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온다든지 하면 그때…]
두 달 동안 복원한 DVR엔 2014년 오전 8시 46분 이후 상황은 저장돼 있지 않았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건 오전 8시 49분, 사고 직전의 3분이 사라진 겁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해경과 해군이 수사 핵심 증거를 이처럼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화면출처 : 416기록단)
(영상그래픽 : 김지혜)
◆ 관련 리포트
'세월호 DVR 바꿔치기' 의혹…특조위, 해외 포렌식 의뢰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56/NB119141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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