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884 

박원순, 6735억 ‘오페라 하우스’ 대신 ‘시민농장’…“잘 뽑았어”
트위플 찬사…MB에 ‘용산참사’ 구속자 8명 사면 요청도
우현주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07 11:31 | 최종 수정시간 12.02.07 11:38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세훈 전 시장과 확연하게 다른 정책행보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오 전 시장 재임시절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 홀’을 만들기로 계획했던 자리에 시민을 위한 농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서민들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셈이다.

여기에 박 시장은 지난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 구속자 8명 전원에 대한 사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요청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의 칭찬릴레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노들섬 농장 조성’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상에는 “투표는 참 중요합니다”(ellipse****), “시장님은 시민편”(Myshi****), “애들 데리고 놀러가야지!”(drmae****), “일 잘한다!!”(dpk**), “시장님...너무 맘에든다. 투표 잘했어”(leesun********), “짝짝! 투표 잘했음!”(lone_****), “ 박원순 시장님의 정책 대환영”(ZZan***)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토건세력이 화 좀 나겠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du0280)는 “낭보!”라며 “굿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한겨레> 공식 트위터(@hanitweet)는 “한강의 새들도 박수칠듯 합니다”라고 논평했다.

이 외에도 “오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네요. 박시장님 최고”(indianbl****), “박원순 시장님! 투표의 힘”(hanjiw****), “여기 꼭 분양받고싶다!”(syhan****), “도시농업은 알곡을 수확하는 이상의 의미”(saram***), “울시장이 점점 좋아질려고 한다”(sjs***), “서울도 사람 살만한 곳이 되려나??”(PopeBB****), “와우 멋진 소식인데요?!”(Carp****) 등의 글도 올라왔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부지 6만818㎡ 가운데 그간 테니스장으로 사용해온 2만여㎡를 시민들을 위한 농업공원으로 임시 조성하기로 했다. 분양 후 남는 공간에는 어린이 농업 전시장을 비롯한 테마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된다. 

당초 이 곳은 오세훈 전 시장이 오는 2014년까지 6735억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을 짓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지난해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올해 예산에 해당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한강예술섬’ 사업에 지금까지 사용된 비용은 토지매입비와 설계비 등을 합해 총 551억원 가량이다.

이번 계획에 대해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노들섬은 강남,북의 중간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서울의 도시농업을 끌어가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조정회의에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터를 임시로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고통 속에 사는 그들에게 모든 사고책임 묻는 것은 안타까워”

박원순 시장은 7일 ‘용산참사’ 관련 구속자 8명에 대한 사면요청 건의서를 7일 공문형식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사고를 의미한다. 당시 현장에서 점거농성 중이던 세입자와 전철연 회원, 경찰·용역 직원들 간의 충돌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했다.

박 시장은 건의서를 통해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겨울철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며 “용산사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18일 ‘용산참사’ 3주기를 맞아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해 용산사고로 인해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들을 위로하고 서울시장 자격으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소설가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congjee)에 “처음부터 신뢰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박원순 시장님을 보고 있으면 정말 감사하다. 선거가 사람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라는 글을 올렸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coreacdy)는 “용산참사의 눈물은 아직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면을 탄원합니다”라고 박 시장을 지원했다. 

트위터 아이디 ‘Sinen***’은 “시인이나 화가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박원순 시장님이 요즘 나에게 계속 감동을 준다”며 “제 고향 용산의 눈물을 훔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훈훈합니다”(bohwanz****), “진작 했어야 되는 일인데”(only****), “오늘 아침부터 좋은 느낌”(vetb***)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디 ‘mettayoon’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가 맘에 든다”며 “전두환 사저 경호동에 대한 단호한 조치, 용산 철거민 구속자 8인에 대한 사면 요청, 이명박과 오세훈의 뉴타운에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복지와 친서민 행정, 투명한 시정보고. 시민운동가의 경험들이 행정으로 이어진다”고 호평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뉴타운 대책을 발표하면서 “야간, 호우, 한파 등 악천후와 동절기 철거 금지를 통해 비 인간적인 강제 퇴거조치를 막고 세입자 주거권을 보장하겠다”며 “장기적으론 주거권을 인권적 차원에서 다루도록 사회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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