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109195805888?s=tv_news


전화하니 "자유한국당입니다"..'비례자유한국당' 정체는?

이지수F 입력 2020.01.09 19:58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 한국당의 비례용 위성 정당인 '비례 자유 한국당'이 창당 준비 위원회를 결성해 선관위에 신고 했습니다.


한국당의 위성 정당이지만 법적으론 별개의 정당이죠.


하지만 어떻게 다른 정당인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비례 자유 한국당 사무실을 찾아 갔더니 한국당의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고, 대표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자유 한국당이라는 안내음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로운 정당의 창당 준비를 알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가장 최근에 올라온 당명은 '비례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비례대표 전문 위성정당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자매정당이라고 하지만 법적으론 엄연히 다른 정당입니다.


얼마나 다른지 확인해봤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비례자유한국당 당사로 가보겠습니다.


국회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비례자유한국당 주소지로 찾아가보니 건물 입구를 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문 옆에는 '자유한국당'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비례자유한국당' 사무실에 가겠다고 했더니 자유한국당이 허가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례자유한국당 주소지인 303호의 정체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 ("여기 303호를 비례자유한국당이 쓰는 건 맞죠?") "그것도 확실치는 않아요."


선관위 공고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비례자유한국당 대표 번호인데 전화는 이렇게 받습니다.


[ARS 안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에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에게 비례자유한국당이 맞냐고 물었더니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비례자유한국당 관계자] ("비례자유한국당 맞나요?") "아 네 저희들… 네."


선관위 공고에 나온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는 연락이 되는지 물었습니다.


[비례자유한국당 관계자] ("대표자분이 이지은씨라고 나와있는데?") "지금…그 분 연락처는 저희들도 모르는데요."


건물 303호를 누가쓰는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비례자유한국당 관계자] ("원래는 (사무실을) 뭘로 쓰고 계신건지?") "음…자유한국당이었는데요." ("지금 그 사무실은 안쓰고 계시는거예요? 한국당에서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아무리 위성정당이라지만 자유한국당과 전혀 구분이 안됐고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창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법적인 문제를 피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를 공천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 자유한국당이 개입한다면 불법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기존 정당 이름에 '비례'라는 단어만 넣어 창당하는게 가능한지도 문제인데, 선관위는 오늘 13일 전체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이정근)


이지수F 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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