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24203105198?s=tv_news


돌아온 이라크 건설 노동자들.."89명 유증상"

신수아 입력 2020.07.24. 20:31 수정 2020.07.24. 20:33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라크의 건설 현장에서 이미 세 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오늘 정부가 보낸 군용기를 타고 노동자 2백 아흔 세명이 귀국을 했는데, 현재까지 의심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만 여든 아홉명입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이라크에 파견됐던 한국인 건설 노동자들이 줄지어 비행기 2대에 오릅니다.


우리 정부가 보낸 공군 공중급유기입니다.


최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하자 정부는 긴급 귀국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라크는 항공기 운항이 제한된 나라로, 정부는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 이송을 위해 처음으로 군용기를 투입했습니다.


노동자 293명은 10시간 비행 끝에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발열과 기침 같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89명이나 됐습니다.


유증상자는 입국 검역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무증상자는 충북 충주와 보은군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라크 귀국 노동자(유증상자)] "이라크 내에서 확진이 되는 것보다는 한국에 들어와서 확진이 되는 게 훨씬 더 심적으로는 편하죠."


정부는 이라크 귀국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가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내일 국내 확진자가 1백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정부로서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의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그런 자세로…"


하지만 귀국을 희망한 현지 노동자가 모두 돌아온 건 아닙니다.


현대건설이 주관하는 카르발라 정유공장 노동자들은 회사측의 공사 재개 방침으로 발이 묶였다며 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카르발라 건설 노동자] "(회사가) 공식적으로 (공사 중단) 이야기를 안 해주니까 걱정을 하는 거죠. 얘기는 8월에 재개를 한다고 하는데 양성자들은 계속 나오고 있고…"


이들을 포함해 이라크 각지 건설 현장에는 5백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영상편집: 김창규)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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