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9027


태자성(太子城)

1998년 임기환


중국 요령성 무순시 신빈만족자치현(新賓滿族自治縣)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석축 성곽.산성.


신빈현 서남 하협하향(下夾河鄕) 태자성촌 북쪽에 위치한다. 태자하(太子河)의 지류인 북태자하가 산성 동쪽에서 북쪽으로 휘돌아 서쪽으로 산성을 감싸 흐르면서 천연의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으며, 노모저강(老母猪崗)이 동북방향으로 펼쳐진 산허리에 위치한다.


산성이 위치한 전체적인 지형은 동서 양쪽이 높고 가운데가 낮은 말안장형으로서, 삼면이 가파르고 서쪽면만이 완만하게 주위 평지와 연결되어 있다. 산성의 동쪽은 험준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산성은 이러한 지세를 충분히 이용하여 축조되었다. 산성의 평면은 타원형으로 동서로 가로놓여 있다.


산성 벽의 길이는 1,425m이며, 면적은 132,500㎡이다. 산성은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성의 동서 끝 가장 높은 곳에 봉화대가 설치되고, 성 동쪽 완만한 대지에 내성이 위치한다. 내성과 외성은 그 축조 방식에 차이가 있어 그 축조 시기가 다름을 짐작케 한다.


성벽돌도 내성은 쐐기형의 돌을 주로 사용하였고, 외성은 직사각형으로 다듬은 돌을 사용하였다. 특히 내성벽의 쐐기형 성벽돌은 가공이 정교하며, 성벽의 적심(積心)을 구축하는 데는 불규칙한 석재를 이용하였다. 축성방식의 특징은 오녀산성(五女山城)이나 흑구산성(黑溝山城) 등과 비교할 때 잘 드러난다.


흑구산성 등은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이용하였으나, 태자성은 이와는 달리 절벽을 성벽으로 이용하면서도 절벽 상부에 인공성벽을 축조한 점이 특징이다. 즉 절벽을 깎아내 성벽 기단 구덩이를 만들고 산허리돌을 돌로 에워싸서 성벽 적심의 골간을 만들었는데, 이는 고구려산성에서 흔한 예가 아니다.


성문은 외성에 2곳, 내성에 1곳이 있는데 내성의 성문은 직사각형의 옹성(甕城)으로 오녀산성의 그것과 유사하며, 외성의 북문은 반원형으로 그 옹성 구조가 나통산성(羅通山城)의 서성(西城) 남문에 시설된 옹성과 거의 같다. 각루(角樓)·장대(將臺)는 없으나, 2개의 봉화대에서 성 전체를 관장할 수 있다.


성안에서는 주로 수키와와 암키와 잔편이 수습되었다. 전체적으로 내성 자체가 독자의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 독립된 산성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성이 먼저 축조되고 기능하다가 그 뒤에 방어력을 보강하기 위하여 외성을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遼寧新濱高句麗太子城」(冬達,『考古』 1992-4,1992)

高句麗·渤海古城址硏究匯編 (王禹浪·王宏北 編, 哈爾賓出版社,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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