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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함안보, 세굴 현상으로 붕괴 위험"
생명의강연구단 "가동보 직하류에 세굴현상"...수공 "보 안전에 이상없어"
12.02.12 10:47 ㅣ최종 업데이트 12.02.12 13:12  윤성효 (c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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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강연구단'은 12일 오전 낙동강사업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직하류에서 세굴현상이 심해 붕괴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창녕함안보 ⓒ 윤성효
 
[기사 대체 : 12일 낮 12시 28분]
 
낙동강사업 18공구 창녕함안보(함안보) 바로 아래에 세굴현상이 심해 붕괴 위험이 제기되었다. 함안보는 2011년 10월 말에 공사를 완료하고 개방 행사를 한 바 있다. '생명의강연구단'과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국민심판특별위원회,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12일 오전 낙동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오마이뉴스>가 함안보의 '바닥 보호공(保護工) 공사'를 보도하면서 설계 잘못을 지적했는데, 이를 뒷받침한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5일 현장답사를 통해 추가 공사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했다.
 
생명의강연구단 박재현 교수(인제대)는 지난 8일 함안보 직하류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이날 세굴(洗掘) 현상을 확인했다. 박 교수팀은 수심측정용 GPS 에코사운딩을 이용해 함안보 직하류의 물 속 상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함안보 가동보 직하류에 폭 180m, 길이 약 400m에 걸쳐 최고 수심 26m에 해당하는 세굴현상이 확인됐다. 세굴현상은 강·바다에서 흐르는 물로 기슭이나 바닥의 바위나 토사가 씻겨 패는 것을 말한다.
 
생명의강연구단은 "조사결과에 의하면, 함안보 설계에서 적용된 물받이공의 상당 부분이 무너진 것으로, 보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면서 "세굴지역은 가동보 지점이므로 가동보 시설로 무게가 치우쳐 있음을 고려하면 보 붕괴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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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강연구단'은 12일 오전 낙동강사업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직하류에서 세굴현상이 심해 붕괴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 직하류의 세굴현상을 측정했던 장비인 'GPS 에코사운딩' ⓒ 윤성효

그러면서 생명의강연구단은 "수태가 심각함에도 수자원공사는 은폐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마이뉴스> 현장 취재 이후 수자원공사가 참고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수공은 "함안보 바닥보호공 공사는 지난 홍수기 모니터링 결과 보 상류부에 대하여 추가로 예측이 불가능한 장기적인 하상 변동과 안정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며 수문 상류 구간에 대하여 10m에서 20m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생명의강연구단은 "조사결과, 보 상류뿐만 아니라 보 하류에까지 심각한 세굴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 상류부가 고작 10m 바닥보호공을 확대설치하는 공사라면 하류는 이와 비교도 안되는 폭 길이 모두 수백미터에 이르는 세굴이 발생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공은 함안보 하류부 바닥보호공 공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며, 이런 심각한 사태를 숨기고 땜질식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생명의강연구단은 "함안보 하류가 폭 180m, 길이 약 400m에 걸쳐 최고 수심 26m까지 세굴되었으며, 수공이 인정한 상류마저도 예측하지 못한 세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보를 지탱하는 상하류의 강바닥 지반이 모두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함안보가 그야말로 붕괴직전의 사상 누각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명의강연구단과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국민심판특별위원회,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정밀 안전 진단'과 '함안보 설계·시공 관련 책임자 문책',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해 16개 보 전체 정밀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김진애 의원과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 환경연합 관계자들은 본포교 아래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함안보 아래까지 들어가 현장 답사하려고 했으나 수자원공사 측에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해 강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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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강연구단'은 12일 오전 낙동강사업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직하류에서 세굴현상이 심해 붕괴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민주통합당 김진애 의원 등이 현장 조사를 위해 배를 타고 강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안전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장면 ⓒ 윤성효

박창근 교수는 "함안보는 공사를 하기 전에 수리모형실험을 해야 하는데 공사 중간에야 그 실험을 했다. 근본적으로 설계 잘못이다"며 "함안보는 외국의 기준에 의하면 댐이지만 댐으로 설계하지 않고 보로 설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아직 함안보는 준공검사가 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강 바닥이 그렇게 깊게 파일 수 있나. 물살이 빠른 상황에서는 가동보 하류에 파이는 현상은 이미 충분히 예상했다"면서 "독일 라인강에 만들어진 보에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발생해 돌을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공 김영우 공사팀장은 "알고 있던 상황이다. 작년 8월에 조사를 해보니 보 하류 200m 부근에서 세굴현상이 나타나 2차 가물막이 공사를 해서 보강작업을 했고, 올해 1월 재측량을 해보니 보 상류까지 세굴현상이 진전되어 섬유매트를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보 아래는 자갈과 암반으로 돼 있어 위험하지 않다. 보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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