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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프리허그 사규위반 엄포”
제대로 뉴스데스크도 제작중단 압력… 노조 “제작 간섭할 자격없어” 반발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입력 : 2012-02-13  10:11:20   노출 : 2012.02.13  10:41:52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가족 소유의 ‘영일목장’ 근거리에 남이천 IC 부지를 승인한 뒤 주변 땅값이 치솟았다는 현장취재 결과를 보도한 MBC 노동조합 소속 기자들의  <제대로 뉴스데스크> 방송 이후 MBC가 ‘사규 위반’을 거론하며 제작 중단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 3일 명동에서 있었던 MBC 여기자들의 ‘MBC를 안아주세요’ 프리허그 시위에 대해서도 임원회의에서 징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MBC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MBC 노조는 13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MBC가 지난 9일 공개한 <제대로 뉴스데스크> ‘첫회’와 시사교양국 PD들이 준비중인 <파(워)업 PD수첩> 제작에 대해 ‘사규 위반’을 거론하며 ‘유포와 제작’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BC 노조는 “‘제대로뉴스데스크’가 국민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은 것에 크게 당황했기 때문”이라며 “‘솎아내기 인사와 아이템 검열’로 뉴스데스크와 PD수첩의 명성을 퇴색시킨 경영진이 두 프로그램 제작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9일 유튜브로 방송된 MBC 노조의 <제대로 뉴스데스크>

지난 9일 유튜브로 방송된 MBC 노조의 <제대로 뉴스데스크>

앞서 첫회를 방송했던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지난 12일 오전 9시 현재 3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MBC 노조는 “성역 없는 비판을 하겠다는 MBC기자들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BC 노조는 “현재의 MBC로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게 보도할 수 없다”며 “‘정권의 MBC’를 ‘국민의 MBC’로 돌려놓는다는 방침 하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언론계 쇄신 없이 총선 방송을 진행하려는 세력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편파방송 MBC의 죽음을 고하는 노제’ 행사가 열린 직후 명동에서 MBC 여기자 3명과 카메라 기자 등이 “MBC를 안아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프리허그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MBC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조는 “사측은 어이없이 임원회의에서 ‘프리허그 당사자가 누구냐, 왜 했느냐, 중하게 사안을 바라보겠다’며 징계를 운운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MBC 노조는 지난 10일 명동 뿐 아니라 여의도역, 신촌역, 사당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 등 서울 주요 지하철역 앞에서 전 조합원이 프리허그 행사를 열어 “징계하려면 우리 모두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 명동에서 열린 MBC 노조의 '노제' 행사 직후 열린 MBC 여기자들의 프리허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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