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31417391&code=940705
관련동영상 : 제대로 뉴스데스크 http://www.youtube.com/watch?v=X-Q18CLDgYs
‘제대로뉴스데스크’ 돌풍…‘파워업PD수첩’도 예고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MBC 총파업에 나선 기자들이 만든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BC노조는 지난 9일 유튜브에 공개한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13일 현재 36만900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하루속히 공중파 MBC에서도 같은 방송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난달 30일부터 뉴스 제작거부에 돌입한 MBC 기자들을 응원했다. MBC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파업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제작됐지만 성역 없는 비판을 하겠다는 MBC기자들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총 17분 분량의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를 구입하면서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한 사실을 지적한 것을 비롯, 친형 이상득의원 가족이 소유한 ‘영일 목장’ 근처 남이천 IC 부지 땅값이 치솟은 점 등을 현장취재했다. 또 ‘박근혜 언론개혁 의지 있나’라는 제목으로 정수장학회 재단에 맞선 부산일보 노조 투쟁을 소개했다. 제작진들은 방송에서 “지난 1년간 MBC 뉴스데스크는 국민들이 원하는, 꼭 해야 하는, 세상 모두가 알고 있는 뉴스를 외면했다”며 “MBC 노조는 이런 뉴스를 방송할 수 있는 공정한 방송국을 만들기 위해 현재 파업중”이라고 전했다. MBC노조는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주 1회 이상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BC노조는 또 이번주 안에 시사교양국 PD들이 준비해온 ‘파워업 PD수첩’을 유투브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파워업 PD수첩’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체제 하에서 ‘언론장악이 어떻게 이뤄졌나’라는 주제로 조선·중앙·동아 종합편성채널 특혜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사측은 그러나 사규 위반 등을 운운하며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파워업 PD수첩’ 제작 및 유포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조는 “ ‘제대로뉴스데스크’가 국민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은 것에 크게 당황했기 때문”이라며 “‘솎아내기 인사와 아이템 검열’로 뉴스데스크와 PD수첩의 명성을 퇴색시킨 경영진이 두 프로그램 제작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은 “현재 MBC로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게 보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파워업 PD수첩’으로 ‘정권의 MBC’를 ‘국민의 MBC’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또 지난 3일 ‘편파방송 MBC의 죽음을 고하는 노제’ 행사가 열린 직후 명동에서 MBC 여기자 3명과 카메라 기자 등이 “MBC를 안아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프리허그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MBC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는 지난 10일 명동 뿐 아니라 여의도역, 신촌역, 사당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 등 서울 주요 지하철역 앞에서 전 조합원이 프리허그 행사를 열어 “징계하려면 우리 모두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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