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80125

 

교회서 찬송가 불러도... 윤석열과 부인·장모에 드리운 역술·무속 그림자

[이슈] 심 도사, 천공 스님, 항문침, 관상가... 꼬리를 물고 나오는 증언들

21.10.15 15:54 l 최종 업데이트 21.10.15 16:21 l 구영식(ysku)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 자로 인해 역술·무속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급기야 지난 10일 성경책을 들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르며 손뼉을 쳤다.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에 '석열이형 밥 세 공기씩 먹던 여름성경학교 시절'이라는 문구와 함께 유년시절 윤 후보가 교회에서 찍은 사진까지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술·무속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먼저 '최순실 트라우마'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기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최서원의 개명 전 이름)씨가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갖고 있다는 '오방낭'을 박근혜 대통령 취임 행사 때 사용해 '무속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윤 후보를 둘러싼 역술·무속 논란이 꽤 다양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논란이 있기 전부터 윤 후보뿐만 아니라 부인과 장모도 점, 관상 등 역술과 무속에 의존해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있었다는 점이다.

 

[심 도사=무정스님=심희리] 윤석열과 김건희를 연결시켜준 무속인

 

 본명이 '심무정'인 '심 도사'가 '심희리'라는 이름의 무속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사진.

▲  본명이 "심무정"인 "심 도사"가 "심희리"라는 이름의 무속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사진. ⓒ 오마이뉴스

 

먼저 윤석열 후보에게는 소위 '심 도사'가 있다. 본명이 '심무정'인 심 도사는 윤 후보의 '40년 지기'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황 사장(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의 멘토다. 강원도 동해시 인사 A씨는 "황 회장이 1989~1990년부터 무정스님을 알았다"라며 "무정스님이 강원도에 오면 황 회장을 모시고 다녔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정스님이 황 회장에게 입찰할 곳을 찍어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처럼 일부에서는 심 도사를 '무정스님'이라고 부른다.

 

심 도사는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절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 인사 B씨는 "삼척에서는 '심 도사'라고 불렀다"라며 "영은사(절)에서 공부했고, 점이나 사주를 봐줬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원도 삼척 소재 영은사 주지 정광스님은 "그분은 '스님'도 아니고 '도사'도 아니다"라며 "사주나 관상 등을 보는 역학인"이라고 지적했다.

 

심 도사는 '심희리'라는 이름의 무속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세계일보>의 '영계탐구 사후세계는 어떤 곳인가'라는 기획기사(2003년 12월 3일 치)에 따르면, 본명이 '심무정'인 무속인 심희리씨가 "나의 생각과 나의 몸을 버리면 자연과 하나가 된다"라며 "이럴 때 자연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이 에너지로써 예언을 하고 병도 고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나온다.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연락처에서 발견된 '무속인 심희리'(본명 심무정, 무정스님).

▲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연락처에서 발견된 "무속인 심희리"(본명 심무정, 무정스님). ⓒ 오마이뉴스

 

심 도사는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멘토이기도 했다. 그가 조 전 회장의 일정표 등에 수차례 등장하고, 회장 비서실에서 '심 고문'이라고 불렸던 이유다. 무속인으로 활동하던 때 쓰던 '심희리'라는 이름도 조 전 회장의 연락처에서 발견됐다.

 

옛 삼부토건의 한 관계자는 "무정스님은 주요 임원들을 승진시키거나 (조남욱 회장의) 여성 비서를 뽑을 때 조 회장 옆에서 관상을 봤고, 건설현장에 소장을 내려보낼 때도 관상을 보고 OX를 정했다"라며 "조 회장이 챙긴 검사들이 검찰총장감인지 법무부장관감인지도 관상을 통해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C씨는 "무정스님이 윤석열 검사에 대해 '나중에 법무부장관까지 올라갈 위인의 상'이라고 조 회장에게 말하는 것을 승용차 안에서 들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매우 가까운 황 회장이 심 도사를 윤 후보에게 소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언급한 B씨는 "총장님(윤석열)이 시험(사법고시)에 잘 떨어지니까 '잘 쳐보라'며 (점 등을 통해) 시험치는 것도 봐줬다"라고 전했다. 조 전 회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이 심 도사, 윤 후보, 황 회장과 만찬을 함께했거나 골프라운딩을 함께했을 정도다. 이들이 긴밀히 얽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심 도사는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이어준 사람이다. 김 대표가 지난 2018년 4월 <주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한 스님이 나서서 (윤석열과) 연을 맺게 해줬다"라고 말했는데, 그 '스님'이 '심 도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천공스님] 김건희가 소개해준 윤석열의 멘토

 

 윤석열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스님이 유튜브에서 강의하는 모습.

▲  윤석열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스님이 유튜브에서 강의하는 모습. ⓒ 천공 스님의 정법시대 유튜브

 

또한 '윤석열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스님'이 있다. 검찰 주변에서 '윤석열이 고비 때마다 자문을 구하는 승려'로 알려진 인물이다. 일부에서는 윤석열-천공스님 관계를 안철수-법륜스님에 빗대기도 한다. 보통 '천공스님'이나 '정법스님'으로 불리지만 정식으로 계(戒,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를 받은 승려는 아니다.

 

천공스님은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산의 한 고아원에서 자랐다. 신문팔이와 구두닦이, 껌팔이 등으로 어렵게 생활했고, 30대에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우는 신불산에 들어가 수행을 시작했다. 17년간 수행을 마친 뒤 세상에 나온 그는 201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유튜브(천공스승님의 정법 강의) 등을 통해 '대자연의 진리'이자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는 생활도'인 '정법(正法)'을 설파하고 있다.

 

추종자가 수십만 명이고, 지금까지의 유튜브 조회수가 총 2억2700만 뷰가 넘는다. 지난 2020년에 펴낸 <통찰과 역설>(마음서재)과 <가면과 본색>(쌤앤파커스)도 수만 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기 전 삼성전자 부사장,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 김성규 영남대 의대 명예교수 등이 추천글을 썼다.

 

천공스님의 강의에는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각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을 나았다" ▲"김일성 3부자가 통일을 이뤄내고 영웅 중의 영웅 집안이 탄생해서 노벨상을 받게 될 거다" ▲"백두산이 정월 초하루에 영하 수십도가 되도 내가 가면 정법이 가면 칼바람이 멈추고 봄 날씨가 된다" 등 황당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윤 후보와 천공스님의 관계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최보식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출신이 창간한 <최보식의 언론>을 통해서다. 지난 3일 자 <'윤석열 멘토'로 자처했던 한 도인(?)과의 만남>이라는 인터뷰 기사에서 천공스님은 "윤 총장이 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니까, 좀 도와준다, 지금도 돕고 있다"라며 "고비마다 대처할 수 있게 내가 잡아줬다"라고 '윤석열 멘토'임을 고백했다. 자신이 조언해준 '고비'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박영수 특검팀), 조국·추미애 전 장관의 갈등 등을 들었다. 그는 "(윤 총장과) 전화를 하고 열흘에 한번쯤 만난다"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열린 국민의힘 TV토론회에서 "(천공스님의 유튜브를) 조금 본 적이 있고, 몇 번 부인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최보식 칼럼을 통해서 (천공스님 관련 기사가)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로는 서로 연락하고 만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총장 그만둘 때도 이 사람이 조언했나"라는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천공스님을 윤 후보에게 소개한 사람은 부인인 김건희씨다. 천공스님은 앞서 언급한 인터뷰에서 "윤 총장 부인은 오랫동안 내 강연 유튜브를 보고 공부했던 모양이다"라며 "부인이 그걸 보고서 윤 총장에게 그 유튜브를 권했던 것 같다. 윤 총장이 몇 번이나 그걸 반복해 들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까지 수사해야 할지 결정내리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유튜브를 듣고 윤석열은 수사를 밀어붙였다고 한다"라며 "몇 달 뒤 부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부인을 통해 윤석열을 도와줬다"라고 설명했다.

 

항문침 이병환, 관상가 노병한, B선생, 건진법사, 지장스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하며 퇴임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공원 아래에 지어진 기념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  지난 6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바로 뒤에서 그를 보호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걸어가고 있는 회색 재킷 차림의 인물이 항문에 침을 놓아 기를 불어넣어준다는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다. ⓒ 공동취재사진

 

이밖에도 항문에 침을 놓아 기를 불어넣어준다는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 행정학 박사 출신의 관상가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 소장, 윤 후보의 '양재동 캠프'에 참여했다는 건진법사, 서울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고령의 역술인 B선생, 지장스님 등이 거론된다.

 

이병환씨는 지난 6월 9일 윤 후보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윤 후보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등 바로 옆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노병한 소장은 지난 8월 윤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식사를 할 때 동석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들에 대해 대체로 "잘 모른다"거나 "만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고령의 역술인 B선생은 윤 후보의 운을 사주로 풀어내는 데 능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6일 치 기사에서 "이 역술인은 윤 후보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알고 지내며 집안의 대소사를 챙겨왔다"라며 "특히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까지도 꾸준히 왕래하며 중요한 현안들에 대한 조언을 구해왔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부친이 역술인이었고 <주역강의>를 쓴 서대원씨도 윤 후보의 사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동아대) 법대 출신 서대원씨가 윤석열 전 총장의 사주를 봤는데 서씨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부인인 김 대표가 '서대원 선생님이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고 자랑해서 서씨가 분개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검사 시절에도 역술과 무속에 의존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정치권 인사는 전직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자신에게 "윤석열이 검사 시절 압수수색 날짜를 역술인에게 받아 집행했다. 확실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그 전직 검사장은 윤 전 총장과 같이 일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압수수색 날짜도 점쟁이에게 물어서 정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준 어떤 검사 이야기도 생각난다"라는 글을 올린 것도 윤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꼬리를 무는 무속 의존 증언들 "최은순과 김건희도 점을 좋아한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씨가 2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불법 요양병원 운영으로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9일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씨가 2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불법 요양병원 운영으로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9일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 이희훈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와 부인 김 대표도 점집을 자주 드나드는 등 역술과 무속에 의존했다는 증언들이 있다. 최씨의 40년 지기라는 김용신 대양애드 회장은 "최은순이 점을 많이 보러 다딘다"라며 "교회에도 다녔는데도 점을 많이 보는 편이다. 미신을 믿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증언도 있다. 장모 최씨와 잘 아는 K씨는 "최은순이 다니는 점집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서울) 영동시장의 점집을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관상쟁이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점집이 유명한가 보더라"라며 "거기는 사진만 보고도 맞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점집인지 모르겠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 딸은 국모, 영부인이 될 팔자라고 최은순한테 얘기했나봐. 윤석열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로) 대구로 좌천됐을 때에는 사표도 못 쓰게 했대. 더 크게 된다고, 그러니까 사표 쓰지 말라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 연합뉴스

 

김용신 회장도 "내가 국회의원을 하라고 했을 때에는 관심이 없더니 대통령 출마로 바뀐 이유도 점쟁이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K씨는 "내가 김건희를 두 번인가 봤는데 김건희도 점을 좋아한다"라고 귀띔했다. 앞서 언급한 정치권 인사는 "김건희 대표의 멘토는 자칭 '여승 출신 무당'이라는 얘기도 있다"라며 "이 무당을 만난 한 인사는 이 무당이 자신이 김건희 대표의 멘토라고 자랑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김 대표와의 동거설이 있었던 양재택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의 모친이 무속인(무당)이었다. 표절 논란이 있는 그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주제(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도 사주·궁합·관상 등과 관련된 것이다. 김 대표는 박사학위논문의 국문 초록에서 "IT시대가 도래한 오늘날에도 운세 관련 문화는 여전히 개인적 측면의 호기심뿐만 아니라 사회교류 측면의 다양한 즐거움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 정보"라고 운세의 현재적 유용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적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태어난 시각, 얼굴의 생김새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활동 및 이에 관련된 인류의 관심과 흥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운세, 궁합, 관상 등에 관한 문화콘텐츠 제품들은 향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소비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숙명여대에서 미술교육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1년 7월 단성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월간 <미술세계>와 한 인터뷰(2001년 6월호)에서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그림들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려 나갈 거예요"라고 말한 것과도 다른 행보다.

 

심지어 김 대표가 "미신 중독증"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인터넷매체 <UPI뉴스> 보도(7일 자)에 따르면, 김 대표의 한 지인은 "(경기) 일산에 신내림 받은 여자 역술인이 있는데 거길 단골로 드나들었다"라며 "용하다는 점쟁이는 꼭 만나보려고 한다. 집에도 역술인들을 수시로 불렀다"라고 전했다. 이 지인은 "(김건희 대표는) 역술인을 끼고 살다시피 한다"라며 "코바나컨텐츠에도 역술인이 수시로 상주했다. 여기는 무슨 색이 좋겠다고 하면 그 색으로 바꾸고, 무엇이 안 좋다, 안 된다고 하면 무슨 수를 써서든 없애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러한 증언들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장모 최씨와 부인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윤 후보는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대학친구들과 성당을 다니며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갈리아 총독의 둘째 아들이자 밀라노 주교로 활동했던 '암브로시오'다. 검찰에 입문한 이후 지방에서 근무할 때에는 인근 사찰 스님들과 교류하면서 한동안 불교신자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 연합뉴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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