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407


기자 ‘두달됐는데 공약구체성 떨어져’ 묻자 윤석열 내놓은 답은

기자명 조현호 기자 입력 2021.12.26 18:08


서울경제 기자‘공약 아닌 기조발표같다, 왜 속도 늦나’ 꼬집어

윤석열 “기본적인 것 발표, 공약집에 구체내용 실릴 것”

민주 “성의없는 빈수레 기자회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처음 발표한 정책공약 발표 자리에서 ‘두달이 다 돼 가는데,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 ‘왜 속도감이 떨어지냐’는 일부 기자의 지적을 받자 “공약집에 구체적인 내용이 실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자회견을 본 더불어민주당은 “성의없는 빈수레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 공약 발표 회견’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국민행복시대는 일자리로 부터 시작된다”며 “일자리야 말로 최고의 복지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윤 후보는 첫째, 융합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창의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음으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맞춰, 20~30대를 위해 대학을 창업 기지화하고, 30~40대를 위해 원격근무 스마트워크 확산 및 사내 벤처 활성화를, 40~50대를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 배가 교육 등으로 새로운 시작을 대비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원 신산업벨트와 인근 대학과 연구소를 청년창업기지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셋째,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쑥쑥 성장하는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윤 후보는 △취약계층 삶을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빈곤에 빠지지 않게 하며 △갑자기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게 국가찬스를 제공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워킹푸어 국민들의 소득을 실질적으로 올리기 위해 ‘근로장려세제(EITC)’의 소득 및 재산 요건 완화, 급여율 개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급여액 결정 시 근로 및 사업 소득에 대한 공제를 50%까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서울경제 기자가 “공약 발표 보다 기구 발표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오늘 선대위 발표가 후보가 처음 참석해서 발표하는 자리인데 ‘대학을 창업기지화하겠다’, ‘세액공제 강화하겠다’는 것은 경선 때부터 강조했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오늘 후보 당선 후 두달이 되어가는데 공약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속도감 떨어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되느냐”고 질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윤석열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윤석열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선대위

 

이에 윤 후보는 “제가 공약 발표 한 게 오늘이 처음은 아니고, 경선 때부터 여러차례 해왔다”며 “공약이라고 하는 것이 대학을 창업기지화한다고 할 때 거기에 대한 구체적 말씀은 정책총괄본부장과 전문가 교수분들이 좀더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오늘 제가 말씀드린 것은 공약의 가장 기본적 사안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것이 공약집으로 나오게 될 때엔 구체적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문을 포함해 3건 정도의 질문을 받은 뒤 윤 후보가 자리를 뜨려하자 ‘현안질문을 받으라’는 기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배우자분(김건희씨) 기자회견’ 질의도 있었으나 답변없이 자리를 떴다.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발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김씨가 당사로 직접 방문해 5분간 사과문을 읽고 그 자리를 떴다. 김씨 역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전용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후보 기자회견을 두고 “화려한 수사(修辭)만으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며 “오늘 윤석열 후보가 첫 공약 발표로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으나 구체성은 없고 포장지만 화려한 ‘말 잔치 공약’, ‘빈수레 공약’이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윤석열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성장-복지-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윤석열 선대위


전 대변인은 “생중계를 보던 많은 국민은 ‘또 원고만 읽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구체적인 공약 발표가 아닌 기조 발표 같다는 기자의 일침에는 ‘구체적인 것은 공약집에 실릴 것’이라며 얼버무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시나 준비되지 않은 윤 후보의 모습을 확인해준 공약 발표였다”며 “질문 한 개만 더 받아달라는 기자들의 외침에도 윤 후보는 거침없이 브리핑실을 빠져나갔다.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오만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은 공약과 성의 없는 기자회견은 국민께 실망만 안겨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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