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3500


2005년 수사검사 윤석열-삼부토건 조시연 왜 만났나

[조시연 20시간 대화파일] 1월 지인과의 대화에서 "고양에서 윤석열 만난 것은..." 발언

22.02.25 15:38 l 최종 업데이트 22.02.25 15:38 l 구영식(ysku)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문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문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05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을 수사할 당시 옛 삼부토건 조시연 전 부사장을 사적으로 직접 만난 정황이 당사자의 증언에서 포착됐다. 당시 윤 후보는 고양지청 소속으로 해당 사건 수사검사였고, 삼부토건은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3일 조 전 부사장과 지인 사이 20시간 대화파일 일부를 공개하면서 윤 후보의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증언은 그 의혹을 더욱 뒷받침한다.   


[녹음파일 발언] 조시연 "윤석열 만난 건 2003년, 2004년, 2005년 중 하나"


최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조시연 전 부사장의 20시간 대화파일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1년 검찰의 삼부토건 수사 당시 조남원 당시 부회장이 범죄 혐의를 시인했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지인이 "그때 수사는 누가 한 거야?"라고 물었고, 조 전 부사장은 "윤총도 있었고, 서울 중앙지검이 했죠"라고 답했다. 실제 2011년 삼부토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진행했고, 당시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대검 중앙수사부2·1과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고양지청 검사였던 당시 윤 후보를 찾아갔다는 취지의 대화내용이 나온다.

 

- 지인 "그때 조 사장이 고양인가 파준가 가서 만나고 온거?

- 조시연 "그건 그 전에 훨씬. 그건 2004, 3, 5 중에 하나. 그거는 9, 10, 11 이거에요. 윤총한테 세번 걸렸거든. 첫번째는 고양이 바로 그 4, 3, 5.


- 지인 "아 그때 고양에 있었어 윤총이?

- 조시연 "응. 고양지청장(고양지청 검사를 잘못 안 듯 - 기자 말) 할 때."


이 대화는 지난 1월 18일에 이루어진 것이다.


[발언 맥락 해설] 4·3·5?... 9·10·11?... 모두 검찰의 삼부토건 수사 시기와 관련


지인은 지난 2011년 검찰수사 때 조 전 부사장이 윤 후보를 고양이나 파주에서 만났다고 생각하고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물었다. 그런데 조 전 부사장은 '그것(윤 후보를 만난 것)은 훨씬 전에 했고, 2003년, 2004년, 2005년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는 뜻으로 답변한 것이다.


윤 후보가 고양지청에 근무한 것은 지난 2005년 2월부터이기 때문에 윤 후보를 만난 때는 '2005년'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지인이 "아 그때 윤총(윤석열 총장의 약칭)이 고양에 있었어?"라고 다시 물었고, 조 전 부사장은 "응"이라고 답했다.


이 대화에서 조 전 부사장이 "그거는 9, 10, 11 이거에요"라고 말한 것은 조남원 부회장이 범죄 혐의를 시인했다는 지난 2011년 검찰수사를 가리킨다.


이 대화에서 조 전 부사장은 윤 후보를 '고양지청장'으로 잘못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윤 후보는 의정부 지검 고양지청 검사였다. 고양지청(2005년 2월~2007년 3월)은 지난 2003년 광주지검 특수부(2003년 2월~2005년 2월)로 검찰에 복직한 윤 후보의 두 번째 근무지였다.

 

지난 2011년 8월 부친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 팔순연에 참석한 조시연 부사장.

▲  지난 2011년 8월 부친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 팔순연에 참석한 조시연 부사장. ⓒ 구영식

 

[2월]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1월] 2005년 만남 발언... 더 짙어지는 봐주기 의혹


윤 후보는 고양지청 검사 재직 당시(2005년)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비리사건을 수사했고, 매매계약일자를 조작하는 등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8개 주택건설업체를 기소했다. 하지만 시공사 겸 공동시행사였고, 수백억 원의 자금을 대여했으며, 파주운정지구내 개발지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던 삼부토건은 수사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   


<오마이뉴스>는 조 전 부사장이 지인과의 대화에서 "고양시에서 걸린 게 그것. 삼부 돈 가지고 이것저것 지네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난리 치고 그런 게 있어", "(그런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게 윤총일 거야. 거기 보면 회삿돈 가지고 돈 돌린 거, 어디에 투자한 거 다 나와"라고 말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이번에 공개한 대화보다 약 한 달 후인 올해 2월 11일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관련기사 : 삼부토건 후계자 녹취록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결국 1월과 2월 조 전 부사장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2005년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 수사 당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의 범죄 혐의를 포착했으며, 당시 조 전 부사장을 직접 만났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하지만 지난 2006년 1월 검찰의 기소대상에 삼부토건은 없었다. 기소가 끝난 뒤인 같은 해 9월과 10월 윤 후보는 조 전 부사장의 부친인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과 골프 라운딩을 했다.


윤 후보측은 당시 수사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했고, 엄정하게 처리했다"라고 봐주기 수사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 김윤상 



[관련기사]

- [조시연 20시간 대화파일] 삼부토건 후계자 녹취록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http://omn.kr/1xhfy
옛 삼부토건 '조남욱 리스트'에 윤석열 있었다... 2007년부터 등장 http://omn.kr/1ue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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