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6581
김만배 음성파일 메신저 공격...'조선' 쓰고 '국힘' 받다
내용보다 제보자 '뉴스타파 전문위원' 직함 문제삼아... 최승호 "조선 기사 저급"
22.03.08 13:03 l 최종 업데이트 22.03.08 14:22 l 박정훈(twenty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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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조선일보 온라인판에 실린 <[단독] ‘김만배 녹음’ 속 대화자, 뉴스타파 돈받는 용역직이었다> ⓒ 조선일보 홈페이지
'메시지에 문제가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꼼수 전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대장동 사업 관련자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긴 '김만배 음성파일'을 <뉴스타파>가 공개하자, 이번에도 '메신저'를 향한 공격이 나오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 김만배 음성 공개 파문 "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 그냥 봐줬지" http://omn.kr/1xoec)
<조선일보> 온라인판은 지난 7일 오후 <[단독] '김만배 녹음' 속 대화자, 뉴스타파 돈받는 용역직이었다>라는 기사를 냈다. <조선일보>가 문제 삼은 것은 음성파일 제공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뉴스타파>는 외부에 있는 제3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인양 신 전 위원장을 소개했지만, 실제로 그는 '뉴스타파의 돈을 받고 취재용역을 수주하는 사람'이라는 게 기사의 골자였다.
실제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 '김만배 음성파일' 반박에 나섰다.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그는 진행자가 김만배씨 음성파일 내용이 남욱 변호사의 진술이나 조우형씨 사촌의 증언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자 "기본적으로 녹취파일이 김만배씨하고 신학림(의 대화)이죠. (...) 그 두 사람 통화(대화)고 신학림씨는 뉴스타파 용역을 받는 특수 관계라는 것이 확인된 것 아닙니까"라고 반박했다. 메시지 반박을 회피하고 메신저의 신뢰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어 그는 "상당한 용역 금액을 받아서 기사를 썼다는 게 드러난 거고, 딱 거기 구도는 김만배도 이제 이재명 후보랑 가까운 사이고 신학림도 민주당 쪽 사람이고 거기가 딱 공작 가능한 그런 영역이잖아요"라는 '공작' 주장까지 펼쳤다.
하지만 '돈 받는 용역직'이라는 <조선일보> 기사 제목이나 '용역을 받는 특수 관계'라는 하 의원의 발언이 주는 뉘앙스와 다르게, 신 전 위원장이 몇 년째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라는 직함을 달고 뉴스타파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승호 PD "신학림 소개, 홈페이지에 게재... 음모? 당치 않다"
▲ 뉴스타파 홈페이지에는 신학림 전문위원의 기사가 올라와있다 ⓒ 뉴스타파 홈페이지
최승호 <뉴스타파>PD는 8일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돈 받는 용역직이었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참 악의적"이라며 "신학림 전 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라는 것은 홈페이지의 제작진 소개란에 있고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을 마치 뉴스타파가 숨긴 것처럼, 어마어마한 음모가 있는것처럼 기사를 쓰다니 저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최 PD는 "신학림 전 위원장이 직접 기사를 쓴 것이라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라는 호칭이 맞겠지만 이번에는 직접 기사를 쓴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뉴스타파와 기자와 인터뷰한 것"이라며 "인터뷰 대상자로, 제보자 형식으로 기사화됐기 때문에 언론노조 전 위원장이라는 호칭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학림이 쓴) 기사 말미의 제작진란에는 '취재: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라고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그것을 보고도 일부러 저런 기사를 쓴 것일까?"라며 "'돈 받는 용역'이라는 표현도 참 모욕적이다. 그런 표현을 쓰면 뉴스타파와 신학림 전 위원장의 입지를 더 치사하게 만들 수 있다 싶어 그랬겠지만 정도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뉴스타파의 기사 내용, 음성파일의 내용이 말하는 것에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파일이 좀 늦게 와서 선거일에 닥쳐서 기사화하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그 속에 무슨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상상은 당치 않다. 뉴스타파는 조선일보처럼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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