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2331

관련글 : 영국 교통혼잡 뻔한데 오후 3시30분 도착…참배 못한 조문외교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59277.html

[분석] 무속인 천공 '조문 동영상' 다음날 공교롭게 尹 출발시간 변경 - 뉴스버스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2337

 

 

[단독] 英 여왕 '조문 불발' 尹 대통령 '지각 출발' 미스터리

기자명 김태현 기자   입력 2022.09.20 16:13  

 

애초 출발시간 오전 7시→이틀 전 오전 9시로 변경

도착 늦어 英 여왕 '참배 무산', 한·영 양자회담도 불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발 시간이 애초 계획보다 2시간 늦춰진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애초 계획된 출발시간은 18일 오전 7시였으나, 출발 이틀 전 18일 오전 9시로 변경됐다. 

 

변경된 일정에 따른 '지각 출발'로 윤 대통령은 현지 도착 시간이 늦어졌고, 결국 이번 '조문 외교'의 주요 일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를 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 곧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치돼 있던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참배 뒤 조문록을 작성할 계획이었으나 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 일정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하루 뒤인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참석한 뒤 뒤늦게 별도로 조문록을 작성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조문 불발'에 대해 "이른 오후에 도착한 정상은 조문을 할 수 있었고, 런던의 혼잡한 교통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19일) 조문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김 홍보수석 설명대로라면, 계획이 변경되기전 애초 일정대로 출발이 이뤄졌으면 '참배 취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등 여러 정상들은 리셉션 참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홀에 들러 여왕의 관을 참배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등 해외순방 일정을 위해 출입기자들과 비공개 논의를 할 때만해도 윤 대통령의 서울공항 출발 시간은 18일 오전 7시였다. 

 

애초 일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우회 노선 이용에 따라 비행 시간이 두세 시간 가량 길어진 점을 감안한 것이었다. 영국까지 비행 시간은 기존엔 11시간이었으나 지금은 14~15시간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출발 이틀 전인 지난 16일 서울공항 출발을 18일 오전 9시로 두 시간 늦춰서 순방 관련 기자들에게 수정 공지했다. 출발이 미뤄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애초 순방 일정과 출발 이틀 전 변경된 일정.

엘리자베스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애초 순방 일정과 출발 이틀 전 변경된 일정.

 

서울 공항에서 18일 오전 9시쯤 출발한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39분(현지시간)에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런던의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곧장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만 참석했다.

 

김 홍보수석은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또한 전날(18일) 한영 양자회담 개최를 희망했지만 (윤 대통령의) 도착 시간 관계로 부득이하게 시간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애초 출발일정 대로 두 시간 빠른 오전 7시에 출발했다면 오후 2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계획된 참배 일정 소화도 가능한 상태였다. 또 리즈 트러스 총리와의 양자 회담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문을 중심으로 둔 외교 일정이었기 때문에 한두 시간이라도 일찍 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감안해 잡혔던 애초 출발 시간이 왜 두 시간이 늦춰졌는지 등 석연치 않은 상황들은 향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