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지시로 군 간부들도 <나꼼수> 삭제
일반장병과 군 간부에 대한 대대적 검열 논란
2012-02-18 22:43:50           

김관진 국방장관이 <나꼼수> 등 이명박 대통령 비방 앱 삭제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군이 관련 앱의 대대적 삭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군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앱은 군 정신 전력을 좀먹는다"면서 "그러한 앱을 삭제토록 한 지휘관들의 조치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의 정신전력은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라며 "국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육군 군수사령부 모 부대장은 <나꼼수> 등 8개 앱을 이른바 종북 사이트로 지정해 삭제를 지시했고, 6군단 예하 부대에서도 <나꼼수> 등 11개 앱을 정부 비방 앱과 종북 앱으로 구분해 지정한 뒤 삭제를 지시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김 장관 발언은 이같은 삭제 지시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

실제로 김 장관의 발언을 신호탄으로 군은 관련 앱들에 대한 대대적인 삭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각 군 별로 하사관 이상 간부들에게 군 통수권자나 정부를 비방하는 앱, 그리고 친북 성향 앱들의 문제점을 교육한 뒤, 자진 삭제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군이 일반 장병은 물론, 군 간부들의 앱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감시, 삭제 조치에 나섰음을 의미해 사상 검열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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