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qjCJvPoOK5o

https://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관련영상 :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새어나온 비밀' - MBC https://youtu.be/PPkM58c7TCg

[단독] 깨지고 갈라지고..월성원전 방사능 오염수 줄줄 샌다 - MBC  https://v.daum.net/v/20220920200714758

 

 

[김어준의 뉴스공장]월성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수...이대로 괜찮나?(장미쁨,장마리)

장미쁨 기자 (포항MBC) &장마리 캠페이너 (그린피스)와의 인터뷰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09-29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2공장]

월성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수..이대로 괜찮나?

- 장미쁨 기자 (포항MBC)

- 장마리 캠페이너 (그린피스)

 

▶ 김어준 : 대단히 중요한 뉴스인데 크게 보도되지 않아서 저희가 되짚는 뉴스입니다. 월성원전 1호기 그리고 2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설된 영상 그리고 시설이 균열된 사진이 공개가 됐습니다. 이 내용을 최초 보도한 포항MBC의 장미쁨 기자 나오셨고요. 안녕하십니까. 

 

▷ 장미쁨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그리고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계신 그린피스의 장마리 캠페인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마리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이게 워낙 보도량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MBC에서 보도하기는 했는데 후속 보도나 다른 언론들이 바이든 이슈처럼 크게 보도하지 않고 있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우선 먼저 공개된 영상과 사진 설명부터 좀 부탁드립니다.

 

▷ 장미쁨 : 그러니까 이번에 공개된 영상하고 사진은 1호기, 월성원전 1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수조 외벽 바깥쪽에서 이제 물이 새어 나오는 영상이에요. 그리고,

 

▶ 김어준 : 핵연료가 사용된 다음에, 그렇죠? 물을 담아 놓는 겁니까?

 

◑ 장마리 : 네, 그러니까 이 핵연료라는 것이 원자로 안에서 물을 끓이고 남은 거잖아요. 폐기된 건데 이게 이 자체로 엄청난 고독성의 방사능과 열을 뿜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냉각하기 위해서 물과 함께 수조에 담아 두는 거죠. 수조 자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봐야 됩니다.

 

▶ 김어준 : 물탱크네요, 한마디로. 

 

▷ 장미쁨 : 네, 지하예요.

 

▶ 김어준 : 오염된 물탱크예요. 

 

▷ 장미쁨 : 그럼요.

 

▶ 김어준 : 그런데 여기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 장미쁨 : 네, 그래서 바깥으로 이제 오염수가 새어 나오고 있었던 영상이었고요.

 

▶ 김어준 : 얼마나 새어 나온다는 거예요?

 

▷ 장미쁨 : 그건 하루에 7리터씩 그래서 1년으로 계산하면 2.5톤 정도로 추정을 하는데. 그런데 이제 균열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조사단의 지금 조사된 거죠.

 

▶ 김어준 : 매일매일 확인된 것이 7리터씩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장마리 : 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그 영상에서 물이 용출이 되는데 그 콘크리트 구조 자체에서 그게 어떤 의미냐를 봤을 때 이게 단순히 물이 새어 나오는 게 아니라 그 위치 자체가 그렇게 물이 새려면 안에서부터 콘크리트가 완전히 깨지고 수밀이 떨어져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영상이 중요한 거죠.

 

▷ 장미쁨 : 그리고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라서 안에 철근이 있는데 이게 이제 누설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부식이 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거예요. 그래서 부식 조사도 필요하다, 이렇게 조사단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럼 굉장히 심각한 것 아닙니까?

 

◑ 장마리 : 그렇죠. 이게 사실은 이제 한수원이 최근에 어떤 의견을 내고, 그러니까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원안위나 한수원이나 다 입장을 냈는데 이게 보수를 했기 때문에 이제 누설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안에 수조 바닥이나 벽면이 다 완전히 열화돼서 물이 새어 나오는 수준이잖아요. 그러니까 밖에서 보기에 땜질 정도 수준의 보강 공사를 했다고 해서 수조 누설을 막았다고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 김어준 : 만약에 했다는 조치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다 비우고 그 안에서부터 새로 다 발라서 수조를 새로 만들다시피 했다는 건가요? 아니면 바깥쪽에서 새고 있는 데를 막았다는 겁니까?

 

▷ 장미쁨 : 후자죠.

 

▶ 김어준 : 후자.

 

◑ 장마리 : 네, 전자는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고요. 이번 조사나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지만 월성 1호기 같은 경우에는 지금 40년 넘게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수조에 그 정도 오랫동안 핵폐기물을 담아 온 거죠.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사실 그 정도 무게의 물과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었다면 무조건 구조학상 콘크리트 바닥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 거거든요.

 

▷ 장미쁨 : 하중이 한 수천 톤 되니까요. 물, 핵연료 하면.

 

◑ 장마리 : 그런데 여태까지 한 번도 수중 카메라를 넣어서 바닥을 본 적이 없었다는 거예요. 

 

▶ 김어준 : 여태까지?

 

◑ 장마리 : 그게 조사단의 과정에서 나온 거고, 조사단에서 아니면 그나마 환경 단체나 여러 다른 전문가들이 이만큼 싸워서 그나마 지금 최초로 수조 바닥을 본 거죠.

 

▶ 김어준 : 그럼 이렇게 물이 샌다는 걸 오염수, 그냥 일반 물이 아니죠. 이 오염수가 매일 7리터면 엄청난 양인데 언제부터 샜는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 장미쁨 : 그렇죠. 굴착을 해서 들어가서 보니까 새고 있었다는 거죠.

 

▶ 김어준 : 그렇게 새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왜 공개를 안 한 겁니까, 그때?

 

◑ 장마리 : 그러니까 이게 관리 부실이라는 것이 여러 번 보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거예요, 저희가 판단할 때는. 왜냐하면 지금 조사단의 결과를 봤을 때는 그 콘크리트의 코어링이라고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을 분석하는 어떤 샘플 채취를 통해서 분석하는 절차를 했어요. 조사를. 그런데 그 결과 이게 월성원전 1호기를 건설할 당시부터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못한 상태에서 물을 넣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 김어준 : 분석이.

 

◑ 장마리 : 네, 그러니까 이건 아주 초기부터 발생한 건데 그게 언제 또 드러나냐 하면 97년도 경에 벽면의 균열 누설 때문에 보수 공사를 해요. 그런데 그때도 바닥은 안 봤더라고요. 

 

▶ 김어준 : 25년 전인데.

 

◑ 장마리 : 네, 그리고 이제 수명 연장 평가를 할 때쯤에 원자력안전연구원 내부에서 제보를 해요. 보고를 하는 거죠. 이거 보니까 지금 밑에 CFVS라고 해 가지고 바닥도 지금 뚫려 있고 이게 새고 있다. 그런데 그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지금 조사단이 조사까지 했는데도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발표를 안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 김어준 : 왜, 어떤 절차를 거쳐 발표를 안 하는 거죠?

 

◑ 장마리 : 반복적인 거죠. 

 

▷ 장미쁨 : 그러니까 원전이 안전하다고 하는 어떤 인식들이 있는데 이런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흔들리고,

 

▶ 김어준 : 원전 안전 시대가 깨지니까?

 

▷ 장미쁨 : 네, 그러니까 이제 이런 부분도 계속 저희가 보도했을 때부터도 이야기 들었던 게 괴담이다, 왜 이렇게 국민들을 선동하냐.

 

▶ 김어준 : 아, 처음에는 괴담이라고 했어요?

 

▷ 장미쁨 : 저희 포항MBC에서 2021년 초에 보도를 했었을 때도,

 

▶ 김어준 :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영상이나 사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 장미쁨 : 그때 이제 보고서상으로 한수원 내부 보고서나 이런 걸 통해서 보도를 했었는데 그때도 이제 괴담이다, 누설은 없다. 한수원에서도 계속 국회의원들 앞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죠.

 

▶ 김어준 : 전면 부인을 한 거네요. 

 

▷ 장미쁨 : 네.

 

▶ 김어준 : 부인하다가 이 영상과 사진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겁니까, 그러면?

 

▷ 장미쁨 : 그러니까 이제 조사단에서 그때 논란이 있던 이후로 민간 조사단이 원안위에서 꾸려져서 1년 반 넘게 조사를 해서 우연히 이제 1호기 같은 경우에는 CFVS로 잘못 시공을 해서 차수막이 파손되면서 그거를 이제 공사를 해야 됐기 때문에 굴착을 하게 된 거예요, 외부를. 그래서 굴착을 해서 지하 8m, 9m까지 파고 내려가서 이걸 발견한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굴착을 한 게 아니라,

 

▷ 장미쁨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다른 이유로 굴착을 해서 들어갔더니 거기 새고 있더라 하는 영상을 처음으로 찍게 된 거네요. 

 

▷ 장미쁨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이유로 들어가긴 했지만 굴착도 했고 하기 때문에 부인할 수가 없는 거네요, 영상이? 그런데 이 영상을 찍고 나서도 공개를 언제 할 거냐, 어느 수위로 할 거냐. 만약에 말씀처럼 그 이전에 전면 부인을 해 왔다면 이것도 고민했을 것 같은데.

 

▷ 장미쁨 : 그런데 방금 이제 이야기해 주셨던 코어링 검사라든지 심부 균열이라든지 이 내용 자체가 워낙에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원안위에서 이 영상과 사진까지는 차마 공개를 못 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장마리 : 그리고 법적인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원자력안전법상 이 정도, 그러니까 핵연료를 보관하는 구조물은 오염이 심각한 시설이잖아요. 

 

▶ 김어준 : 심각하죠.

 

◑ 장마리 : 그러니까 균열이나 차폐에 문제가 생기거나 환경으로 누설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게 하는 게 법이에요. 

 

▶ 김어준 : 그렇겠죠, 당연히.

 

◑ 장마리 : 그러니까 여기서 균열돼서 누설이 돼서 환경으로 나가게 되는 것 자체가 원자력안전법상 운영 허가 취소 혹은 정지 처분이 될 수 있는 사유인데,

 

▶ 김어준 : 이미 발생한 사고니까. 유출됐다면.

 

◑ 장마리 : 그렇죠. 그런데 월성 1호기는 가동 정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2, 3, 4호기는 가동 중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알려졌을 때 그 파급 효과에 대해서 이제 수습할 수 없고 여태까지 숨겨왔다는 게 드러나니까.

 

▶ 김어준 : 한수원에서는 방사성 물질 외부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게 공식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이 영상으로는 방사선 오염수가 물이 흘러나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물이 깨끗하다는 이야기예요? 한수원의 주장은 뭐죠?

 

▷ 장미쁨 : 그러니까 한수원의 주장은 저희가 처음에 2021년 초에 보도했을 때부터 부지 외부로 유의미한 유출이 없다, 이런 건데. 그건 지금 원안위도 같은 입장인데요.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이해하시면 쉬워요. 원전을 직접 보신 분들이 잘 안 계셔서 그러실 수 있는데, 원전이 이렇게 거대한 축구장 수십 개 정도 되는 대단지로 되어 있거든요. 안에 이제 아파트가 101동, 102동, 103동 있는 것처럼 원전 건물들이 이제 여러 동들이 있죠. 지금 여기에서 누설이 발생한 건 어쨌든 한 동에서 혹은 여러 개 동에서 누설이 발생한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그,

 

▶ 김어준 : 원전 부지 바깥으로 나간 게 확인되지 않았다?

 

▷ 장미쁨 : 네, 단지 바깥으로.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아파트 단지 바깥으로 안 나갔다 이거죠.

 

▶ 김어준 : 그걸 어떻게 알아요? 아니, 그럼 땅을 다 파서 지하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다 확인했다는 겁니까?

 

◑ 장마리 : 그런데 이런 거죠. 예를 들면 설계도라는 게 있잖아요. 구조물이니까. 그러면 그리고 그 월성원전 부지 뒤에 큰 산이 있거든요. 후쿠시마랑 비슷해요. 산에서부터 물이 내려와서 원전 부지를 지나서 바다로 흘러가는 구조죠. 그런데 이게 설계도에도 나와 있고 그리고 이제 원전의 어떤 안전성을 분석하는 최종 안전성 평가 보고서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도 지하수는 원전 부지 통해서 바다로 나간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만약에 바다로 흘러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흐름을 거슬러서 올라간다는 이야기랑 똑같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거죠. 하지만 환경법상 그거를 유출로 인정하게 됐을 때 또다시 어기는 법이 있는데, 이런 누설을 발견했을 때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24시간 내에 보고 공개하는 규정 의무가 있거든요.

 

▶ 김어준 : 지금 24시간이 아니라 지금 단위가 1년, 2년, 연이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런 일을 인정하는 순간 책임져야 할 무수한 것들이 있다는 말씀이시고. 원안위의 또는 한수원의 해명은 납득이 안 가는 것이, 땅을 다 파 봤어요, 예를 들어서. 그 부지 전체를 다 파 보고 지하 깊숙이 파 보고 지하수를 채취해서 360도 다 파 봤는데, 어느 정도 깊이까지. 없습니다, 이런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 장미쁨 : 실제로 그 땅을 파서 일부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를 해 보니까 삼중수소랑 감마핵종, 세슘 이런 농도가 굉장히 높게 나와서 거의 폐기물 처분 수준으로 나와서,

 

▶ 김어준 : 그 검사는 어디서 한 거예요?

 

▷ 장미쁨 : 그것도 이제 원안위에서 조사 과정에서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유출되지 않았다고 하는 게 사실이 아니잖아요.

 

▷ 장미쁨 : 그런데 이제 부지 안이어서 한수원은 상관없다는 입장이에요.

 

▶ 김어준 : 아, 그건 부지 안이었다?

 

▷ 장미쁨 : 그 흙조차도 어쨌든 부지 안에 있는 흙이니까.

 

▶ 김어준 : 그럼 부지 바깥에 있는 흙들을 다 360도 해 봤답니까, 몇 킬로씩?

 

◑ 장마리 : 그러니까 이게 지금 월성 1호기 수조뿐만 아니라 2, 3, 4호기도 누설이 예측이 되고 또 폐수지 저장탱크라고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보다 더 높은 고독성의 방사성 물질을 보관하는 곳도 지금 누설이 됐는데 거기서 발견된 1리터당 70만 베크렐의 의 삼중수소, 1kg당 370베크렐의 세슘, 코발트 60 이런 감마핵종이 발견된 수준이 그냥 핵폐기물 수준이에요. 

 

▶ 김어준 : 핵폐기물 수준이다.

 

◑ 장마리 : 네, 그런데 문제는,

 

▶ 김어준 : 핵폐기물이 그냥 땅에 버려진 것 같은 수준이라는 겁니까?

 

▷ 장미쁨 : 그렇죠.

 

◑ 장마리 : 네, 그게 다 흘러나온 거죠. 그런데,

 

▶ 김어준 :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 장마리 :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고요. 그 사실이 계속 지금 이게 익명의 제보로 이런 중요한 사실이 알려진다는 게 중요해요. 왜냐하면 원래 누설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익명의 제보자가 2020년 연말에 한 환경 단체에 보고서를 두고 갔던 게 이 모든 것이 언론화된 시작이었거든요.

 

▶ 김어준 : 아마도 내부 조사 했던 분 중에 상황이 진짜 심각한 데에 감춰져 있다고 생각해서 그 보고서 일부를 유출했고, 그래서 시민사회가 알게 된 것이고, 그래서 장미쁨 기자도 이 취재에 임하게 된 것이고. 그런데 한수원 또는 원전 관계자들은 방어적으로 계속해서 유출이 부지 바깥으로 나간 적은 없다. 또 지금은 최근의 입장은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다 메꿨다, 이거 아닙니까? 이게 제대로 메꿀 수 있는 겁니까? 이 균열이나, 지금 두 군데거든요. 지금 장미쁨 기자 보도도 그렇고 MBC 보도도 그렇고 1호기, 2호기 다 문제가 있다는 거잖아요.

 

▷ 장미쁨 : 그런데 1호기 외벽 부분을 이제 메꿨다고 하는 거고요. 그런데 2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수조 내부 사진 보시면 이제 에폭시 라이너가 다 이렇게 갈라지고 조각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거는 지금 손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왜냐하면 안에 고준위 핵폐기물이 쌓여 있고 그래서 거기를 어떻게 보수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단,

 

▶ 김어준 : 방법이 없네요?

 

▷ 장미쁨 : 네.

 

▶ 김어준 : 핵폐기물이 있으니까 그걸 다 들어내고 해야 된다는 이야기잖아요.

 

◑ 장마리 :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로 그분들에게 힘든 일일 수 있냐 하면 수조 바닥을 40년 동안 원전 운영을 하면서 수조 바닥을 한 번도 안 봤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 정도에 대한 어떤 관리 능력이 의심이 되는 건데, 이 수조 안에 굉장히 고독성의 물이 차 있기 때문에 특수한 능력을 가진 잠수부가 내려가서,

 

▶ 김어준 : 잠수부가 거길 들어갈 수가 있을까?

 

◑ 장마리 : 수조 바닥을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 김어준 : 사람이 거기 들어갈 수 있습니까?

 

◑ 장마리 : 그런데 중요한 것은 월성 1호기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용출되는 것 자체가 안에다 다 원전이 이제 방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고, 구조물로써. 2, 3, 4호기는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2호기 사진을 보면 전문가분에게 판독을 받아 봤더니 이게 방사선이나 열이나 무게에 의해서 콘크리트가 먼저 내부에서 깨질 수가 있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방수를 하기 위해 발라 놓은 에폭시 라이너라는 물질이 또 깨졌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인다는 거예요. 밑에서부터 깨진 것 같다. 

 

▶ 김어준 : 이걸 어떻게 막았다는 거죠, 한수원과 관계자들은?

 

◑ 장마리 :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를 좀 봐야 되는데. 그러니까 사진과 영상으로도 드러났는데 보수는 다 했다고 그러고 누설은 안 된다고 그러고 문제가 없다고 하고 억울하다고 하니까. 그런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들이 이 수조 안을 볼 수 있는 어떤 정보와 접근성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로써 누구도 이걸 볼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이게 이제 책임을 지는 기관이니까 일단 공적인 기관이니까 믿어야 하긴 하는데, 지금까지의 영상이나 사진이 은폐되어 왔던 것 아닙니까, 사실상? 한수원이나 그쪽에서 먼저 알았던 것 아니에요?

 

▷ 장미쁨 : 그럼요.

 

▶ 김어준 : 보도하기 전에.

 

▷ 장미쁨 : 네.

 

▶ 김어준 : 먼저 알았는데 그거를 공개하지 않았던 거잖아요. 감춘 거죠. 감췄는데 보도된 이후로는 해결됐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앞에 감췄으니 뒤에 해결됐다는 그 사안에 대한 신뢰를 못 하고 있는 건데, 시민 단체나 외부 전문가들이 들어가서 정말 해결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지금 없는 거죠?

 

◑ 장마리 : 그래서 이제 현장 시찰을 가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이 정도 사건이 벌어지면 예를 들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어떻게 조치합니까?

 

◑ 장마리 : 실제로 미국에서는 사업자가 이제 더 이상 운영을 못 하거나 고발당하거나 감옥에 가는 상황이 있었고, 이게 이제 월성 1호기 같은 경우에는 수명 연장을 위한 어떤 평가를 거쳤었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노후한 원전의 안전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상 수조 바닥을 확인할 것. 그러니까 균열이나 누수가 없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는 부분이 명시가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들이 수명 연장 당시에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 저희가 살펴보니까 수조 내부의 열화나 손상을 확인할 수 없는 방식으로 외부를 육안으로 봤다든지.

 

▶ 김어준 : 밖을.

 

◑ 장마리 : 네, 그러니까 굉장히 제한적인 것으로 본 거예요. 사실은 제대로 조사를 했다면 이 수명 연장 허가를 받기 전에 안전성 평가를 할 때 그때 월성 1호기 수조 바닥의 균열이 나왔어야 해요. 

 

▶ 김어준 : 그렇겠네요.

 

◑ 장마리 : 그리고 이 안전성을 보강한다는 것은 사실 수많은 시간과 사람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성은 훨씬 안 좋아졌겠죠.

 

▶ 김어준 : 후속 보도 계획은 어떻습니까?

 

▷ 장미쁨 : 후속 보도는 이제 지금 지진에 취약한 문제도 제기가 오래전부터 됐었는데요. 지금 활성단층 정부 조사가 결과가 다 나왔는데 공개가 또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일각에서는 어떤 원전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 김어준 : 활성단층 근처에 원전이 있다든가.

 

▷ 장미쁨 : 네, 사실 월성원전 지하에는 이미 활성단층이 있다고 이미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공개를 촉구해야 하지 않을까.

 

▶ 김어준 : 그렇죠. 만약에 정말 그게 아래에 있다면 폐쇄하든지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있다면.

 

▷ 장미쁨 : 네, 또 경주는 지진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느끼는 어떤 트라우마도 되게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제 경주에 사니까 남의 일 같지가 않고.

 

▶ 김어준 : 남의 일 아니죠. 

 

▷ 장미쁨 : 네, 그리고 또 주민들이 이주를 요구하고 있어요. 거기서 지금 8년, 9년째. 그리고 갑상선암 소송도 하고 계시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이제 제가 이번에 다큐멘터리를 사실 만들게 돼서,

 

▶ 김어준 : 아, 취재하시다가 뉴스에 짧은 시간에 다 담을 수 없는 영상들로 다큐를 만드셨구나, 아예.

 

▷ 장미쁨 : 네, 이게 어떤 맥락이나 흐름들이 아무래도 어렵다 보니까 이런 걸 좀 어떻게 하면,

 

▶ 김어준 : 제목이 뭡니까?

 

▷ 장미쁨 : ‘새어나온 비밀’입니다.

 

▶ 김어준 : 인터넷에서 볼 수 있나요?

 

▷ 장미쁨 : 네, 포항MBC 유튜브에서.

 

▶ 김어준 : 유튜브에서? 공짜죠?

 

▷ 장미쁨 : 그럼요.

 

◑ 장마리 : 그런데 후속 보도도 중요한데 이게 사실은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데 이런 정보를 독점하다 보니까 시민들이 이걸 알지 못하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제 이전에 97년도부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드렸지만 이만큼 사진과 영상이 나오기까지 사실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싸워 온 거예요. 내부적으로 이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 김어준 : 그렇겠네요. 한쪽에서는 철저하게 감추려고 하고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알아내려고 하는 싸움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 아닙니까?

 

◑ 장마리 : 마치 숨바꼭질처럼 여기까지 와서 실체에 이만큼 가까워졌는데요. 이제 시작이어서 국회에 현장 시찰을 저희가 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 김한정, 김성환, 양이원영, 박찬대 최고위원. 제가 이렇게 의원님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이유는 그분들이 너무나 애를 써 주셨기도 하지만 시민 여러분들이 이분들을 끊임없이 지지하고 독려해서 현장 시찰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되고, 현장 시찰이 만약에 안 된다면 누구 때문에 왜 안 됐는지를 시민들도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는데요. 포항MBC 홈페이지에 ‘새어나온 비밀’ 있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안 보셨는데, 47분짜리입니다. 저희가 방금 확인해 보니까. 유튜브에서 공개돼 있으니까 많이 보시길 바라고요. 장미쁨 기자. 이름 굉장히 특이합니다. 장미쁨. 순우리말이죠?

 

▷ 장미쁨 : 그럼요. 믿음직스럽다, 이런 뜻입니다.

 

▶ 김어준 : 장미쁨 기자, 장마리 캠페이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미쁨 : 감사합니다.

 

◑ 장마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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