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61327.html?_fr=mt2


김건희, 이번엔 ‘위조’ 의혹…“골프장 자료→디자인 논문 둔갑”

등록 :2022-10-04 17:48 수정 :2022-10-04 19:00 조윤영 기자 


논문 2개 위조·표절 의혹 추가

골프연습장 이용 400명 설문조사를

디지털콘텐츠 이용자 설문에 갖다 써

“하지도 않은 조사 했다는 거짓 논문”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을 중심으로-」 논문이 무용공연 논문을 베꼈고, 이 표절당한 무용공연 논문 역시 2006년에 발표된 부동산 분양 광고 관련 논문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서동용 의원실 제공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을 중심으로-」 논문이 무용공연 논문을 베꼈고, 이 표절당한 무용공연 논문 역시 2006년에 발표된 부동산 분양 광고 관련 논문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서동용 의원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2009년 한국폴리텍대학 겸임교수 시절 다른 사람의 논문 2건을 베끼고 설문조사 내용도 변형했다는 ‘표절·위조’ 의혹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4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가로 발견된 (김 여사의) 논문 2편은 존재하지 않는 연구 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논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이날 공개한 논문 2편은 김 여사가 한국폴리텍대학 디자인과 겸임교수 시절에 작성해 ‘한국디자인포럼’이라는 학술지에 게재한 ‘디지털콘텐츠 이용만족도 논문’과 ‘디자인전시회 광고의 관람객 인식 논문’이다. 서 의원은 이 2편의 논문이 2008년 11월 ‘한국체육학회지’에 실린 ‘골프연습장 이용만족도 논문’과 같은 달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실린 ‘무용공연 광고의 관람객 인식 논문’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의 저작자는 사립대 체육학·무용과 교수들이다. 특히 ‘골프연습장 이용만족도 논문’에 담긴 골프연습장 이용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김 여사의 ‘디지털콘텐츠 이용만족도 논문’에선 디지털콘텐츠몰 이용고객 설문조사로 둔갑됐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서 의원은 “위조는 연구부정행위 중 가장 심각한 행위”라며 “하지도 않은 조사와 분석을 했다고 거짓으로 꾸민 논문이 어떻게 학술지에 실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감 첫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부에 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감 첫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부에 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 의원은 또 논문 2편이 학술지에 실린 시점이 김 여사가 한국폴리텍대학과 재계약한 시점과 겹친다며 “재임용 과정에서 연구실적으로 활용됐는지 확인·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유사성이 있어 보이지만 정확한 판단 위해선 검증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 여사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의 핵심 증인인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과 임홍재 국민대 총장이 국외 출장을, 김 여사의 박사논문 지도교수였던 전승규 국민대 교수는 강의를 이유로 불출석하자 이들이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종합국정감사에도 출석 의무가 있다.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국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출석을 요구할 수 있고 이마저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려면 여야 협의가 필요해 동행명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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