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6coBaM5II-Q?t=1000 (16분40초)


[김어준의 뉴스공장]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건국 이래 최대 무역적자 전망(박정호)

박정호 특임교수 (명지대)와의 인터뷰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10-07 08:12:03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고환율 속 커지는 물가 압력.. 각종 경제지표는? 

-  박정호 특임교수 (명지대)


▶ 김어준 : 자, 주가는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고, 환율은 뛰고, 원유 가격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전체 좀 짚어보겠습니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정호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네. 스튜디오에서 뵀어야 되는데 아쉽게도 전화 연결이라서. 네. 


▷ 박정호 : 죄송합니다. 갑자기 회의 장소가 바뀌어 가지고요. 


▶ 김어준 : 자, 코스피 주식은 어떻습니까? 전체적인 그 상황과 전망을 이제 포괄적으로 한 번 짚어보려고 하는데. 코스피 2200선을 회복하기는 했는데, 이게 바닥이에요? 


▷ 박정호 : 아직까지는 바닥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그 주가가 반등할 호재보다는, 


▶ 김어준 : 네. 


▷ 박정호 : 오히려 더 낙폭이 조금 더 있을 수 있는 악재들이 더 많은 상황인데요. 그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와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차이가 더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 김어준 : 그렇죠. 올해 2번 남았으니까. 


▷ 박정호 : 그렇게 될 경우, 네. 그렇죠. 그렇게 될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들은 더더욱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비용이 또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은 앞으로 주가 하락이 좀 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급격하게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우리나라 지역들은 또 수출 실적이 중요하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박정호 : 그런데 수출마저도 이제 실적이 잘 안 나오게 될 경우 지역들의 실질적인 성적표가 안 좋으니까 이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 김어준 : 그 실적이 잘 안 나올 경우라고 뭐랄까요, 말할 정도가 아니라 실적이 잘 안 나오고 있죠. 이미. 무역수지 적자니까요. 


▷ 박정호 : 실질적으로 안 나오고 있죠. 


▶ 김어준 : 네. 


▷ 박정호 :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출에 있어서 가장 큰 교두보를 차지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중국인데요. 대중국 무역수지가 지금 몇 개월째 계속 적자를 하고 있는, 


▶ 김어준 : 그렇죠. 


▷ 박정호 : 이런 경우는 사실 없었습니다. 


▶ 김어준 : 단 한 번도 없었는데. 


▷ 박정호 : 네. 그렇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중국에서 일부 생산을 하거나 중국에서 기초적인 원자재나 싼 어떤 부품들을 조달 받아서 그걸 통해서 미국이나 다른 시장에 수출을 했었는데, 뭐 더 잘 아시겠습니다만 지금은 이제 미국에서 더 이상 중국하고 같이 일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박정호 :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나 대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루트가 많이 훼손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중기적으로 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미국이, 지금 말씀 잘하셨는데 미국이 하고 있는 조치는 간단하게 말하면 앞으로 한국 중국하고 일하지 마, 이런 거거든요. 


▷ 박정호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면서 실제 중국과 수교 이래로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그게 전체 무역수지에 크게 악영향을 미쳐서 올해에 건국 이래 최대 무역적자가 날 거라고 지금 전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어렵습니다, 상황이. 


▷ 박정호 : 네. 맞습니다. 대외적인 여건까지 더더욱 안 좋아지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교역 수준까지도 더 더욱 악화될 것 같아서 증시가 당분간 크게 반등할 수 있는 호재는 좀 찾기는 어렵네요. 네. 


▶ 김어준 : 자, 환율. 환율 최근 몇 개월 사이 200억 달러 썼다고 그러는데, 9월 달만 200억 달러 썼다고 하던가요? 환율 방어에 당국이 나서고 있는데도 1400은 돌파했고, 도대체 환율 어디까지 갈까, 이런 얘기들 많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정호 : 네. 지금 물론 이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에 어떤 위기요인은 분명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많은 분들이 이제 가장 궁금한 게 IMF 외환위기와 같은 큰 어떤 뭐 환율위기, 


▶ 김어준 : 네. 


▷ 박정호 : 외환위기 같은 게 일어나느냐 걱정들을 하시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IMF 외환위기 때하고는 다른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외화보유고도 상당히 비축이 되어 있고, 국가 신용등급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상당히 개선되어 있는 상황이긴 분명한데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국내외적인 여건이라든가 또 환율이 올라가는 그 속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이걸 방어하기 위해서 필요한 우리의 외화보유고나 이런 것들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급격히 소진되고 있는 게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사실 그동안 환율을 한 뭐 10년 가까이 1,100원대에서 1,200원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근원적인 힘의 원천은 우리나라가 수출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 김어준 : 그렇죠. 


▷ 박정호 : 어떻게 보면 전교 1등이 아니라 전국 1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전 세계에서 1조 달러 이상의 교역을 하는 나라는 9개 국가밖에 없고요. 그 9개 국가 중에서 흑자를 보는 나라는 또 3개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3개 국가 중에 우리나라가 들어가고, 또 우리나라는 특히 가장 작은 경제규모와 인구규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놀라운 수출 성적을 냈는데요. 바로 이렇게 수출을 어마어마하게 한 결과로 많은 외화를 보유했고, 그걸로 환율이 유지가 됐었는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대중국 무역적자를 비롯해서 이제 교역환경이 녹록하지 않고요. 또 우리나라 수출에 가장 중요한 버팀목인 반도체마저도 이제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축세가 보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디서 추가적으로 달러를 확보해서 계속 환율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분명히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블룸버그통신에서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이 가장 취약한 화폐가 됐다는 보도까지 나왔어요. 그러니까 당국이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만 할 게 아니다. 그런 걱정이 들고, 또 또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환율이, 환율 마무리하자면 환율이 1,400원대에서 끝날 게 아니라 1,500원대도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 박정호 : 외국에서도 그런 우려들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학자분들 중에서도 이제 그런 것까지 배제하는 게 아니냐. 실질적인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를 해야 될 상황이다라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박정호 : 좀 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면, 


▶ 김어준 : 네. 


▷ 박정호 : 우리나라 화폐 가치에 대한 조금 근본적인 고민들까지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달러를 제외한 모든 안전자산의 가치도 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김어준 : 네. 


▷ 박정호 : 엔화, 유로, 금, 원유 다 떨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유달리 화폐 가치가 오르는 신흥국 화폐들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동화고, 싱가포르의 싱달러인데요. 이 두 가지 화폐 가치는 그럼 왜 오르느냐?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순간 올라간 물가 상승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실물 부분에 의한 근본적인 교역구조의 변화까지 겹쳤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싱가폴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렸던 미중 간에 갈등이 점점 부각되면서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이제 홍콩에서 활동할 수가 없게 됐거든요. 


▶ 김어준 : 네. 


▷ 박정호 : 홍콩은 중국 땅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아시아 헤드쿼터라든가 거점지구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폴을 선택했고요. 그 과정에서 싱가폴 달러에 대한 가치의 근본적인 재해석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홍콩 달러가 국제사회에서 했던 기능의 일부를 싱가폴 달러가 받아가서 갈 수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 김어준 : 그렇군요. 


▷ 박정호 : 그러다 보니까 지난 6개월 동안 싱가폴 달러는 이 어려운 시국에서도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베트남 같은 경우는 중국에 제조 거점을 뒀던 많은 기업들이 제조 공장을 이제 베트남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미국의 여덟 번째 교역국까지 올라간 상황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동남아시아의 많은 화폐들이 그 폭락하고 있는 과정에 베트남의 동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상황이거든요. 자, 그럼 이런 상황을 우리가 반추해봤을 때 싱가폴과 베트남 같은 경우도 벌써 실물 부분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들이 환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도 미중 간에 여러 가지 뭐라 그럴까요, 교역구조 변화 속에서 지금의 환율의 변화를 단순히 뭐 환율 스왑이라든가 이런 일시적인 열이 좀 난다고 해열제를 먹어서 내리는 이런 정도의 접근만 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조금 더 중장기적인 어떤 고민들을 해야 될 시점인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 말씀대로라면 미국이 우리한테 요구하는 거를 보면 약세는 더 갈 것 같은데요. 원화 약세는. 


▷ 박정호 : 뭐 그런 걱정들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게 뭐 개선될 여지가 눈에 보여야 되는데.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스튜디오에 한 번 모셔야겠습니다. 나머지 들을 얘기도 있어서. 감사합니다. 


▷ 박정호 : 네. 


▶ 김어준 : 박정호 교수였습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