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74264


청소년단체 "국민의힘, 인터넷 유언비어로 중고생에 색깔론"

"촛불집회 참가하면 봉사 인정" 가짜뉴스 논란... 해당 단체 "우리가 만든 것 아냐" 반박

22.10.22 12:22 l 최종 업데이트 22.10.22 12:23 l 이영일(ngo201)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청소년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한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 문의와 항의가 쏟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오는 11월 5일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주최로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릴 예정인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에 교복을 입고 학생증을 지참해 참가하면 봉사활동을 시간을 인정해 준다는 출처 불명의 포스터가 발단이 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좌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중고생들을 동원해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청소년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준다는 가짜 포스터가 나돌아 서울과 경기교육청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청소년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준다는 가짜 포스터가 나돌아 서울과 경기교육청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 인터넷에서 갈무리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에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그런 내용을 들어본 적도 없고 또 그럴 수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내 중고등학교에 '해당 집회는 정치집회로, 봉사활동 취지에서 벗어나기에 봉사활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공문도 내려 보냈다.


경기도교육청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설사 봉사활동이 인정되는 기관의 행사라고 해도 봉사활동 취지를 벗어나는 정치성이 있다면 봉사시간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


학생 봉사활동 운영 계획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단체), 종교적‧정치적 목적이나 회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단체), 공익 목적에 위배되는 기관(단체)는 봉사활동 인정이 불가'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상임대표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시절 경기도교육청 학생인원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2022 경기꿈의학교의 하나인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 꿈의학교' 교장을 맡은 전력을 문제 삼는 일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이 단체의 대표가 중고등학생도 아닌 20대이며 통진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임을 강조하며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촛불집회를 빙자해 중고등학생까지 선동하는 것"이라며 비난 메시지를 내보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우리 포스터 아니다"


관련해 당사자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최준호 상임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희는 이런 포스터를 만든 적도 없고 전혀 사실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는 11월 5일(토) 오후 4시, 광화문역 인근에서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  오는 11월 5일(토) 오후 4시, 광화문역 인근에서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최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전해듣고 시민연대 관계자들이 모두 황당해 했다"며 "청소년들의 주체적이고 순수한 행사를 훼손하려는 가짜 포스터에 매우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해당 포스터에는 주최측 이름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아니라 '촛불좀비시민연대'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시간 장소가 모두 동일해 언뜻 보면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행사로 오인할 여지가 크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국민의힘 비난 논평과 관련, 21일 밤 긴급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유언비어에 대해 최소한의 확인도 안 해보고 중고등학생들에게 황당무계한 색깔론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시민연대는 오는 11월 3일 학생의날 기념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만 중고등학생 대표자 시국선언'을 용산 대통령실앞에서 진행하고 11월 5일에는 광화문에서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11월 17일에는 수능일을 맞이한 윤석열 정권의 입시교육정책 규탄 집회도 추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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