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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수' 혈서 쓴 이은재 4억대 연봉 조합 이사장 최종후보 올라

5조 공제자금 운영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건설·금융 경력 제로 '낙하산' 논란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0/13 [16:29]


건설업계 "낙하산 예상했지만 자질 논란을 빚은 인물이 낙점돼 황당"

"겐세이" "야지" "사퇴하세요" "윤석열 사수" 등 다양한 행적



지난 2020년 4월 12일 이은재 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내겠다며 서초동 대검 앞에서 '윤석열 사수' 머리띠를 두르고 손가락으로 혈서를 쓰고 있다. 사진 경향신문, 연합뉴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건설이나 금융 관련 경력이 전무한 이은재(70) 전 국민의힘 의원을 새 이사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낙하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전 제256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사장 공모 지원자를 심사한 결과 이 전 의원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전 의원은 오는 11월1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사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건설공제조합은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 최초로 이사장 선출에 공모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조합 이사장에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는 사례가 있어 조합은 이런 논란을 피하고자 지난 4월 ‘이사장 및 상임감사 추천위원회 운영 규정’을 만들고 올해 처음 이사장 등 선출 방식을 공모로 바꿨다.


이에 지난 9월 이뤄진 공모 절차에 8명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정치권 인사였다. 특히 이 전 의원이 건설과 금융 관련 경력이 전혀 없어 낙하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제조합 이사장은 업무추진비 포함 3억42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재 전 의원은 건국대 정치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나 건설, 금융 분야와는 전혀 연관이 없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정권이 바뀌었으니 낙하산 인사가 올 수는 있겠다고 예상했지만, 건설·금융 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없고 공식석상에서 마구잡이로 일본어를 사용해 국회의원으로서도 자질 논란을 빚은 인물이 낙점돼 황당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건공제조합은 지난 1988년 설립된 법정단체로 전문건설 사업자의 보증, 대출, 공제 등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현재 5만9000여 명의 조합원과 5조 5000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윤석열 호위무사 되겠다"..다양한 행적


책임이 막중한 자리의 후보로 오르면서 이은재 전 의원의 과거 행적들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국회 상임위 의정 활동 중 '겐세이' '야지' 등 일본어 표현은 물론 "사퇴하세요" 등 여과 없이 막말을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과거 이은재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으나 불교 신자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한국경제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 12일 한국경제당 대표로 있을 당시 서초동 대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키겠다며 혈서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오른손 검지를 깨물어 피를 내고 준비한 현수막 위에 '윤석렬 사수'라고 썼다.


당시 이 전 의원은 "이은재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호위무사가 되어 윤석열을 지키겠다"라고 밝혔지만 '윤석열'을 '윤석렬'로 표기해 한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또 '혈서 진위여부'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당시 JTBC와의 인터뷰에서 "피로 썼는데 나중에 피가 안 나왔다. 좀 모자랐다"라며 "피가 모자라서 물 같은 것을 조금 섞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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