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U70ILoCuFGk?t=1880 (31:20)

https://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주최자 없어 통제 근거 없다? “도로교통법․경찰법에 경찰 안전관리 명시...근거조항 충분”

황운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 대전경찰청장)과의 인터뷰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11-02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경찰청장 출신이 본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경찰 인력 운용의 문제점은? 

- 황운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 대전경찰청장)


▶ 김어준 : 이태원 참사 당시 투입된 경찰이 200명이 아니라 137명으로 확인됐고, 그중 정복 경찰은 58명, 나머지는 마약 수사 등 담당하는 사법경찰이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경찰청장 출신 황운하 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운하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지금 현직 경찰들은 이제 이야기가 어려울 테니까 경찰청장을 지내신 분을 모시고 저희가 경찰 대응을 한번 짚어보려고 하는데, 그 전체를 다 통틀어서 청장을 지내신 분으로서 가장 이상한 대목이 어디입니까? 전문가로서. 


▷ 황운하 : 전 왜 그 사고 현장에 이른바 혼잡 경비를 담당하는 기동대가 배치되지 않았는지, 그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 김어준 : 혼잡 경비라고 하나 봐요? 


▷ 황운하 : 혼잡 경비라고 하는 것은 이제 경찰 용어인데, 미조직된, 조직되지 않은. 미조직된 군중 관리, 미조직된 군중의 혼란 상황을 관리하는 그 역할을 혼잡 경비라고 합니다. 시위 진압 경비가 있고, 혼잡 경비가 있고. 


▶ 김어준 : 시위는 목적이 분명하고 조직이 있다고 치면, 


▷ 황운하 : 그렇죠. 네. 


▶ 김어준 : 혼잡은 축제라든지, 


▷ 황운하 : 그렇죠. 조직되지 않은 군중이죠. 


▶ 김어준 : 명절이라든지, 네. 


▷ 황운하 : 네. 뭐 해맞이 갈 수도 있고,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단풍놀이 갈 수도 있고, 


▶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 황운하 : 지금 주최, 주최 어쩌고 얘기하는데 주체가, 주최 측이 있느냐 없느냐는 경찰의 경비 책임하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매뉴얼이 있니 없니 이것도 경찰의 경비 책임하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엉뚱하게 뭐 주최가 어쩌고 매뉴얼이 어쩌고 하면서 마치 정부 쪽에 책임이 없는 것처럼,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황운하 : 자꾸 책임을 모면하려고 발언하더라고요. 


▶ 김어준 : 제도가 없어서 그렇다느니. 


▷ 황운하 : 제도 어쩌고는 그거는 그 대통령실에서 법적, 제도적 권한이 없다는 것은 그건 무지의 수치입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알지도 못하고 하는 소리예요. 그래서 차라리 입을 다 다물고 있던지, 그런 매뉴얼이 없느니, 뭘 주최 측이 없느니, 법적, 제도적 권한이 없느니 그러면서 그걸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의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볼 때는 저 사람들 입을 다물게 하는 게 좋겠다. 나중에 이것이 큰 화를 불러올 것이고,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의 분노만 더 키울 뿐이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자, 그걸 혼잡 경비라고 하는데. 


▷ 황운하 : 네. 그 혼잡 경비가 혼잡 경비라는 것은 생각해보세요. 그 3년 만에 노마스크에 할로윈데이 그 축제가 또 뭐 축제니 아니니 이것도 쓸데없는 얘기입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어쨌든, 


▶ 김어준 : 사람이 많이 모일 게 뻔한. 


▷ 황운하 :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건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잖아요.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래서 대규모로 인파가 모이고, 이 인파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좁은 공간에,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일시점에 대거 운집이 되면 이게 바로 압사사고가 되는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 황운하 : 이건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 동네 주민들도 알 만한 사안인데. 


▷ 황운하 : 그렇죠. 그러기 때문에 그 자치단체인 구청 측도 그렇고, 경찰 측도 그렇고 합동으로 이번에 대규모 인파가 모일 건데 어디에서 이게 압사사고가 날 만한 위험한 장소 어디냐라는 것을 점검을 했었어야 돼요.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러면 당연히 지금 문제 사고현장인 해밀톤호텔 옆골목. 그게, 


▶ 김어준 : 좁으니까요. 


▷ 황운하 : 뒤로는 이제 세계음식문화거리가 있고, 그쪽으로 올라가고 내려오고, 


▶ 김어준 : 앞으로 하필 지하철 출구가 있거든요, 또. 


▷ 황운하 : 네. 올라가고 내려오고 지하철 통해서 그쪽으로 올라가고, 그 그쪽 클럽이나 음식문화거리에서 다시 대로변으로 내려오는 유일한 통로거든요, 그러니까.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리고 거기가 폭이 좁단 말이죠. 제가 이태원에 많이 일을 해봤습니다. 


▶ 김어준 : 그러셨고. 


▷ 황운하 : 용산경찰서에 있으면서 이태원에서 마약 단속을 제가 많이 해봤어요. 이태원 살인사건도 그 현장에 많이 갔었고, 그래서 그 도로가 굉장히 그 위험한 도로입니다. 


▶ 김어준 : 그렇죠. 경사까지 져 가지고 다들 알죠. 


▷ 황운하 : 네. 그런데 그 일시점에 일시점에 거기에 그 수만의 수천 명의 군중들이 몰릴 수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그렇다면 당연히 대비책을 세웠어야죠. 대비책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예컨대 거기에 안내 표지만 하나 딱 세웠어도 돌아가세요, 일방통행입니다 해서 그 지금 내려오는 인파와 올라가는 인파가 뒤섞여 가지고 잼이 됐던 거잖아요. 


▶ 김어준 : 그거 잠깐 여쭤볼게요. 그 혼잡 경비라고 하셨는데 혼잡도 높을 때 경찰이 일시적으로 동선 통제하고, 한쪽 방향으로 통행하게 하고, 돌아가게 하고, 당연히 하는 것 아닙니까? 


▷ 황운하 : 그게 다 기본 업무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업무.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황운하 : 예를 들어서 그 이제 사고현장에 위에서 내려오는 인파가 있고, 이태원역에서 올라가는 인파가 있잖아요.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게 다 뒤섞였잖아요.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 중앙쯤에서 이번에 집중적으로 사망사고 발생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네. 거기 끼어 가지고 이제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했는데, 혼잡 경비한 경찰관이 그 위에서 내려오는 쪽에서 경찰관이 뭐 한 서너 명만 있어도, 또 올라가는 쪽에 서너 명만 있었어도, 


▶ 김어준 : 작년에도, 


▷ 황운하 : 통제가 가능하거든요. 


▶ 김어준 : 영상에 보면 그 골목에 경찰이 서 있거든요. 


▷ 황운하 : 당연한 겁니다. 물론 거기 그때 뭐 코로나19 방역 어쩌고였지만 경찰관이 배치될 때는 코로나19 방역뿐 아니라 1명이 배치되면 동시에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거거든요. 거기에 뭐 소매치기도 막는 거고, 코로나19도 막는 거고, 혼잡 경비, 


▶ 김어준 : 도 막는 것이고. 


▷ 황운하 : 네. 정리를 하는 거고, 이렇게 하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 왜 기동대 경찰이 배치가 안 됐는지. 그 이상민 장관은 뭐 도심에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하는데, 그날 81개의 기동대가 운영이 됐습니다. 


▶ 김어준 : 81개 기동대가. 


▷ 황운하 : 네. 1개 기동대만 운영이 됐어도. 


▶ 김어준 : 이태원에만, 


▷ 황운하 : 이태원에 1개 기동대만 운영이 됐어도, 


▶ 김어준 : 그러니까 이태원에만 하나의 기동대도 배치가 되지 않았어요, 이상하게도. 


▷ 황운하 : 그러니까, 


▶ 김어준 : 이게 납득이 안 가는데. 


▷ 황운하 : 도저히 납득이 안 갑니다. 경력이 경찰력이 부족해서 배치 안 한 건 아니거든요. 제가 볼 때는 뭐 이것을 뭐 의도적으로 사고나라고 배치하지 않았을 리는 없으니까, 


▶ 김어준 : 그건 아니겠지만. 


▷ 황운하 : 그럴 리는 없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제가 이 사고의 원인을 그래서 정권이 바뀐 뒤에 이 경찰이 이게 사람의 안전을 중시하는 마인드가 좀 이렇게 좀 흔들린 것 아닌가. 그러니까 그건, 


▶ 김어준 : 우선순위가 바뀐 게 아닌가. 


▷ 황운하 : 우선순위가 바뀐 거죠. 그러니까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1번 우선순위여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어떤 그 뭐 효율을 중시하고, 뭐 자유를 중시하고, 막 이런 국정운영 기조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까, 


▶ 김어준 : 자유 많이 얘기하죠. 


▷ 황운하 : 네. 그러니까 좀 내버려두고, 내버려두고 뭐 그 예컨대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뭐 안전을 우선하는 건 관료적 사고다, 이러면서 안전 우선 뭐 이런 사고를 버려라, 막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김어준 : 안전을 우선하는 관료적 사고를 버리라고 했죠. 네. 


▷ 황운하 : 그런 얘기 한 적 있죠. 그러니까 그런 것이 이 공직사회 분위기에 이게 암묵적으로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 김어준 : 가장 그 경험상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것은, 


▷ 황운하 : 저는 기동대가 배치 안 된. 


▶ 김어준 : 기동대가 하나만 배치돼도 해결될 일인데. 


▷ 황운하 : 이 사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 김어준 : 이태원파출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거는 절대. 


▷ 황운하 : 이태원파출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거기에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들에게도 구체적인 임무가 부여됐어야 돼요.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그런데 그게 혼잡 경비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딱 정확한 지점에. 


▷ 황운하 : 그게 배치가 안 된 거예요. 


▶ 김어준 : 그 지점에 그냥 폴리스라인 치고 2명만 서 있어도 되잖아요. 


▷ 황운하 : 그렇게 해도 되고, 이태원파출소는 본래 그 역할하는 사람들 아닙니다. 


▶ 김어준 : 원래. 


▷ 황운하 : 네. 그래서 자기 역할은 그게 아니고 순찰 도는 역할일 것이고, 거기에 그 뭐 폴리스라인 치고 2명이라도 배치되어 가지고 자, 지금부터는 올라갈 수 없어요. 또는 저쪽 반대편에선 지금부터는 내려갈 수 없어요. 


▶ 김어준 : 그렇죠. 그런 적 있단 말이죠, 과거에. 


▷ 황운하 : 그러니까 그래서 올라가는 사람을 막으면 막고 자, 이제 내려오세요. 또 이제 내려오는 사람을 막고 자, 이제 올라오세요. 이렇게만 하는데 경찰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란 말이죠. 


▶ 김어준 : 그걸 제가 또 일방통행이라고 했더니 일방통행한 적 없다고 하던데, 동선 통제는 당연한 것 아닙니까? 


▷ 황운하 : 올라가게 하고, 내려오게 하고.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래서 그 정도의 그런 역할 하는 데가 기동대입니다. 그런 역할 하는 곳이. 


▶ 김어준 : 그 기동대가 안 왔다는 게 정말 이상하다. 


▷ 황운하 : 기동대 배치가 안 된 거죠. 이상민 장관이 엉뚱한 얘기를 했어요, 또. 엉뚱한 얘기가 잘 모르면서 자꾸 그 엉뚱한 얘기를 하던데, 그게 전년도에 비해서 경찰이 더 많이 배치됐었다, 이런 얘기 했어요. 


▶ 김어준 : 네. 


▷ 황운하 : 그런데 전년도에는 기동대가 3개 중대 배치됐어요. 그런데 금년에는 기동대가 1개 중대도 배치가 안 됐어요. 


▶ 김어준 : 배치가 전혀 안 됐다. 


▷ 황운하 : 네. 이상민 장관은 내용을 파악도 안 해보고 뭐 그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만 자꾸 얘기를 해서, 


▶ 김어준 : 그러면 이 점을 좀 봐주십시오. 저는 이제 의아한 것 중에 하나가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사법경찰 79명이 투입됐다는 거거든요. 137명 중에서도. 그러니까 다수가 마약 수사로 간 거예요, 사복을 입고. 정복 입고 간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사람들 눈에는 경찰로 안 보였겠죠, 당연히. 


▷ 황운하 : 당연히 안 보이죠.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기자들에게 그때 뭐라고 통보됐냐면 마약 단속이 있다 해서 갔던 기자들이 꽤 있어요. 그리고 단속반하고 같이 움직인 기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10시 반에 단속 들어간다,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고 나기 직전이에요. 제가 이제 경찰이 말씀하셨다시피 기동대도 없이 79명을 그 사법경찰만 그쪽에 집중 투입할 거라면 경찰 혼자 판단하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 마침 대검에서 불과 그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거든요. 그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할 때 그 안배를 그쪽에 둔 것 아닙니까? 혹시. 


▷ 황운하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이제 서울경찰청장, 뭐 용산경찰서장, 위로는 경찰청장, 이 이분들이 어디에 그 집중했느냐. 


▶ 김어준 : 그렇죠. 


▷ 황운하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때 이 마약 그 용산에서 이번에 마약 성과를 많이 내보자. 


▶ 김어준 : 대대적인 검거. 


▷ 황운하 :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그리고 여기 뭐 광화문에서 뭐 그, 


▶ 김어준 : 집회 있다고 하는데. 


▷ 황운하 : 노총들 집회나 무슨 촛불집회나 뭐 이런 것에 집중하고 하다 보면 이게 안 보이는 거죠. 그래서 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경찰관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이게 지금 혼잡 상황에서 이런 압사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예상을 했어야 되는데, 이 거기에 지금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겁니다. 엉뚱한 데 신경 쓰느라고. 


▶ 김어준 : 그랬던 것 같죠. 


▷ 황운하 : 저는 그렇게 보여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황운하 : 그래서 마땅히 관심을 가졌어야 될, 마땅히 예견했어야 될 위험 요소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전에 기동대 배치를 했어야 되는데 이걸 못했다. 사실 기본적인 일이고, 너무 쉬운 일인데, 이걸 안 해 가지고 막 이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게 한 것이 이 지금 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청, 요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 지금 엉뚱한 데 정신이 팔려 있다. 저는 그런 좀 걱정이 들어요. 마약 얘기도 제가 조금 전에 전 이 마약과의 전쟁 이런 것도 의도를 순수하게 안 봅니다. 이 마약이 물론 지금 이제 마약이 좀 확산 기미가 보이는 건 틀림없지만 마약과의 전쟁까지 할 만큼 그 정도 상황이냐? 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 뭔가 그, 


▶ 김어준 :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 황운하 : 공안통치 분위기를 만들려는 걸로 보이고, 


▶ 김어준 : 공안통치. 


▷ 황운하 : 그다음에 그러니까 이제 범죄와의 전쟁 분위기로 몰고 가는 거죠. 


▶ 김어준 : 제2의 범죄와의 전쟁이죠. 


▷ 황운하 : 네. 그렇게 해서 그 이게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주도적으로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사실상 계엄령 분위기로, 검찰 주도 분위기로 정국을 끌고 가려는 거죠. 


▶ 김어준 : 세상을 깨끗하게 만든다, 이런 명분도 있잖아요. 




▷ 황운하 : 그러니까 그렇게 명분을 내세워 가지고, 그리고 이 마약은 이 바뀐 형사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영역이 아닙니다.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이 기존에 검찰에 있는 마약 수사 인력을 그대로 최소한 유지하고 싶어 하니까. 안 그러면 인력이 줄여야 되고 예산이 줄여야,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인력과 예산을 유지를 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래서 대검이 마약 성과를, 


▷ 황운하 : 자꾸 마약, 마약, 네. 마약, 마약 얘기를 하는 거고, 


▶ 김어준 : 인력, 돈과도 관련 있는 거군요. 


▷ 황운하 : 그렇죠. 


▶ 김어준 : 검찰의 권한. 


▷ 황운하 : 마약 인력을 안 줄이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장관이 이 마약 인력을 안 줄이려고 마약의 실태를 좀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어요. 


▶ 김어준 : 부풀렸든 안 부풀렸든 마약에 집중한 건 사실이에요. 최근에 계속. 


▷ 황운하 : 그러니까 의도적이라는 거죠. 전 의도적으로 보여요. 마약사범의 실태를 부풀려 가지고 그래서 마약과의 전쟁이라고 하는 뭐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거기에 암묵적으로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실이 거기에 동조하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제 경찰도 범정부적인 분위기 아니냐 해서 거기에 동조하고, 이렇게 됐을 수 있죠. 


▶ 김어준 : 대검에서 협조 요청이 오진 않았을까요, 혹시? 


▷ 황운하 : 이제 범정부적으로 했을 거예요. 지금 뭐 검찰이 뭐 그 경찰하고 이렇게 과거처럼 그렇게 되진 않으니까 이제 국무조정실이라든지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 김어준 : 국무회의에서 이게 됐을 수도 있겠다. 


▷ 황운하 : 그렇죠. 그런 식으로 지난번에 뭐 대통령실이 나서고 국무회의가 나서고 그러지 않았어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행안부장관하고 그 법무부장관이 만날 자리는 국무회의 자리니까요. 


▷ 황운하 : 그런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이제 범정부적인 뭐 추진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경찰이 따라가게 되어 있죠. 


▶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확인해볼게요. 그 일방통행은 없었다는 식으로 이제 보도가 있던데, 그러니까 이게 혼잡 경비라고 하셨는데, 혼잡 경비에서 동선을 보행 통제, 동선 통제가 기본 아닙니까? 


▷ 황운하 : 그건 기본인 거예요. 


▶ 김어준 : 그래서 일시적으로 한쪽 방향만 통행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아예 막아버리거나 돌아가게 만들거나 당연한 것 아닙니까? 


▷ 황운하 : 당연한 거죠. 


▶ 김어준 : 이게, 


▷ 황운하 : 경찰은 그걸 이제 그 포괄적으로 위험발생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하는데요. 경찰의 위험발생 방지를 위한 조치는 사람을 억류시킬 수도 있고, 피신시킬 수 있고, 이거는 법적인 권한이고, 의무입니다. 그리고 여기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모여서 압사사고가 날 우려가 있으면 당연히 통제하는 거죠. 돌아가라. 또는 한쪽으로만 지금 이제 뒤섞여 있으니 오가는 인파가 섞여있으니까 자, 이제부터는 경찰 통제에 따라라. 지금부터는 올라가기만 한다. 자, 이제 그만. 이제는 내려가기만 한다. 


▶ 김어준 : 제가 기억하기에도 나오기만 하고 들어갈 순 없다, 이런 통제가 있었단 말이죠. 


▷ 황운하 : 당연한 말씀이죠. 


▶ 김어준 : 그걸 이제 일방통행이라고 했는데 일방통행이 없었다느니, 


▷ 황운하 : 이태원 1번 출구에서 올라가는 데를 막고 더 이상 올라가지 마라, 이렇게 통제할 수가 있고, 또 저쪽 음식문화거리에서 내려오는 쪽을 막고 더 이상 내려가지 마라. 그래서 그 안에 있는 군중들 해산시켰어야죠. 


▶ 김어준 : 자,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할 텐데요. 경찰청장을 지내셔서 경찰을 정확하게 아시니까 좀 더 여러 번 모셔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안이 금방 끝날 것 같지 않고, 마지막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경찰 신고가 들어왔는데 막판에 그러니까 6시부터 압사 신고가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거꾸로 9시부터 10시 사이에 신고가 오히려 출동을 안 했어요. 이건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 황운하 : 지금 그 부분이 이해가 안 갑니다. 


▶ 김어준 : 그것도 이해가 안 가죠. 


▷ 황운하 : 그래서 이제 그 경찰에서 감찰조사가 진행 중인데, 왜 출동을 안 했는지 112 신고했다는 조치들이 어떻게 했는지, 그다음에 이 그 정도의 상황이면 현장에 누군가 책임자가 있었어야 될 것 같거든요. 지금 이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면 누군가가 가서 현장 관리를 했어야 될 것 같아요. 현장 책임자는 누구였는지, 그 상황이 어떻게 보고되고, 보고를 받은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들. 즉 용산경찰서장 또는 서울경찰청 종합상황실장, 서울경찰청장 등 이쪽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그 현장의 보고를 받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그것이 이제 하나씩 하나씩 규명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에요. 


▶ 김어준 : 그렇죠. 압사 신고가 들어왔는데 코드1을 찍어놓고 출동을 안 했다는 건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잖아요. 


▷ 황운하 : 코드0 찍었더라고. 


▶ 김어준 : 코드0도 있고, 1도 있던데. 


▷ 황운하 : 그러니까 그럼 무조건 가야 되는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런데 안 갔어요. 


▷ 황운하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감찰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자,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황운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운하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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