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1102101033738


고민정 "'사과모드' 돌변 정부, 112신고 녹취록 언제부터 인지했을까"

강지수 입력 2022. 11. 2. 10:10 수정 2022. 11. 2. 10:14


"'시민에 탓 돌린다'는 의구심 들던 중 녹취 나와"

"오세훈 사과, 외국에 나가 파악 늦었다는 건 핑계"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112신고가 11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부가 언제부터 이 사안(녹취록)을 인지했을까 참 궁금하다”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고 최고위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의 공세 혹은 국가에 탓을 돌리려는 사람들에게 탓을 돌렸던 정부가 녹취록이 나오는 순간 갑자기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 요구하지 않아도 국민이 요구하지 않아도 엄청난 희생이 발생했던 사고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주최했든 안 했든 어쨌든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렇게 많이 온 것은 아니었다’, ‘경찰 병력을 다른 데 많이 분산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이런 얘기가 정부 당국에서 나오다가 어제서야 갑자기 사과 모드로 돌변했다”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외신에서조차도 어느 정부 당국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했고) 경찰에서 하루 이틀 전만 해도 ‘밀어 밀어’했던 사람이 누구인가를 조사하겠다는 게 대대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이 원인의 탓을 시민에게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녹취록이 나왔다”며 “국민도 ‘진심인가’ 이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분향소에 갔을 때 놀라웠던 것은 ‘사고’라고 썼고 ‘사망자’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사건·사고로 바라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사과한 것을 두고 “오세훈 시장께서는 눈물까지 보이면서 사과의 표명을 했지만 벌써 그것도 며칠이 지나서야 느지막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에 있든 다 뉴스를 보고 상황을 안 것인데,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그거 하나 판단을 못 했나”라며 “본인이 외국에 나가 있느라고 늦게서야 파악했다고 하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이어“행사가 일어나기 전에 용산구에서 사전점검회의 같은 것을 했는데 그 자리에는 서울시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정도의 사람들이 규모가 운집하는데 서울시는 안전에 대해서 일체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난안전관리법에 의해서도 자치단체장은 안전관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그런데 사전에 예방 조치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했는가에 대해서는 어느 것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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