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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변호사들 술자리, 〈더탐사〉 보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1.03 22:21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입증해주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더탐사' 썸네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입증해주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더탐사' 썸네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입증해주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시민언론 더탐사〉가 지난달 24일 단독 보도한 의혹이 사실임을 방증해주는 내용을 〈오마이뉴스〉가 3일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나도 '윤 대통령 술자리' 이야기 들었다"」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증인(프리랜서 작가)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19~20일 술자리에 대해 첼리스트로부터 목격담을 직접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첼리스트 남자친구의 제보를 근거로 한 〈더탐사〉 보도내용이 새로운 증인이 들은 것과 대부분 합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윤 대통령을 비롯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같은 로펌 변호사들이 다수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얘기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한 장관이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첼리스트가 '한 장관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특히 증인은 "첼리스트는 제보할 정치적 목적도 없고, 제보해서 얻을 이익도 없다"며 "오히려 본업(첼로 연주)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작설은 터무니 없는 '날조'라는 주장이다.

 

이로써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관한 실체적 접근은 진실을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추가 제보를 근거로 현재 탐사취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더탐사가 조만간 또다른 증거를 보도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된다.

 

오마이뉴스가 이날 증인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다.

 

- '청담동 술자리' 목격자 첼리스트(A)는 어떻게 알게 됐나?

▶"제가 실명으로 트위터를 오래하면서 정치 관련 얘기를 많이 했다. A도 3월 전부터 트위터에서 정치 관련 얘기를 많이 했는데, A가 먼저 저에게 말을 걸어왔다."

 

- A와 직접 만난 적이 있나?

▶"A가 한번 보자는 얘기를 해서 3월에 만나서 맥주를 한 잔 했다."

 

- 그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나?

▶"3월에 압구정동에서 길게 만났고, 그 이후에는 카톡(문자)을 주고 받았다. 대선 이후 멘붕이 온 상황이어서 따로 연락을 안 했다. 생업에 매진하다가 9월에 A가 다시 SNS를 시작하고 직접 연락이 왔다. 그 이후에 또 한 번 만났다."

 

- 대통령 술자리 얘기를 들은 것은 언제?

▶"9월이다. 30~40분 통화했는데, 그때 그 얘기를 들었다."

 

- 날짜를 특정할 수 있나?

▶"9월 21일이다. 이후 9월 23일에 직접 만났는데, 그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 더탐사가 전 남자친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A로부터 그 얘기를 들은 것인가?

▶"그렇다."

 

- 그때 A가 전해준 '대통령 술자리' 내용을 좀 얘기해 달라.

▶"(더탐사가 보도한) 녹취록과 비슷한 얘기를 했다. 축제나 행사 등 일을 많이 소개해주는 대표(이 전 총재 권한대행)가 윤석열이 당선되고 일을 더 많이 소개해줬다고 하더라. 그 덕에 돈도 많이 벌었다고. 그러면서 어떤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도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직접 보니까 어때?'라고 묻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 이거 '단독 기사감인데?'라는 얘기까지 했다." (이 전 총재 권한대행은 〈더탐사〉 보도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자리에 참석한 적도 없고,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 A가 분명히 윤 대통령이 와서 봤다고 이야기 했나?

▶"자기가 연주한 자리에 윤 대통령이 와서 봤고, 늦게까지 있었다고 했다."

 

- 한 법무부 장관 관련 얘기는?

▶"한동훈 장관 얘기는 없었다. 다만 윤상현 의원 얘기는 했다. 윤 의원이 그 대표(이 전 총재 권한대행)과 친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한 자리 할 것 같다고 했다."

 

-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관련 얘기는?

▶"김앤장만 별도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김앤장 같은 잘 나가는 변호사들도 있었다'고 했다."

 

- '청담동'이라고 특정했나?

▶"청담동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다. 강남인데 고급지게 술 먹는 곳이라고 했다. 제가 '그럼 호텔?'이라고 물었더니 '호텔은 아니다'고 했다."

 

- 그런데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했고, 한 장관은 "술자리에 간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더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처음 들었을 때, 그 녹취록 제공자가 A라고 생각했다. '저거 A한테 들은 얘기랑 똑같네'라고 생각했다."

 

- 일부에서는 A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술자리 얘기를 꾸며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A는 제보할 정치적 목적도 없고, 제보해서 얻을 이익도 없다. A는 자신의 통화내용이 일방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익 볼 것도 전혀 없고, 오히려 본업(첼로 연주)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전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A씨가 의도하지 않았고, 동의하지 않았다. 더탐사가 A의 동의를 얻어서 보도했어야 했다."

 

-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보도된 직후에도 A와 연락했나?

▶"당일에도 카톡을 남겼고, 며칠 후에 답이 왔다. 그리고 그 며칠 후에는 '제보한 남자 때문에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도와 달라'고 했다. 최근까지 그런 내용을 카톡으로 나눴다. 전화통화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했다. 카톡 대화는 하는데, 전화는 받지 않더라."

 

- 〈더탐사〉 보도 이후 연락했을 때 A가 전 남자친구와 전화통화한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나?

▶"저와는 (대통령 술자리에 대해) 직접 얘기했으니까 사실이다, 아니다를 언급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전 남자친구가 자기 동의를 받지 않고 녹취를 제보하고 그것을 공개한 것이 잘못이고 문제라고만 이야기했다."

 

- A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

▶"처음보다는 약간 나아긴 것 같은데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벌써 알아보고 해서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 힘들어 하지만 변호사는 선임했고,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 A는 누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인가?

▶"전해 듣기로는 우선 전 남자친구다."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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