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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사과’… “한국어로 ‘죄송한 마음’이면, '사과'인가요?”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1.05 09:52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내 언론은 '사과'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과 같은 사과'일 뿐 진정성 없는 '날림 사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국어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하면, '사과'인가요?”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국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이같이 물었다.
그는 4일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공개사과」라고 쏟아낸 국내 언론보도를 거론, “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와 같은 사과’를 전했다”며 SNS를 통해 따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죄송하다'도 아니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트윗 댓글이 비판적으로 올라왔다.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 ‘사과를 흉내낸 날림 사과’라는 지적 일색이었다.
한 영국 여성은 “윤 대통령은 자신과 정부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는 '예방할 수 있었던 비극이 아니라, 고쳐야 할 실수'였던 것처럼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 과학도는 “진정한 사과라기 보다는, 국가가 직면한 '진정한' 문제에서 벗어나려는 ‘선동의 암시’가 있는 정치적 발언으로 보인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사퇴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한 네티즌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사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과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보통 책임을 지지 않고 '죄송합니다'라고 얼렁뚱땅 위기나 넘기려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의 ‘죄송하다’는 말은 제3자에게나 하는 표현으로, 정확히 사과가 아니다. 대상을 확정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했어야 한다” “그가 '책임'을 언급하면서도, 참사 이후와 관련해서만 했을 뿐 발생원인 등에 대한 것은 아니어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언론은 전날 윤 대통령이 발언한 '죄송한 마음'을 윤 대통령의 '사과'로 해석, 보도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잘못된 해석에 엉터리 보도다. '죄송하다'는 '미안하다(sorry)'는 말로, '유감' 표명일 뿐 ‘사과’가 아니다. '사과(apology)'는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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