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063

 

尹의 '사과 같은 사과'와 김건희의 ‘마스코트’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1.04 22:35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이게 '진정한 사과'인지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언론은 '죄송한 마음'을 '사과'로 해석, 보도했다. 엄밀히 말해 잘못된 해석에 엉터리 보도다. '죄송하다'는 '미안하다(sorry)'는 말로, 사실상 '유감' 표명에 다름 아니다.

 

반면 '사과(apology)'는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윤 대통령의 '사과 같은 사과'는 공직자로서 공개석상에서 행한 첫번째 사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자신의 부조리한 언행과 실수가 있을 때마다, 일언반구 사과를 표하지 않아 ‘내 사전에 사과란 없다’라는 비아냥을 들어왔기에 그렇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이날 사과는 두 가지 포인트에서 사전에 가능성이 엿보였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천공 때문이다. 

 

먼저 김 여사의 옷차림을 보는 순간 윤 대통령의 사과를 점친 이들이 있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동행한 김 여사는 투 버튼의 블랙 수트 안에 흰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고, 블라우스에 검정색 스카프를 넥타이처럼 매고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 차림은 대선 후보의 배우자 시절인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에 나섰을 때 입었던 바로 그 패션이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어떤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할 때 같은 차림의 옷을 입고 나온 것을 공교롭게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김 여사가 검정색 스카프를 행운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마스코트’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부적(附籍)'과 같은 개념이다.

 

다른 하나는 윤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하는 천공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우리는 ‘미안하다. 우리가 노력하마’ 이 말을 속으로만 하지 말고 입으로 뱉어야 한다”며 “이제 입으로 뱉었다고 흉볼 사람도 없다”라고 말했다.

 

발언 후 금명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고, 이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신통력이라도 발휘된 것일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선 후보 배우자 시절인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사과에 나섰을 때 입었던 바로 그 옷을 입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사진=SBS(위), YTN(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선 후보 배우자 시절인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에 나섰을 때 입었던 바로 그 옷을 입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사진=SBS(위), YTN(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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