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추진본부 “4대강 보 붕괴? 안전 100% 확신”
4대강 민관합동 점검단, 시민단체 포함되면 갈등만 커져
강바닥 어느 정도 깎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4대강 사업은 자신 있는 사업, 국정조사 해도 응하겠다
2012-02-21 06:25시사자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2월 20일 (월)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국토부 4대강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
▶정관용> 이슈인터뷰입니다. 4대강 사업, 이번 총선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이 또 안전성 문제입니다. 지금 경남 창녕 함안보 현장에 흐르는 물에 모래가 씻겨나가서 강 밑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는 이른바 세굴현상이라고 하는 게 크게 일어나서 논란을 빚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작년 말에는 9개 보에서 누수 현상이 일어난다, 이처럼 걱정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정부에서는 계속 안전하다, 안전하다, 합니다. 우리 일반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오늘 4대강 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 전화에 모시고 정말 안전한지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심명필>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지금 제일 크게 이른바 세굴현상 난 곳이 창녕 함안보이지요?
▷심명필> 예, 함안보의 내용들이 좀 소개되고 있습니다.
▶정관용> 다녀오셨지요?
▷심명필> 예, 다녀왔습니다.
▶정관용> 가봤더니 어때요? 어느 정도인가요?
▷심명필> 지금 뭐 신문을 통해서도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만, 안전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관용> 우선 그 파인 게 어느 정도나 파였습니까?
▷심명필> 전체적으로 우리 보 지나면 그 다음에 바닥을 보호하는 공사를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부터 대략 한 함안... 창녕 함안보의 경우에 길이가 한 400미터, 폭이 한 180미터에 깊이 한 20미터의 웅덩이가 발생을 했습니다. 작년 저희들이 8월 말에, 그때 우리 비가 많이 왔지 않습니까? 홍수기 이후에 이제 하상의 변화를 수심 측량으로 한번 체크해보니까 발견이 되었습니다.
▶정관용> 작년 8월에 발견된 거예요?
▷심명필> 예, 그리고 금년 1월에도 다시 재점검을 해서 측량을 한번 했고요. 그래서 조금 더 확장이 되었구나, 하는 그런 내용을 저희들이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요.
▶정관용> 자, 우선 아까 설명하실 때, 보가 있고, 그 다음에 이른바 바닥 보호공이라고 하는 공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야당 쪽이나 시민단체 주장을 보면 바닥 보호공 공사를 105미터를 했는데, 그런데 이게 파인 걸 보니까 90미터 지점부터 파였더라. 즉 바닥 보호공 중에 이미 15미터가 무너져 내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는 확인이 됐나요?
▷심명필>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닥 보호... 원래 보가 있으면, 보 바로 뒤에 연결된 부분에는 이제 물받이공이라고 있습니다. 물받이공이 지금 한 32미터 정도가 있고, 그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밑에는 기초 파일까지 박혀 있으니까 아주 안전한 시설이고. 그 다음에 이제 항상 우리 이제 물이 흘러가다보면 바닥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이 유속이 빠르고 하면은. 그래서 큰 바위, 사석 이런 걸 깔아놓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밑에 흙이 빠져나가면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도 있고, 우리가 이런 걸 굴로성이라고 그러는데, 조금 이동이, 변화가 가능한 거지요. 밑까지 사실 85미터인데, 이 부분까지는 별로 문제가 없고요. 그 다음에 그게 끝나면 이제 하천 실제 바닥이 시작이 됩니다. 원래의 하천바닥.
▶정관용> 원래 강바닥?
▷심명필> 예, 원래의 강바닥에서는 일부가 유실이 되고 모래가 흘러가는 것은 저희들이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이제 파였기 때문에 웅덩이가 생겼다, 라고 하는 거지, 바닥 보호공까지는 별 문제는 없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저도 지금 뭐라고 하나요, 단층 촬영도라고 그러나, 그 그림을 보고 있는데 말이지요. 이 함안보 있는 지역에 수심이 6미터입니까?
▷심명필> 대략 한 5~6미터 정도 될 겁니다.
▶정관용> 수심이 6미터 짜리인데, 그 밑으로 20미터 깊이의 바닥이 파였다는 것은 수심의 세 배 넘게 파인 것 아닙니까?
▷심명필> 어, 깊이로는 그렇게 나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그 지역만 특별히 수심이 26미터나 된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지요?
▷심명필> 그런 셈이지요.
▶정관용> 이런 정도로 깊이 파였는데도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까?
▷심명필> 안전은 우선 구조물은 우리가 보가 큰 구조물이 이제 폭이 한 550미터 정도 되는 큰 구조물인데, 그 밑에다가 우리가 암반까지 파일을 박습니다. 파일 위에다가 구조물을 설치하기 때문에, 그래서 암반까지는 이제 깊이가 한 10몇 미터 정도 될 건데, 이 파일을 한 3,400여 개를 박아놓았습니다. 그래서 구조물 자체의 안전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정관용> 그 구조물이라는 것은 함안보를 말하는 거지요?
▷심명필> 함안보 자체를 말하지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심명필> 다만 보를 지나서 물이 흘러가다 보면은 하천 바닥에 있는 흙들이, 왜냐하면 유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흙들이 쓸려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그 앞에다 돌을, 바위를 깔고 여러 가지 돌망태도 하고 그러거든요.
▶정관용> 그게 바닥 보호공이라는 것 아닙니까?
▷심명필> 그게 바닥을 보호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바닥 보호공을 지나서 원래의 하천 바닥에 있는 흙들이 이제 쓸려내려갔거든요.
▶정관용> 그렇습니다.
▷심명필> 그래서 어느 정도는 하천 바닥은 계속 이런 변화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예상을 하고 있는 부분보다 조금 더 많은 부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당시에...
▶정관용> 예상은 몇 미터쯤이라고 예상하셨는데요?
▷심명필> 몇 미터라고 예상은 안 했는데, 이런 세굴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세굴 정도에 따라서 저희들은 이제 대응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왜 이제 이런, 그럼 예상했던 것보다 큰 값이 나왔느냐 하는 것은 작년 여름에 사실 비가 많이 왔지 않았습니까?
▶정관용> 비가 많이 와서다?
▷심명필> 예, 비가 많이 왔고, 당시에 저희들은 아직도 공사 중이었어요. 그래서 작년 함안보 경우에 수문이 세 개가 있었습니다만,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문을 두 개만 사용하고 있었고, 또 일부 한쪽으로는 가물막이를 해가지고 물을 막는 시설을 아직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공사 중이니까, 그리로 물이 올라오면 곤란하니까. 그래서 집중적으로 두 개의 수문을 통해서 물이 방류가 되니까...
▶정관용> 그래서 많이 깎여나갔다?
▷심명필> 유량이 집중되고 유속도 증가되니까 세굴이 발생했고. 또 이제 이 하천이라는 게...
▶정관용> 잠깐만요,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릴게요. 지난해 8월에 이미 세굴 현상을 발견하셨다고 했잖아요.
▷심명필> 8월 말 홍수가 끝나고 발견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 후에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심명필> 어, 그때는 바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요, 어느 정도는 이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만들고 있으면서 지켜보고 있는 거지요. 다음 우리 여름 전에만 여러 가지 공사를 하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작년 말에 어느 정도 하천 세굴이 생겼구나, 그래서 웅덩이가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었고.
▶정관용> 그리고 1월 말에 다시 측정했고?
▷심명필> 그리고 금년 1월에 다시 측정을 해가지고 이게 어느 정도 변화가 되었느냐를 보거든요. 그래서 조금 정도, 한 40미터가 더 확장이 됐어요. 그래서 우리가 하천에 있는 이런, 물속에 특히 여러 가지 변화에 따라서 이게 바뀌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계속 이제 저희들은 모니터링이라고 그러는데, 하천 바닥의 변화상황을 계속 주시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정관용> 그러면 지금부터도 그냥 관찰만 하면 되는 상황입니까,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됩니까?
▷심명필> 아니요, 상황에 따라서 이제 보강을 해야지요.
▶정관용> 어떻게 하면 됩니까?
▷심명필> 그래서 지금 저희들은 그 앞부분에다 섬유 네트로 된 보강 어떤... 우리가 말하는 하나의 어떤, 뭐라고 할까요, 자루와 같은 것을 위에다 깔게 됩니다.
▶정관용> 아, 파인 곳 위에다가요?
▷심명필> 웅덩이 파인 곳 전체는 아니고, 전체는 우리가 할 필요 없고, 왜냐하면 어느 정도 깎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확장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파인 부분 경사면에다 바닥 보호공이 끝나는 부분에다가 일종의 자루와 같은 그런 것을, 요즘 이제 토목 건설 쪽에도 새로운 어떤 자재라든지 공법이 많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심명필> 그걸 깔고 거기에다 시멘트를 씌우고 하면 그게 큰 바위와 같은 역할을 해서 막아주게 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은 이제 확장이 되지 않으니까, 그래서 확장되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 막을 수가 있지요.
▶정관용> 여기 말고 다른 지역들은 지금 이렇게 파였는지 안 파였는지 점검이 다 되어 있나요?
▷심명필> 대체로 저희들이 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정부가 오는 27일부터 4대강 특별 점검에 나선다는 건 어떤 거지요?
▷심명필> 먼저 이게 우리가 큰 하천의 구조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또 저희들이 예상되는 문제점도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준공 이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지를 사전에 좀 발굴하자, 그래서 있다면 보완해가지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되니까. 그래서 전문가들, 뭐 민간인도 있고, 대학 교수들도 있고요, 또 뭐 업계에 있는 여러 전문가들도 있으니까.
▶정관용> 그분들도 포함해서?
▷심명필> 이런 분들을 포함해가지고 전국적으로 이 4대강의 준공 검사 전에 철저하게 우리가 조사를 하자, 하는 그런 뜻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뒷말이 나오는 게 그 민관합동 특별점검단에 그동안 4대강 사업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전문가들은 한분도 안 계시다고 그래서 문제가 되었는데, 왜 그런 분들도 함께 하시지 그러셨어요?
▷심명필> 우리가 지금 이 민관합동 점검단에 소위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물론 이제 시민단체 사람들을 왜 참여시키지 않느냐,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 균열이라든지 지금 여러 가지 누수라든지 이런 문제를 저희 정부에서 정확하게 또 명백하게 발표를 해도 그쪽에서는 계속 해명을 해도 같은 주장을 한다든지 어느 정도 뭐랄까요, 시각이 좀 다르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 해서. 그 다음에 이게 전문가들이 해야 될 일이지 어떤 운동단체나 환경운동가들이 해야 될 일은 아니거든요.
▶정관용> 그런데 그런 단체에서 일하시는 전문 교수들도 계시잖아요, 또 토목공학 하시는 분들.
▷심명필> 불과 소수이고요. 뭐 지금 물론 토목이라든지 이 수자원, 하천 하는 전문가들은 뭐 천명도 넘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전문 학회도 있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심명필> 그런데 많이 아는 사람들은 불과 소수뿐이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심명필> 그런 분이 참여하면 오히려 갈등만 더 커질 수 있다. 예전에 그런 경험이 많거든요. 저 역시 참여하면서 이 과거의 경우에 보면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무튼 안전에는 뭐 아무 문제 없다?
▷심명필> 예, 물론 그런 거는 저희들이 철저하게...
▶정관용> 100% 자신하실 수 있으신 거지요?
▷심명필> 예, 그런 거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정관용> 지금 야당에서는 총선 끝나고 나면 이 4대강 가지고 국정조사 대대적으로 하겠다는데 그것도 자신 있으십니까?
▷심명필> 예, 물론 저희들이 자신 있게 한 사업이기 때문에 그런 조사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응할 거고요.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문제제기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좀 설명을 자세하게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심명필> 예.
▶정관용> 예, 고맙습니다.
▷심명필>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4대강 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 말씀대로 정말 안전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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