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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김은혜, 다음날 브리핑서 '울먹'

필담 파문에 "참사와 전혀 관계 없어"

 기자명 송창한 기자 입력 2022.11.09 17:38 수정 2022.11.09 17:39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울먹였다. 김 수석은 전날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10·29 참사' 질의를 듣던 중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게 포착돼 파문이 불거졌다. 


9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염수정 추기경의 환담 발언을 전하면서 두 차례 울먹였다.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에게 "제가 국정을 맡고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 참담하다.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와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면담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수석은 윤 대통령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오찬 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한 번 더 울먹였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위로하는 방안을 국민통합위 차원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필담 파문과 관련해 야당이 파면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생각이 있는지, 눈물을 보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제 입장과 관련해서는 브리핑과 국정감사에서 말한 것으로 갈음해달라"고 답했다.


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김 수석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쓴 뒤 지웠다. 이 같은 사실을 단독보도한 이데일리는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질의할 때 필담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강 의원이 경찰이 '10·29 참사'에 앞서 핼러윈 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내부자료를 만들었다며 이를 대통령실이 인지했어야 한다고 비판하던 때였다.  


두 수석은 공적 대화가 아닌 사적 대화를 나눈 것일 뿐이라며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두 수석에게 사적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힐 것을 두 번에 걸쳐 요청했지만 강 수석은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위원 발언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그것이 아니고 본인들이 해명한대로 사적 대화를 한 것이라도 국감장에서의 태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엄중히 경고한다.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양당 간사들끼리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가 두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대통령실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수석을 즉시 파면하고, 이태원 참사에 대해 진정으로 엄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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