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22141025&code=930401 

수증기 가득 ‘물 행성’ 발견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입력 : 2012-02-22 21:41:02ㅣ수정 : 2012-02-22 23:56:55

물 성분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행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을 비롯한 국제연구진은 뱀주인자리의 행성(GJ1214b)을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찰한 결과 이 행성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의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천문과학전문지 천체물리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은 우리가 알고 있던 행성들과는 다르다”며 “수증기가 많은 두꺼운 대기로 덮여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태양계에 존재하는 행성들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구성된 행성과 목성, 토성처럼 기체로 된 대형 행성, 천왕성처럼 얼음으로 된 행성 3가지로 나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40광년 정도 떨어져있는 뱀주인자리에 속해 있으며 2009년 발견됐다. 지름은 지구의 2.7배, 질량은 약 7배로 최근 발견된 슈퍼지구들 중 하나이다. 적색왜성(GJ1214)을 200만㎞가량 떨어진 궤도에서 38시간에 한 차례씩 공전하고 있으며 평균온도는 200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허블망원경의 광역카메라를 이용해 이 행성의 대기를 통과하는 항성(GJ1214)의 빛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 행성 대기는 안개 정도가 아니라 짙은 수증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전에도 이 행성의 주성분을 물로 추정해 오긴 했지만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대기처럼 짙은 안개로 덮여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연구진은 행성의 밀도를 추산한 결과 지구보다 많은 양의 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밀도는 ㎤당 5.5g인데 비해 이 행성의 밀도는 2g 정도이다. 이는 행성 내부 구조가 지구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진을 이끈 자코리 버타 교수는 “높은 기온과 압력으로 뜨거운 얼음이나 마찰이 전혀 없는 초유동성을 가진 액체와 같이 우리에게 낯선 물질들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8년 이후 발사할 예정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이 행성을 계속해서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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