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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윤석열 퇴진 시국 원탁회의’ 제안…20만명, 대통령집무실 에워싸고 행진
15차 퇴진 촛불 20만명 참여, 김민웅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단체, 정치권과 함께하는 윤석열 퇴진 운동 절실”…민주당 의원 7명도 무대 올라 “한 배 탔다”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 2022-11-19 20:16:48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석열 퇴진 범국민운동본부 구성을 위한 시국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전국에서 촛불이 들불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단체, 정치권과 함께하는 윤석열 퇴진 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명(무소속 1인 포함)이 촛불집회 처음으로 대거 무대에 올랐다.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시민들은 집회 이후 ‘대통령 집무실 에워싸기’ 행진을 진행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제공 : 뉴스1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제 15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진행됐다. 전국 집중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김민웅 대표는 “우리는 매일 더 강력해지고 있다.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모든 사람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자”고 제안했다.
촛불집회 무대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안민석, 김용민, 강민정 유정주, 양이원영, 황운하_이상 민주당_민형배 무소속)이 올랐다. 15차례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야당 의원이 대거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마이크를 잡은 안민석 의원은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권보다 사악하고, 박근혜 정권보다 무능하다. 그렇다면 168석 민주당은 선명한 야당으로, 강력한 야당으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야 한다.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시민들 사이에선 “그러니까 똑바로 해라”, “제대로 싸워라”라는 고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안 의원은 “여기 7명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촛불 광장으로 나오기 전에 선도적으로 자발적으로 촛불광장에 나온 의원들”이라며 “이제 여러분과 우리는 한배를 탔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대형 화면에는 10·29 참사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젊은이들의 일러스트가 수놓아졌다. 미소 띠며 핼러윈 파티를 즐기러 가는 듯한 수십명의 젊은이의 모습은, 이번 참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일러스트 하단엔 ’1029 참사 희생자분들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합니다_촛불과 함께하는 예술인들’이라고 적혔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캡쳐
사회를 맡은 안진걸 소장은 “근조를 근조라고 못 하는 정권에 맞서서, 희생자를 희생자라고 못하는 정치공작에 맞서, 유가족을 갈가리 찢어놓은 조작 정권에 맞서서,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희생을, 숭고한 생명을 추모하자”고 했다.
묵념 이후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방영한 참사 희생자 고 이재한 배우의 유가족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다. 이씨의 어머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왜 나가지 않은 것인가. 몇 시간 동안 대처를 못 했기에 그 많은 아이가 간 것이냐. 다 살릴 수 있었다. 한명도 죽이지 않을 수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의 아들이라도, 손자 손녀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112에서 그렇게 무시할 수 있었겠느냐. 수많은 경찰이 몰려왔겠지.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했겠지. 6시 34분의 타임을 놓치지 않았겠지”라며 울먹였다.
이어 “경찰이 경찰을 수사한다고 한다. 어떻게 동생이 형을, 아버지가 아들을 수사할 수 있나. 그 수사가 제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나”라며 “왜 아랫사람들만 들들 복나. 대통령은 검찰에 의뢰해서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똑같은 잣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제공 : 뉴스1
“무식한 삼류 바보를 데려다 정치해서 나라 경제를 망쳐 놓고, 외교·안보 전부 망쳐 놓고, 무능을 넘어서…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 과거 어떤 정권도 국민이 무서워 이런 짓을 못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5년 그거 뭐라고, 너무 겁이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내놓은 원색적 비난이다. 벌써 수년 전 일인 것 같지만, 고작 10개월여 전에 있었던 발언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사람은 임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다.
임 전 부대변인은 “이 말을 그대로 돌려주겠다. 국민 무서운 걸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는 “내가 순진했다. 시스템으로 나라가 어느 정도는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또다시 길바닥에서 촛불을 드는 시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촛불행동 종교개혁특별위원회 양희삼 목사는 “어떻게 나라가 6개월 만에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느냐. 민생·경제·외교·국방,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어떻게 우리 해군이 일본 전범기에 대고 경례를 한단 말인가. 미국이라면 무조건 좋다 하고 중국과 러시아엔 척지고 있다. 북한과는 전쟁도 불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군도 없다. 이 기본중의 기본도 모르는 자가 대통령이다. 줄다리기 외교가 돌파의 길이고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이 우리가 살길이라는 걸 정녕 모른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집회는 이날 저녁 7시쯤 끝이 났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다. 행진 대열은 2.5km 떨어진 남영역에서부터 숭례문까지 길게 이어졌다. 시민들은 약 1시간가량 행진해 삼각지역에서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은 녹사평역으로 향했고, 나머지 대열은 신용산역 방향으로 이동해 ‘대통령 집무실 에워싸기’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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