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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굴욕외교에 분노한 시민들
제36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현장을 돌아보며
조하준 기자 승인 2023.04.23 11:19 
 
제36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2일 오후 5시 숭례문 앞 광장에서 제36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연단 배경엔 ‘미국의 종 노릇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란 글씨가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었다.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굴종에 가까운 친일, 친미 외교에 얼마나 시민들이 분노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진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여론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재 가장 높게 비판받는 지점은 바로 외교에 있다.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또한 공통점으로 ‘외교’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시에서 온 이래규 씨는 윤석열 정부를 가리켜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연단에는 "미국의 종노릇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란
촛불집회 연단에는 "미국의 종노릇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란 말이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최근 문제가 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시사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온 윤승현 씨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너무 불량하며 특히 외교를 너무 모르고 무작정 소리부터 지른다. 외교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 전 있었던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이번 정부 굴욕 외교의 실책이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김순일 씨도 “나라가 기본이 안 되고 있다. 윤석열의 말 한 마디로 나라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고 본인이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은평구에서 온 소병국 씨 또한 “대통령이 국민 의사와 반대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유튜버이자 경기도 화성시에서 온 최재학 씨 또한 윤석열 정부는 일단 대통령 본인부터가 가장 큰 문제이고 외교를 너무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을 직격하며 “분수에 안 맞는 자리를 탐한 것 같다.”고 했다. 작게는 최근 불거진 외교적 논란에서 크게는 윤 대통령 개인의 자질 문제까지 언급되고 있는 셈이다.
 
천공으로 분장한 시민. 촛불집회의 마스코트이다. 멧돼지를 때려잡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큰 재미를 주었다.
천공으로 분장한 시민. 촛불집회의 마스코트이다. 멧돼지를 때려잡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큰 재미를 주었다.
 
모두 발언으로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장영달 전 의원과 최화식 전 장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광호 목사 마지막으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 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 정종성 씨가 연단에 섰다. 양소영 위원장과 강득구 의원이 연단에 섰을 때 필자는 옆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집회에 나서길 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 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는 “지금 양소영 위원장과 강득구 의원 등도 솔직히 시민들이 멱살 잡고 끌고 나온 것에 가깝다.”고 지적하였다. 그만큼 아직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촛불집회에 참석해 평화의 중요성과 현 윤석열 정부의 굴종적인 외교에 대해 비판하는 명연설을 남긴 최화식 예비역 준장.
촛불집회에 참석해 평화의 중요성과 현 윤석열 정부의 굴종적인 외교에 대해 비판하는 명연설을 남긴 최화식 예비역 준장.
 
모두 발언에 나선 양소영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로제’에 대해 비판하는 연설을 했고 장영달 전 의원과 최화식 전 장군은 평화의 위기를 부르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특히 장영달 전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독재자 몰아내는 데엔 특허가 있는 사람들이다.”는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강득구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친일, 숭미 굴욕외교 노선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한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종성 씨 또한 일본과 미국에 굴종하고 중국, 러시아, 북한은 모두 적으로 돌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태도를 비판했고 아울러 동맹국도 도청하는 미국도 함께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장한 한 집회 참가자. 그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욕을 본인에게 직접 하도록 유도해 큰 재미를 주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장한 한 집회 참가자. 그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욕을 본인에게 직접 하도록 유도해 큰 재미를 주었다.
 
이렇게 모두발언이 끝난 후 마지막 구호로 “이러다 전쟁 난다! 윤석열을 끌어내자!”, “전쟁으로 돌진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조공 외교, 전쟁 외교.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미국의 종노릇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미국의 속국을 자처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가 주권 팔아먹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쳤다. 아울러 “국민한테 거짓말. 미국 간첩 김태효를 파면하라!”, “도청 범죄 비호하는 김태효를 파면하라!” 등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인 김태효 파면 요구 구호도 함께 나왔다.
 
.광화문 앞 미국대사관 앞에서 최근 벌어진 대통령실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촛불시민들.
광화문 앞 미국대사관 앞에서 최근 벌어진 대통령실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촛불시민들.
 
구호 제창이 끝난 후 촛불시민들은 종로구에 위치한 미국대사관과 외교부 청사를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맞은 편의 서울시청 앞에선 극우 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구속’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마치 촛불시민들을 향해 도발을 하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을 외쳐댔다. 그들의 숫자는 100여 명도 채 되지 않아 보였는데 숫자에서 밀리자 앰프를 시끄럽게 틀어대며 소란을 피웠다.
 
또 서울시의회 앞에서도 소수의 극우 단체 회원들이 모여서 촛불시민들을 향해 시비를 걸었다. 광화문 광장에서도 소수의 극우 개신교 단체 회원들이 소란스럽게 찬송가를 틀어대며 촛불집회를 방해하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외교부 청사 앞을 행진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촛불시민들.
외교부 청사 앞을 행진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촛불시민들.
 
세종로의 미국대사관 앞에 다다른 촛불시민들은 “도청범죄,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불법 도청을 자행한 미국을 향해 반드시 이번 일을 사죄하라고 외쳤다. 그리고 광화문 앞을 돌아서 외교부 청사에 다다른 촛불시민들은 “나라 파는 영업사원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울러 형편없고 무능한 모습만 보인 외교부 장관 박진의 퇴진도 함께 요구했다.
 
다시 광화문 광장을 지나 촛불시민들은 원래 집결지였던 숭례문 앞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곳곳에 극우 단체 회원들의 방해가 있었지만 큰 충돌 없이 안전하게 집회를 마쳤다. 윤석열 정부가 각성하지 않는 한 이 촛불의 규모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지게 될 것 같다.
 
다가오는 제37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는 29일 오후 5시에 시청, 숭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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