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27013
'채상병 특검' 찬성이라더니, 표결 땐 퇴장한 국힘 의원은?
안철수 의원, "찬성" 의견 라디오 등서 밝혀... "창피한 줄 아세요" 비판 댓글 봇물
24.05.03 11:33 l 최종 업데이트 24.05.03 11:33 l 임병도(impeter)
▲ 당선자총회 참석한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2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결국 민주당 주도로 특검법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 계단에서 '반민주적 반의회적 입법폭주 규탄한다'라고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한 야당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 본회의장을 떠났지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유일하게 자리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여러 차례 방송에서 말했지만, 정작 표결 땐 퇴장한 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안철수 "채상병 특검법 표결하면 찬성한다"
안 의원은 지난달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을 보여야 되느냐"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냐"라고 재차 묻자 안 의원은 "저는 그렇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표결 전날인 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도 "내일 당장 (채상병 특검법) 표결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안 의원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찬성, 반대"라는 질문에 "전부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다 자기 의견을 밝히라고 하면 저는 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안 의원은 "(특검을 찬성하는 입장이) 영향은 별로 주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 표만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진행자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표결을 하는 여부를 묻자 "지금까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문제와는 다른 안보·국방·보훈의 문제"라며 "대통령께서도 이것은 받아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안 의원에겐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듯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국민의힘 당론이 '표결 불참'이었고, 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를 강행하면서 당론을 따랐다고 합니다.
말이나 하지 말지... 실망입니다
▲ 채상병특검법 상정하자 퇴장한 국민의힘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자리가 비어 있다. 김 의장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 남소연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안철수 의원 소셜미디어에는 아래와 같은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채상병 특검 찬성하신다면서 표결 때 퇴장하신 건 좀 많이 아쉽네요."
"채상병 특검 찬성표 던지겠다고 하시고 왜 퇴장하셨나요 진짜 실망입니다 안의원님..."
"사람은 역시 안 변하나 봅니다. 또 약속 안 지키고 채상병 특검법 도망가셨네. 한때 존경했던 분이었는데 어쩌다가 간철수가 된 건가요.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죠."
"안철수도 결국엔 심상정과 같은 전철을 밟을 거다. 본인은 자각하고 있을까 본인의 그릇이 간장종지만도 못하다는걸.."
"말이나 하지 말던가 창피한 줄 아세요.. 진짜 정치 그렇게 할 거면 그만두세요. 또 그렇게 말하겠죠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나 당론을 저 버릴 수 없었다 라고.."
누리꾼들은 안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했다가 퇴장한 점을 지적하면서 "아쉽다", "실망이다", "간철수가 된건가요", "개인적으로 찬성하나 당론 때문이라고 변명하냐", "찬성한다고 했지 투표한다고는 안했다잉"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안철수 의원도 나름 할 말은 있습니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부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다 자기 의견을 밝히라고 하면"이라고 가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 김웅 의원은 남았다는 점에서 비교가 됩니다.
안 의원은 "올바로 제대로 진실을 밝혀서 예우를 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에도 맞고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에도 맞고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찬성을 표하는 그런 입장일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인이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 의원을 향한 누리꾼들의 댓글 또한 그런 실망감의 표현이 아닐까요?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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