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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촛불집회…"폭염은 참겠다, 윤석열은 못 참겠다"
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입력 2024.08.03 22:35 수정 2024.08.03 23:03
"국민엔 거부권 일본엔 면죄부…윤석열 응징"
'젊음의 거리' 홍대앞서 윤석열 탄핵 문화제
사도광산, 방송장악, 마약수사 외압 의혹 비판
"청년을 총알받이로 만들겠다는 자가 대통령"
"진정한 광복 위해 윤석열 매국노 끌어내야"
"국민 목숨 볼모로 전쟁 조장…반드시 막아야"
"윤 정권, MBC 장악에 혈안…앞장서 싸우겠다"
"12·12를 반란이라 부르지 못하는 자가 이진숙"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막가파에 친일매국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엔 거부권 일본엔 면죄부 윤석열을 응징하자!" "전쟁을 부르는 한미일 군사협력 중지하라!" "불법·무법 방송장악 막가파 정권 끝장내자!" "마약수사 외압 은폐 시도 막가파 정권 응징하자!" "국정농단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구속하라!"
'젊음의 거리' 홍대앞서 윤석열 탄핵 문화제
"폭염은 참겠다, 윤석열은 못 참겠다"
한여름의 폭염도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 시민의 함성을 잠재우지 못했다. 8월 첫 토요일인 3일 오후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1차 촛불집회'에는 섭씨 34도까지 오른 무더운 날씨에도 연인원 4천여 명(주최측 추산)의 학생, 시민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촛불행동의 노래인 '조일권의 노래'(시: 조일권, 곡: 백자)를 합창하면서 시작된 이날 집회는 '윤석열 탄핵 문화제 <젊음의 행진>' 형식으로 진행됐다.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에서 대전촛불행동 회원 윤태은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윤태은 대전촛불행동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 연사들은 대부분 윤 대통령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공영방송 불법 장악 기도, 일제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찬성'과 무모한 한미일 군사동맹화 가속화 등 윤석열의 친일 매국 행보, 대통령실의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윤석열 정권을 성토했다.
사도광산, 방송장악, 마약수사 외압 의혹 비판
"청년을 총알받이로 만들겠다는 자가 대통령"
강남서초촛불행동에서 활동하는 백지은 배우는 기조 발언에서 "일자리·주거·결혼 어느 것 하나 청년들에게 쉬운 게 없는 대한민국이다. 카드 하나 쓰는 것도 마음 졸이며 사는 청년들이다"라며 "마음껏 법카를 써대는 이진숙 같은 자가 국가 고위직 공무원이 되는 현실에 우리 청년들은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살아갈 이 땅을 송두리째 일본에 가져다 바치는 것도 모자라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만들겠다는 자가 대통령이란 걸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청년들의 선택은 탄핵이다. 탄핵만이 유일한 살 길이다"라고 말했다.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에서 정은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진정한 광복 위해 윤석열 매국노 끌어내야"
정은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사무국장은 발언을 통해 "이번에 사도 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는 윤 정권의 합의가 결정적이었다"며 "윤 정권의 매국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 정부가 어떻게 합의했는지 밝혀내고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 진정한 광복 맞이하려면 윤석열 매국노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 피해자 명부를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한데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 어떻게 몇 명이 강제동원 됐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련) 소속 대학생들의 개사곡 공연이 진행됐다. 부산경남은 '탄핵해', 대구경북은 '탄핵을 위하여', 서울은 '마법촛불', 대전충청은 '탄핵열차'를 각각 불렀고, 촛불시민인 권태규씨는 개사곡 '석열아 감방가자'에 이어 '감방시대'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도중 일부 촛불시민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함께 하기도 했다. 또한 극단 '경험과 상상'이 '벨라 차오'와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등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벨라 차오는 1943~1945년 이탈리아의 반파시스트 저항군들이 불렀던 노래다.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에서 2024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부산경남지역 참가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에서 2024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서울지역 참가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국민 목숨 볼모로 전쟁 조장…반드시 막아야"
"윤석열 탄핵이 평화이고, 탄핵이 생존이다"
안정은 대진련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역대 최단기간 최하위의 지지율을 기록한 윤석열의 마지막 선택지는 전쟁이다"라며 "전쟁 위기 부채질하는 한미연합훈련을 한반도의 하늘, 땅, 바다에서 거의 매일하고 있고,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일본 자위대마저 끌어들여 한반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미국, 일본의 패권을 지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이렇듯 헌법에 규정한 평화통일 의무를 모조리 위반하는 것이야말로 탄핵 사유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목숨을 볼모로 전쟁을 조장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탄핵이 평화이고, 탄핵이 생존이다"라고 주장했다.
본 행사를 마친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행사장인 홍대입구역을 떠나 홍대 정문앞 – 삼거리포차 – 상상마당 – 서교동 사거리 – 홍대입구역 사거리 등 홍대 일대를 돌고 행사장으로 돌아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 사회로 정리 집회를 열었다.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윤 정권, MBC 장악에 혈안…앞장서 싸우겠다"
"12·12를 반란이라 부르지 못하는 자가 이진숙"
이호찬 MBC 노조위원장은 정리 집회에서 "청문회서 확인했듯이 5·18 민주화운동을 민주화운동이라 부르지 못하고 12·12반란을 반란이라 부르지 못하는 자가 이진숙이다. 위안부가 강제적이냐 자발적이냐 질문에도 '논쟁적이어서 답을 못하겠다'는 자가 이진숙이다. MBC 민영화 음모를 꾸미다 발각된 자가 이진숙이고 법카를 부당 사용하고도 뻔뻔하게 둘러대 온 국민 분노케 하는 자가 이진숙이다"라며서 "도대체 이런 자가 한 나라의 방송을 책임지는 방통위원장에 어떻게 앉아 있단 말인가"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 정권이 얼마나 MBC 장악에 혈안이 됐는지 31일 우리는 똑똑이 확인했다. 이진숙은 임명장도 받지 않고 과천 방통위로 가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들은 하나하나 이진숙과 다를 바 없는 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들은 1년 반도 안 된 현 MBC 사장을 즉각 해임하고 극우 적폐 사장을 앉혀서 국민의 방송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하게 만들 것"이라며 "MBC 노조가 가장 앞장서 싸우겠다. 국민 여러분도 함께 막아주시라"라고 호소했다.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에서 열린 101차 촛불대행진 정리집회에서 이호찬 MBC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8.3.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영상 갈무리
가수 백자, 오늘도 '탄핵이 필요한 거죠'로 개사
끝으로 가수 백자의 공연이 있었다. 지난 2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과 함께 부른 가수 변집섭의 노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풍자한 노래 '탄핵이 필요한 거죠'를 불러 KTV에 의해 고소 당해 1일 경찰에 출두했던 가수 백자는 "경찰 조사 받고 기자회견할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준 촛불시민들 감사하다"고 말한 뒤 문제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와 '거늬 구속 빵빠레', '촛불 함께' '탄핵열차' 등의 개사곡들을 불렀다. 본 행사에 앞서, 홍대 일대에서 대학생들의 거리홍보전, 장소영 선생님의 소품 행진, 조을 작가의 조형물 행진, 대북전단감시단의 홍보활동이 진행됐다. 제102차 촛불대행진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시청역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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