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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서 '윤 탄핵 100일 범국민운동' 돌입"
김성재 에디터 seong6806@gmail.com 입력 2024.08.31 22:55 수정 2024.08.31 23:13
 
8월 마지막 주말 4,500여명 105차 촛불 참여
헌재 검사탄핵 기각· 정부 독도지우기 등 규탄
"내주부터 야당 의원 탄핵 동의 유권자 서명운동"
"거리 현수막 운동 온라인 서명운동은 이미 시작"
"야당·민주노총·전농 등 진보단체 대규모 집회 준비"
매주 목요일엔 용산 대통령실 앞 촛불도 계획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 장병 익사 조작" 의혹 폭로
"지난주 집회 때 경찰 폭력 행사…공동 고소 예정"
 
8월 마지막 토요일인 31일 오후 막바지 폭염에도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105차 촛불대행진에는 연인원 4,5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가진 뒤 청계천~종각역~광화문 광장까지 행진 시위를 벌였다.
 
31일 서울 시청역앞~숭례문 대로에 열린 105차 촛불대행진의 모습. 이호 작가 사진.
31일 서울 시청역앞~숭례문 대로에 열린 105차 촛불대행진의 모습. 이호 작가 사진.
 
이호 작가 사진.
이호 작가 사진.
 
집회에서는 촛불행동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검찰탄핵 기각과 정부의 이른바 ‘독도지우기’ 등 친일 행태, 전쟁조장과 계엄음모 등을 비판하는 연설을 벌였다. 이들은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전 국민이 떨쳐나서 윤석열을 탄행하자’ ‘국민이 명령한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이러다가 전쟁난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무혐의가 웬말이냐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지난해 신원식 국방장관의 사병사망사고 조작 의혹을 폭로했던 고상만 군 인권운동가가 연단에 올라 이번에는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의 부하 병사 사망사고 조작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마이크를 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불법을 저지른 검사들 수사를 제대로 안하니 국민의 명령으로 탄핵시키겠다는 것인데 헌재가 이를 줄줄이 기각시켰다”면서 “헌재가 뭔데 국민의 뜻을 거스르나, 사법권력을 장악한 검찰독재 일당을 비호하면 국민들이 헌재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김지선 서울촛불행진 공동대표가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이호 작가 사진.

10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김지선 서울촛불행진 공동대표가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이호 작가 사진.
 
그는 또 “성남시청, 전쟁기념관, 지하철역에서 일제히 독도모형이 철거됐다. 독도 부근에서는 비공개 한미일 군사훈련이 벌어지고 독도에서는 우리 군이 매년 진행하는 독도방어훈련이 공개도 되지 않았고, 심지어 독도방어훈련 이름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바꿨다. 국가안보전략에서 독도 언급도 삭제되고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면서 “이래도 독도지우기가 괴담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권오혁 촛불행동공동대표는 “눈치를 보던 정치권이 너도나도 탄핵을 말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탄핵과 정권 조기종식을 외친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었고, 조국 신당은 추진위원회 출범시켰다. 사회민주당에서 이어 진보당도 탄핵 공식당론으로 채택하고 전국적 탄핵 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농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은 9월부터 전국적으로 윤석열 퇴진을 위한 대규모 집회 준비에 돌입했다”면서 “이렇게 각계각층,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퇴진 탄핵에 떨쳐나서고 있다. 머지않아 범국민적인 탄핵촛불이 대대적으로 타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2일부터 ‘윤석열 탄핵을 위한 100일 범국민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촛불행동 전국지역 지부들이 250여 지역구 의원들을 상대로 윤석열 탄핵소추안에 동의하라는 유권자서명운동을 벌이고 전국 각지에서 유권자 대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벌써 거리 곳곳에서 윤석열 탄핵 현수막 운동과 온라인에서도 유권자 서명운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매주 목요일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목요 촛불’ 집회도 열 예정이다.
 
고상만 군 인권운동가는 윤석열 정부가 최근 내정해 내달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관한 새로운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을 찾아온 이 모 대령으로부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김용현 당시 육군 17사단장이 부하 장병의 익사 사고를 미담으로 조작했다는 제보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고상만 군 인권운동가가 연단에 올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장병익사 미담조작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이호 작가 사진.
고상만 군 인권운동가가 연단에 올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장병익사 미담조작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이호 작가 사진.
 
그는 “2011년 8월 육군 17사단 예하부대에서 한 사병(병장)이 수풀제거 작업을 마치고 휴식 도중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고가 부하를 구하려다 사망한 미담으로 조작됐다. 이 과정에 당시 사단장이었던 김용현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군 검찰은 김용현 사단장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이 모 대령은 무고 혐의로 실형을 받았으며 이 모 대령은 자신에게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고상만 인권운동가는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는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과 입틀막 경호의 핵심이기도 한데 이런 사람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이 옳은가”라고 묻고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이 상정될 경우 자신의 고등학교 학맥(충암고 동문)인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함께 계엄을 획책할 것이라는 얘기가 시중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 경호처장인 김용현 후보자는 육사 38기,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중장)은 육사 48기이며 모두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이다.
 
윤경황 종로성북동대문 촛불행동 대표는 “윤석열 집권 초기에는 눈만 뜨면 대형사고가 터져 마음을 조리며 살았는데, 이제는 매일 친일매국 행보다, 나라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이제는 나라를 통째 일본에 갖다바치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105차 촛불대행진에서 노래하고 있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모습. 이호 작가 사진.
105차 촛불대행진에서 노래하고 있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모습. 이호 작가 사진.
 
105차 촛불대행진에서 노래하고 있는 민중가수 백자의 모습. 이호 작가 사진.
105차 촛불대행진에서 노래하고 있는 민중가수 백자의 모습. 이호 작가 사진.
 
그는 “윤석열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은 자신의 가족을 건드리는 야당, 본인 귀에 거슬리는 언론, 광장에서 탄핵을 외치는 촛불시민들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부실한 국가운영으로 스스로 위기에 처하니 슬슬 북풍공작에 계엄 같은 것을 하려나본데 턱도 없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지선 대표는 “지난주 열린 104차 촛불집회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던 중 김민웅 상임대표를 포함한 시민들에게 경찰이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을 공동으로 고소할 예정이니 경찰에 의해 폭행을 당한 시민이 있으면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촛불집회는 오는 5일 목요일 오후 6시30분 용산역에서 열려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촛불행동은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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